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토리오 '천지창조' 구성]
가브리엘: 소프라노, 우리엘: 테너, 라파엘: 베이스, 아담: 바리톤, 이브: 소프라노
[파트 1] 창조 이전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음을 표현하는 서곡에 이어 하나님이 첫째 날부터 넷째 날까지 창조하신 내용이 설명된다. 넷째 날에는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에서 가장 유명한 트리오와 합창인 ‘하늘이 주의 영광을 말하고’(Die Himmel erzählen die Ehre Gottes)가 나온다.
1. 서곡 - 혼돈의 표현. 서창(라파엘)-합창-서창(우리엘).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다
Prelude: Die Vorstellung des Chaos - Im Amfange schuf Gott Himmel und Erde
(Prelude: The Representation of Chaos -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Heaven and Earth)
서곡은 느린 템포의 C 단조로 시작한다.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하이든은 혼돈을 표현하기 위해 소절의 끝으로부터 카덴짜를 억제하였다. 이어 창세기 1장 1절부터 4절까지의 기록을 근거로 하였다. 하나님이 ‘빛이 있어라’라고 말씀하시어 빛부터 창조하심이 표현된다. 그 부분은 처음에는 부드러운 피치카토로 시작되다가 ‘빛’(Licht) 라는 단에서는 갑자기 C장조의 포르테시모로 표현되어 놀라운 감동을 전달해 준다. 빛이 등장한 후에는 짧은 테너 레시타티브로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가 나온다.
어떤 연주에서는 [서창(라파엘)-합창-서창(우리엘).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다]를 2번째 곡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2. 영창(우리엘)과 합창 - 사라지네, 거룩한 빛 앞에서. 절망과 분노 공포 그 뒤를 따르네
Nun schwanden vor dem heiligen Strahle
(Now vanished by the holy beams)
테너 아리아와 합창이 나오는 A 장조의 곡이다. 사탄의 세력이 패배함을 표현했다. 밀튼의 '실락원'에 나오는 내용이다. 첫째 날이 지난다.
3. 서창(라파엘) -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시다
Und Gott machte das Firmament
(And God made the firmament)
베이스를 위한 C 장조의 긴 레시타티브이다. 베이스 파트는 처음에 창세기 1장 6-7절의 말씀을 말한다. 이어 오케스트라가 땅과 물이 갈라지고 처음으로 폭풍이 불어닥치는 것이 표현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이다.
4. 독창(가브리엘)과 합창 - 놀라워 주가 하신일, 온 천사들이 찬양하네
Mit Staunen sieht das Wunderwerk
(The marv'lous work beholds amazed/The glorious hierarchy of heav'n)
둘째 날이 지난다.
5. 서창(라파엘) -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Und Gott sprach: Es sammle sich das Wasser
(And God said let the waters)
창세기 1장 9-10절의 말씀을 짧은 베이스 레시타티브로 소개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브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이다.
6. 영창(라파엘) - 거친 물결 일어나서
Rollend in schäumenden Wellen
(Rolling in foaming billows)
베이스를 위한 D 단조 아리아로서 바다와 산과 강과 시내를 창조하신 내용이다. 코다는 D 장조로 마무리 된다. 18세기 오페라 부파에서 자주 사용된 revenge aria 형태이다. 예를 들면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La vendetta를 연상케 하는 곡이다.
7. 서창(가브리엘) -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을 내라 하시고
Und Gott sprach: Es bringe die Erde Gras hervor
And God said, Let all the earth bring forth grass
창세기 1장 11절의 말씀을 근거로 한 짧은 소프라노 레시타티브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래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이다.
8. 영항(가브리엘) - 거칠던 들은 푸른 초원으로 변하였네
Nun beut die Flur das frische Grün
(Now robed in cool refreshing green)
시실리아나 리듬에 의한 B 플랫의 소프라노 솔로로서 풀과 나무들을 창조하심을 기뻐하는 내용이다.
9. 서창(우리엘) - 하늘에 천사들이
Und die himmlischen Heerscharen verkündigten
(And the Heavenly host proclaimed the third day)
10번의 합창으로 이끄는 짧은 테너 레시타티브이다.
10. 합창 - 거문고 들고
Stimmt an die Saiten
(Awake the harp)
셋째 날을 축하하는 합창이다. 4부 후가로서 '하늘과 땅에 아름답고 장중한 옷을 입히시다'라는 내용이다. 셋째 날이 지난다.
11. 서창(우리엘) -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생기라
Und Gott sprach: Es sei'n Lichter an der Feste des Himmels
(And God said: Let there be lights in the firmament of heaven)
테너 레시타티브로서 창세기 1장 14-16절의 말씀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뤼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이다.
