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미완성 오페라

루도빅(Ludovic)

정준극 2012. 3. 26. 18:20

루도빅(Ludovic)

페르디낭 에롤드(Ferdinand Hérold)의 미완성 오페라

 

페르디낭 에롤드

 

'루도빅'은 페르디낭 에롤드(1791-1833)가 쥘르 앙리 베르노이 드 생 조르즈(Jules-Henri Vernoy de Saint-Georges)의 대본으로 만든 2막의 오페라 코믹이다. 에롤드는 이 오페라를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미완성 파트는 프로멘탈 알레비(Freemental Halevy)가 완성했다. 이 오페라의 기둥 줄거리는 나중에 알레비가 생조르즈와 함께 만든 '안도라의 계곡'(Le val d'Andorre: 1847)에서 재사용되었다. '루도빅'의 내용은 잘못된 만남, 사랑, 강제 징집, 도망, 용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루도빅'은 알레비가 세상을 떠난지 몇 달후인 1833년 말에 파리의 오페라 코믹에서 초연되었다. '루도빅'은 이듬해인 1834년까지 70회의 공연을 가질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쇼팽은 제1막의 Je vends des Scapulaires를 주제로 하여 변주곡을 만들었다.

 

무대는 로마 교외의 어떤 시골이다. 코르시카에서 온 루도빅(T)은 프란체스카(S)와 그의 사촌인 그레고리오(Bar)가 경영하는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이다. 루도빅은 프란체스카를 남모르게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프란체스카는 사촌인 그레고리오와 결혼할 생각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이상하기가 이를데 없지만 당시로서는 용인되던 일이었다. 한편 그집의 하녀인 니스도 루도빅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루도빅은 니스를 생각하지도 않는다. 루도빅은 프란체스카가 자기의 마음을 조금도 알아주지 않자 군대에 가려 한다. 프란체스카는 루도빅과 같은 젊은 농부가 없으면 농장을 이끌어가기가 어려우므로 만류한다. 루도빅은 프란체스카가 드디어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어서 붙잡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는 와중에 프란체스카가 그레고리오와 결혼하겠다고 나서자 낙담한 루도빅은 자기도 모르게 자포자기가 되어 어느날 술을 마시고 프란체스카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러 간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이게 된다. 흥분한 루도빅이 권총을 꺼내어 자살하겠다고 하다가 권총이 잘못 발사되어 프란체스카를 맞춘다. 다행히 프란체스카는 팔에 부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그제서야 루도빅의 진심을 안 프란체스카는 루도빅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한편, 그레고리오는 예쁜 니스와 합쳐진다. 이런 통속적인 스토리이지만 이나마도 당시 사람들에게는 재미 있어서 죽을 지경의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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