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미주와 아시아

니코 뮬리(Nico Muhly)

정준극 2012. 12. 29. 20:45

오페라 '다크 시스터스'와 '투 보이스'의

니코 뮬리(Nico Muhly)

 

재기에 넘친 청년작곡가 니코 뮬리

                              

니코 뮬리는 아직 30대의 젊은 작곡가이다. 그런데 그는 이미 세계적인 작곡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현대를 사는 고전음악 작곡가이다. 하지만 팝과 락 음악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순수 고전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서는 니코 뮬리의 음악도 너무 현대적이어서 한심하지만 현대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계속 빠져 들어가게 하는 음악이다. 한마디로 니코 뮬리는 전도가 유망한 미국의 작곡가이다. 니코 뮬리는 1981년 동부의 버몬트 주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로드 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덴스에서 자랐다. 아무튼 동부 사람이다. 그의 어머니 버니 하비(Bunny Harvey)는 이름난 화가로서 웰슬리대학(Wellesley College)의 교수였다. 아버지 프랭크 뮬리는 기록영화 제작자였다. 니코 뮬리는 프로비덴스의 휠러 스쿨을 나와 콜럼비아대학교에 영문학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이어 줄리아드에서 음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줄리아드에서는 존 코리글리아노와 크리스토퍼 라우스(Christopher Rouse)와 함께 작곡을 공부했다. 니코 뮬리는 학력에서 보다시피 처음부터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음악적 재능은 어릴 때부터 뛰어났었다. 열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는 나중에 그의 음악활동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작곡에 열중하고 있는 니코 뮬리

 

뮬리는 2004년에 뵤르크와 함께 DVD 싱글인 Oceania 를 만들었다. 그리고 필립 글라스와 함께 음악잡지 편집자, 지휘자, 키보드 연주자로서 활동했다. 뮬리는 2005년에 콜라라도아카데미로부터 이 아카데미의 미술건물의 신축을 기념하는 노래를 작곡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것이 아마 작곡가로서 처음 데뷔한 작품일 것이다. 2006년에는 첫 앨범인 Speaks Volumes 를, 2008년에는 두번째 앨범인 Mothertongue 를 내놓았다. 2009년에는 브루클린 소재의 인디포크 락 밴드인 Grizzly Bear 와 함께 다양한 클래시컬 작곡을 위해 활동하였다. 그리즐리 베어의 세번째 앨범은 Veckatimest 는 그렇게 하여 나온 것이다. 한편, Antony and the Johnsons 와는 앨범 The Crying Light 와 Swanlights 를 제작하였다. 그는 영국에 있는 Britten Sinfonia의 위촉으로 두 개의 작품을 만들어 2010년에 발표하였다. 뮬리는 오페라도 두 편이나 작곡했다.

 

'투 보이스'의 무대

 

뮬리의 오페라 '투 보이스'(두 소년: Two Boys)는 대본가 크레이그 루카스(Craig Lucas)와의 합자긍로 2011년 6월에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ENO)가 초연하였다. 메트로폴리탄 데뷔는 2013/14 시즌에 예정되어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 오페라는 1990년대 후반 영국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14세 소년이 온라인으로 어떤 여인을 알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을 시켜서 그 여인을 죽이려 했다는 내용이다. 뮬리는 '투 보이스'가 2 명의 10대 소년의 우정을 다룬 것이지만 실제로는 한 소년이 다른 소년을 죽인 끔찍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오페라는 '다크 시스터스'(Dark Sisters)로서 개인의 주체성이 금지되어 있는 세계에서 한 여인이 자아 발견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내용이다. 그 여인은 '근본주의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 교회'의 신도였다. 이 교단은 일부다처를 용인하고 있다.

 

'다크 시스터스'의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