12. 서창(우리엘) - 밝은 빛으로 찬란한 해가 떠오르니
In vollem Glanze steiget jetzt die Sonne
(In splendour bright is rising now the sun)
테너가 말하듯이 설명하는 중에 오케스트라가 오케스트라가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해와 뒤따라 나타나는 달을 표현한다. 해가 솟아오르는 부분은 단순히 D 장조의 스케일이다. 달이 떠오르는 장면은 G 장조이다.
13. 합창과 솔로(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 - 저 하늘이 주의 영광 나타내고
Die Himmel erzählen die Ehre Gottes
(The heavens are telling the glory of God)
가사는 시편 19장 1-3절에 기본을 두었다. 바흐도 그의 칸타타 Die Himmel erzählen die Ehre Gottes(BWV 76)의 오프닝 합창에서 사용하였다. 하이든의 시대에는 뉴톤의 만유인력의 법칙의 영향을 받아 모든 천체가 질서있게 운행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이 모두가 창조주의 지혜라고 보았다.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하이든은 영국을 방문했을 때 우라누스(Uranus)를 발견한 윌렴 허셸(William Herschel)의 천문관측소를 일부러 찾아가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하이든은 천문학에 대한 그의 관심을 오페라 '달세계'등에서도 표현하였다.
13번 합창은 파트 1의 기본 조성인 C 단조가 아니라 C 장조이다. 어둠에 대한 빛의 승리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트리오 이후 합창은 Und seiner Hände Werk zeigt an das Firmament를 푸가 풍으로 노래한다. 넷째 날이 지난다. 전체 '천지창조'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곡이다.
[파트 2] 창조의 다섯째날과 여섯째날에 대한 내용이다. 바다의 물고기와 새와 동물들과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신 일을 설명하고 있다.
14. 서창(가브리엘) - 하나님이 이르시되 저 넓은 바다에는
Und Gott sprach: Es bringe das Wasser in der Fülle hervor
(And God said: Let the waters bring forth in plenty)
소프라노 레시타티브로서 창세기 1장 20절의 말씀을 기본으로 하여 다음의 합창을 인도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이다.
15. 영창(가브리엘) - 힘센 날개로 저 독수리 높이 나네
Auf starkem Fittiche schwinget sich der Adler stolz
(On mighty wings the eagle proudly soars aloft)
F 장조의 아름답고 힘찬 소프라노 아리아이다. 새들을 창조하심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이 아리아에 나오는 새들은 독수리, 종달새, 비둘기, 나이팅게일이다. 창조의 시기이므로 아직도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우울하지 않게 표현되었다. 나이팅게일은 유럽산 지빠귓과의 작은 새로서 주로 밤에 운다.
16. 서창(라파엘) - 하나님께서 큰 고래와 모든 움직이는 생물들을 만드시고
Und Gott schuf grosse Walfische
(And God created great whales)
D 단조의 베이스 솔로이다. 레시타티브로 기록되어 있지만 창세기 1장 21절에 대한 레시타티브에 이어 비록 짧지만 창세기 1장 22절에 대한 아리아가 나온다. 이 노래의 메시지는 '땅에 번성하라'(Be fruitful and multiply)이다. 베이스는 비록 라파엘이지만 창조주 하나님의 음성처럼 노래한다.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이 없이 낮은 음의 현악기인 비올라와 첼로로만 연주토록 했다. 하이든은 '천지창조'의 영어 대본을 독일어로 번역한 그의 후원자인 고트프리트 반 슈비텐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이 파트를 작곡하였다.
17. 서창(라파엘) - 천사들이 거문고 들고
Und die Engel rührten ihr' unsterblichen Harfen
(And the angels stuck their immortal harps)
베이스를 위한 짧은 레시타티브로서 뒤에 나오는 18번 중창을 인도하는 형식이다. 하프의 반주가 놀랍도록 아름답다.
18. 트리오(가브리엘, 라파엘, 우리엘) - 오 아름답다 (초록색) 옷 (입은 푸른 언덕들)
In holder Anmut stehn
(In fairest raiment)
이 파트에서 하이든은 레시타티브로 시작하여 솔로로 발전시키며 이어 합창으로 대단원을 장식하는 일반적인 패턴을 무시하고 레시타티브에 이어 트리오를 마련하였다. A 장조의 명상적인 노래이다. 창조하신 세상 만물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트리오는 곧바로 19번의 합창으로 이어진다.
