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베이스

금세기 최고의 베이스 존 델 칼로

정준극 2012. 4. 22. 09:58

존 델 칼로(John Del Carlo)

현대 미국의 최고 베이스-바리톤

 

베이스-바리톤 존 델 카로

 

우선 그는 장대한 키에 체격이 우람하다. 그런 체격이므로 대포소리와 같은 베이스의 소리가 나울수 밖에 없다. 그는 언제나 유쾌하다. 음악을 알아서 즐겁고 노래를 불러서 기쁘다. 그는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 바쏘의 전형이다. 존 델 칼로는 현대 최고의 베이스 바리톤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이다. 1993년부터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와 인연을 맺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원래 데뷔는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에서 코트너(Kothner)라는 단역이었다. 그러다가 차츰 인정을 받아서 이제는 존 델 칼로가 없으면 오페라가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 도니체티의 '돈 파스쿠알레'에서 타이틀 롤은 금자탑이다. 세상 어느 누구도 그를 따라갈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코믹한 돈 파스쿠알레였다. 메트로폴리탄에서 안나 네트레브코와 함께 공연한 '돈 파스쿠알레'는 최고의 사랑을 받은 것이었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독토르 바실리오(Dr Bartolo)를 맡은 것은 세계가 격찬한 대단한 노래와 연기였다. 이어 그는 브리튼의 '피터 그라임스'에서 '제비', '한여름밤의 꿈'에서 퀸스, '메리 위도우'에서 바론 체타, 볼콤의 '다리에서 본 풍경'(A View From the Bridge)에서 알피에리를 맡아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에 도전하였다.

 

돈 파스쿠알레

 

존 델 칼로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거의 전속으로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맡은 역할은 활슈타프, 바르톨로, 바론 체타, 코트너, 둘까마라(사랑의 묘약), 알리도로(라 체네렌톨라), 제느랄 붐(게롤슈타인 공작부인) 등이다. 이밖에도 그는 시카고 리릭 오페라, 시애틀 오페라, 휴스톤 그랜드 오페라, 로스안젤레스 오페라,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 산디에고 오페라,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파리의 오페라 나쇼날,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 트리에스테의 테아트로 코뮤날레 주세베 베르디, 콜론 오페라, 도이체 오퍼 암 라인, 블람세 오페라, 오페른하우스 취리히 등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놀라운 노래와 연기를 선사했다. 존 델 칼로는 왜 그렇게 유명한가? 무엇보다도 자수성가한 성악가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무던히도 노력하여서 오늘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고의 돈 바로톨로(Superb Bartolo), 다이나믹 활슈타프(Dynamic Falstaff), 베스트 무스타파(Best Mustafa) 등등 허다한 찬사를 듣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코믹하다는 것이다. 돈 파스쿠알레, 둘까마라....그의 연기와 노래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그는 미국의 보배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독토르 바르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