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미주와 아시아

토드 마초버(Tod Machover)

정준극 2012. 4. 9. 10:04

토드 마초버(Tod Machover)

음악에 기술을 응용한 혁신적 작곡가

  

토드 마초버

 

현대음악의 경지를 거쳐서 지금은 첨단음악의 단계에 들어와 있다. 그 첨단음악의 일정에 미국의 토드 마초버가 서있다. 첨단음악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기계가 인간의 생각을 읽고 판단하며 인간을 대신하는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인가? 그 첫번째 단추를 토드 마초버가 풀고 있다. 토드 마초버(1953-)는 뉴욕주 마운트 버논 출신으로 음악에 기술을 응용한 혁신적 작곡가이다. 그는 콤퓨터 과학자인 칼 마초버와 피아니스트인 윌마 마초버의 아들이다. 그는 1971년 산타 크루즈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교를 다녔으며 그후 뉴욕의 줄리아드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어 박사학위도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프랑스의 피에르 불레즈가 설립한 Institut de Recherche et Coordination Acoustique/Musique(IRCAM)의 상주작곡가로 초빙되어 가서 지내기도 했다. 토드 마초버는 1980년에 IRCAM의 소장으로 임명되었다. 1985년부터는 MIT의 미디어연구실에 합류하여 활동하였다. 그는 1995년 이래 MIT 미디어연구실의 음악 및 미디어 교수이며 이 연구실의 미래 하이퍼악기/오페라 그룹장이고 TTT(Things That Think) 및 미래장난감(Toys for Tomorrow: TOT)의 공동연구실장이다. 2006년에는 런던 왕립음악원의 작곡과 방문교수로 초빙을 받았다. 그는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 조슈아 벨(Joshua Bell), 매트 하이모비츠(Matt Haimovitz), 잉4중주단(The Ying Quartet), 보스턴 팝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 여러 단체들을 위해 작곡하였다. 그는 세계 여러나라로부터 초청을 받고 강연을 하고 있다.

 

 

 

토드 마초버는 1978년 파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피에르 불레즈의 IRCAM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주세페 디 주뇨(Giuseppe di Giugno)의 디지털 신세사이저 4 시리즈를 소개받았다. 실내오케스트라와 콤퓨터를 위한 작품인 Licht(빛)는 4C를 이용하여 1979년 11월 메츠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다. 4C는 디 주뇨가 개발한 새로은 개념의 산물이었다. 디 주뇨는 '신세사이저는 그것을 만든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음악가들을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1981년에 Fusion Fugace를 작곡했다. 4X 머신이라고 불리는 실시간 디지털 신세사이저의 솔로 연주를 위한 곡이었다. 토드 마초버는 음성처리를 할수 있는 디 주툐의 4X 시스템을 이용해서 Valiis 도 작곡했다. 그러는 사이에 토드 마초버는 하이퍼인스트루멘트라는 용어를 고안해 냈다. 그는 MIT의 미디어연구실에서 악기를 통한 표현방법과 연주자들의 표현방법에 대한 여러 복잡하고도 미묘한 방안들을 개발하였다. 그는 키보드 악가와 타악기, 현악기에 초점을 두었으며 또한 지휘행동에도 하이퍼 개념을 적용코자 했다. 악기의 활동영역을 넓히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는 음악연주에 있어서 앞으로의 연주를 미리 예측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새로운 음악적 및 기술적 자원을 사용하는 연구를 했다. 원래는 비르투오적인 연주를 향상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나 비전문가 음악인, 어린이, 일반 대중을 위한 악기의 복잡한 상호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확대하였다. 그렇게 하여 나온 것이 하이퍼악기, 즉 3차원을 넘는 악기들이다. 그가 개발한 하이퍼악기로서는 하이퍼바이올린, 하이퍼첼로, 하이퍼피아노, 그리고 현악기의 활을 3차원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하이퍼바이올린

 

 

하이퍼바이올린은 기본적으로 전자바이올린이다. 이를 통해 나오는 오디오는 실시간(리얼타임) 음질분석을 위한 소스를 제공해 준다.특수 제작된 활(하이퍼보우)을 사용하므로 오디오를 통해 나오는 소리와 연주자의 보잉 제스추어로 측정된 소리의 특성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데이타를 만들어 낸다. 이 데이터로서 앰프를 통한 음향을 조정할수 있다. 하이퍼첼로의 경우에는 활의 누름과 현의 접촉 이외에도 팔목 측정과 왼손의 핑거링 포지션 지표가 새로운 측정자료를 창조하므로 연주에 대한 응답으로서 평가되고 처리된다. 하이퍼피아노의 경우에는 연주자가 야마하 디스칼라비어(Disklavier)를 통해 생성된 MIDI 데이타가 여러가지 Max/MSP 처리에 의해 조작된다. 그리하여 키보드 연주의 중음으로서 처리된다.

 

 

토드 마초버는 오페라도 여러편 작곡했다.

● 발리스(Valis): 2 파트로 구성된 오페라. 필립 딕의 소설 VALIS를 바탕으로 1987년에 완성하였다. ● 브레인 오페라(Brain Opera): 온라인 참석자와 라이브 관중으로부터의 기여로 상호 대화식의 음악적 경험을 표현한 작품이다. 1996년에 초연된 이래 1998년까지 유럽, 아시아, 미국, 남미를 순방하여 공연되었고 2000년에는 비엔나의 '음악의 집'에 영구 설치되었다. ● 부활(Resurrection): 레오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을 바탕으로 1999년에 완성하였다. ● 스켈리히(Skellig): 데이빗 알몬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008년에 완성하였다. ● '죽음과 파워스'(Death and the Powers): MIT  미디어 랩이 개발한 라이브 전자음악과 로보틱스로 제작한 오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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