19. 트리오와 합창 - 전능하신 주 하나님
Der Herr ist gross in seiner Macht
(The Lord is great in his might)
세명의 솔리스트도 참여하는 A 장조의 합창이다. 다섯째 날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합창에서는 '...und eqig bleibt sien Ruhm'(당신의 이름이 영원할지어다)라는 구절을 계속 반복하여 창조주에 대한 영광을 드높인다. 마치 끝이 없이 영원히 찬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20. 서창(라파엘) -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의 모든 동물들을
Und Gott sprach: Er bringe die Erde hervor lebende Geschöpfe
(And God said: Let earth bring forth the living creature)
창세기 1장 24절의 말씀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이다.
21. 서창(라파엘) - 땅은 만물의 어머니(땅이 곧바로 자궁을 열도다)
Gleich öffnet sich der Erde Schoff
(At once Earth opens her womb)
하이든은 새로 창조된 동물들의 모습을 각각의 악기로서 점잖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였다. 사자, 호랑이, 사슴, 말, 소, 양, 곤충과 벌레들을 표현하였다. 이같은 스타일을 톤 페인팅(tone painting)이라고 부른다. 하이든의 톤 페이틴은 언제나 그렇듯 오케스트라로 우선 표현하고 이어 음성으로 설명하도록 되어 있다. 처음의 네 동물(사자, 호랑이, 사슴, 말)은 매혹적인 D 플랫으로 장식되며 나중의 네 생물(소, 양, 곤충과 벌레)은 비교적 단조로운 A 장조로 표현하였다. 특히 가축들은 제8번에서와 마찬가지로 목가적인 시실리아나 리듬으로 처리되었다. 하이든은 다른 작품에서도 목가적인(양치기적인) 스타일을 자주 사용한바 있다. 베이스는 벌레(Wurm)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에 강하고 낮은 D 음을 내도록 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이부분에서 하이든이 원래 작곡해 놓은 D 음보다도 옥타브를 내려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22. 영창(우리엘) - 하늘은 찬란하게 빛나고
Nun sccheint in vollem Glanze der Himmel
(Now shines heaven in the brightest glory)
D 장조의 베이스 아리아이다. 4분의 3박자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곡이다. 이 아리아의 메시지는 '그 누가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감사함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그의 선하심을 찬양하지 않을소냐'(Das Gottes Werke dankbar seh'n, Des Herren Güte preisen soll)이다. 이 아리아는 인간의 창조를 예비하는 파트이다.
23. 서창(우리엘) - 또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Und Gott schuf den Menshen
(And God created Man)
창세기 1장 27절과 2장 7절의 말씀이다. 테너 레시타티브는 곧바로 24번의 영창으로 연결된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와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이다.
24. 영창(우리엘) - 고귀한 위엄 지니시고
Mit Würd' und Hoheit angetan
(In native worth and honor clad)
C 장조의 테너 아리아는 창조의 하일라이트로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노래하는 중요함이 있어서인지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아리아이다. 그래서 간혹 콘서트의 독창 레퍼토리로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내용은 비록 아담의 창조에 두었지만(이브가 아님) 실은 하이든의 계몽사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아리아는 하이든이 이 세상에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들은 노래이다. 1809년 하이든이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에 나폴레옹군이 비엔나를 점령하였다. 나폴레옹군의 어떤 장교가 평소에 하이든은 크게 존경하여서 마리아힐르프에 있는 하이든을 방문하고 기쁨으로서 하이든의 앞에서 이 아리아를 불렀다. 하이든은 그로부터 며칠 후인 5월 31일에 세상을 떠났다.
25. 서창(라파엘) - 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 보시니
Und Gott sah jedes Ding
(And God saw every thing)
창세기 1장 31절의 말씀이다. 26번의 합창 '크신 일을 이루셨네'를 안내하는 베이스 레시타티브이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이다.
26. 합창 - 크신 일을 이루셨네
Vollendet ist das grosse Werk
(The great work is complete)
합창으로만 진행되는 찬양이다. B 플랫의 안정된 곡이다. 여섯째 날이 지난다.
27. 트리오(테르체트: 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 - 주님만 바라보면서 주 하나님 의지할 때
Zu dir, o Herr, blickt alles auf
(All look up to thee, O Lord)
제18번과 마찬가지로 세 천사에 의한 E 플랫의 아름다운 명상곡이다. 시편 145편 15-16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자비하심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이다. 베이스의 솔로 중에서 Du wendest ab dein Angesicht 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피아니시모로 부르기 때문에 청중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트리오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다음번인 28번의 합창이 우렁차게 이어진다.
