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루치아 발렌티니 테라니(Lucia Valentini Terrani)

정준극 2012. 3. 4. 18:51

루치아 발렌티니 테라니(Lucia Valentini Terrani)

최고의 로시니 콜로라투라 메조소프라노

 

치아 발렌티니 테라니

 

루치아 발렌티니는 1946년 파두아에서 내어났으며 1998년에 미국의 시애틀에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출신의 최고 콜로라투라 메조소프라노였다. 그는 특별히 로시니의 오페라에세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다. 파두아음악원을 나온 그는 이어 베니스의 아카데미아 베네데토 마르첼로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첫 무대 데뷔는 브레스키아에서 라 체네렌톨라의 주역인 안젤리나를 맡은 것이었다. 그의 아름다운 음성과 화려한 테크닉은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킨 것이었다. 라 스칼라 데뷔는 1973년이었다. 역시 안젤리나로였다. 이후로 그는 로시니 레퍼토리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는 주로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렝스로의 여행'등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다. 그는 또한 여러 바지역할을 맡아 했다. 예를 들면 탄크레디, '호수의 여인'의 말콤, '도둑까지'에서 피포, '마오메토 세군도'에서 칼보, 세미라미데의 아르사체, '오리 백작'의 이솔리에 등이다.

 

 

루치아 발렌티니는 바로크 작품에서도 뛰어난 가량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것은 비발디의 '오를란도 퓨리오소'에서 알치나, 헨델의 '알치나'에서 브라다만테 등이다. 그렇다고 벨칸토에만 정착한 것은 아니다. 그는 도라벨라(여자는 다 그래), 에볼리(돈 카를로), 퀴클리(팔슈타프), 미뇽(미뇽), 카르멘(카르멘), 샬로테(베르테르), 둘치니(돈키호테), 요카스타(외디푸스) 등도 훌륭하게 맡아했다. 그는 국제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피라, 런던, 모스크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카고, 로스안젤레스, 워싱턴 등에서 오페라에 출연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메트로폴리탄 데뷔는 1974년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서 이사벨라였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뛰어난 재능의 루치아 발렌티니는 1996년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애틀의 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동료인 호세 카레라스가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그러나 루치아 발렌티니는 호세 카레라스처럼 럭키하지 못했다. 그는 골수 이식수술을 받은후 51세로 세상을 떠났다. 당대의 위대한 콜로라투라 메조소프라노인 그는 풍부하고 윤택하여 화려한 음성의 소유자로서 만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음악가로서 맨너도 훌륭하여 존경을 받았다. 파두아의 테아트로 베르디 인근에 있는 광장은 그를 기념하여 Piazzetta Lucia Valentini Terrani라고 이름붙였다.

 

베르디의 '아이다'에서 아이다 역을 맡았던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