28. 합창 - 크신 일을 이루셨네
Vollendet ist das grosse Werk
(Fullfilled at last the great work)
합창은 제26번과 같은 B 플랫 음악과 대사로서 시작한다. 이어 대규모의 후가로 발전하며 Alles lobe sein Namen, denn er allein ist hoch erhaben(홀로 뛰어나신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라는 가시를 반복한다. 파트 2의 피날레로서 이 합창은 다른 합창보다도 장중하고 충분하여 보다 집중적이다. 파트 2의 마지막 세곡은 빠르지 않고 신중한 명상적인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한 스타일은 다른 라틴 미사곡에서 자주 볼수 있는 것이다. 특히 베네딕투스에서 Hosanna in excelsis(높은 곳에 계신 호산나) 합창에서 볼수 있다.
독일 휘르스텐펠트브루크 수도원교회에서의 '천지창조' 연주. 역시 웅장한 교회에서의 연주가 더욱 감동적이다.
[파트 3] 에덴 동산의 장면이다. 아담과 이브가 처음에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아멘'으로서 대단원을 장식한다.
29. 오케스트라와 서창(우리엘) - 장미빛 구름 아름다운 노래 가운데
Aus Rosenwolken bricht
(In rosy mantle appears)
오케스트라가 에덴 동산에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표현하듯 느린 템포로 서주를 연주한다. 우리엘의 테너 레시타티브가 이어진다. 아담과 이브는 손을 잡고 거닐고 있다. 이 파트의 조성은 E 장조이다. '천지창조'을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플랫조와는 사뭇 다른 형태이다.학자들에 의하면 하이든의 생각은 에덴 동산이 비록 이 세상에 있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하늘과 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그렇게 구성했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의 죄악스러움과 천사들의 완전함을 대조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주장이다.
30. 듀엣(아담과 이브)과 합창 - 주 하나님 풍성하심이 - 주의 권능을 찬양하여라
Von deiner Güt', o Herr und Gott
(By the goodness, O bounteous Lord)
아담과 이브가 C 장조로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이 곡은 '천지창조'중에서 가장 긴 곡이다. 첫 부분은 아다지오로서 아담과 이브가 천사들의 합창을 반주로 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팀파니가 약한 소리로서 이들의 기도를 바쳐준다. 뒤를 이어 빠르고 활기찬 템포로서 아담과 이브, 천사들이 새로 창조된 이 세상을 찬양한다. 마지막 부분은 합창과 오케스트라만 연주한다. Wir preisen dich in Ewigkeit(당신을 영원히 찬양하리로다)라는 가사로서 마무리한다.
31. 서창(아담과 이브) - 첫번째 감사 예배를
Nun ist die erste Pflicht erfüllt
(Our first duty we have now performed)
아담과 이브의 레시타티브로서 곧이어 나오는 32번 듀엣을 인도하는 것이다.
32. 듀엣(아담과 이브) - 오 내사랑, 그대와 함께 있으니
Holde Gattin, dir zur Seite
(Sweet companion, at they side)
E 플랫 장조로 된 아담과 이브의 사랑의 2중창이다. 처음에는 아다지오로 시작하지만 곧이어 알레그로로 변한다. 이 듀엣은 오페라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이 듀엣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 나오는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듀엣과 같은 성격의 것이라고 말했다.
33. 서창(우리엘) - 오 변함없이 행복한 한쌍이여
O glücklich Paar, und glücklich immerfort
(O happy pair, and ever happy henceforth)
우리엘이 아담과 이브에게 만일 두 사람이 있는 그대로보다 더 많이 소유코자 하지 않으며 더 많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행복하게 지낼수 있다고 설명한다. '천지창조'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의 타락을 암시한 대목이다.
34. 합창(Schlusschor)과 솔로(4중창) - 만민아 소리 높여 찬양하라
Singt dem Herren alle Stimmen!
(Sing the Lord, ye voices all)
B 플랫 장조의 마지막 합창이다. 도입부는 느리게 시작하지만 이어 2중 후가로서 힘차게 진행된다. Des Herren Ruhm, er bleibt in Ewigkeit(주를 찬양함은 영원토록)이라는 가사로서 대단원을 내린다. 13번의 '저 하늘이 주 영광 나타내고'에서는 솔리스트들이 합창에 참여하지 않지만 이 합창곡에서는 솔리스트 4명이 모두 합창에 참여한다.
※ 독일어를 한글로 번역함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점들이 있음을 양해하여 주기 바란다. 우리말의 제목에는 표현이 다른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다. 성경의 말씀을 기본으로 한다고 해도 개신교의 성경과 가톨릭의 성경이 표현에 있어서 다르므로 통일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가하면 전체의 넘버링을 34번이 아니라 32번, 심지어는 31번으로 단축한 경우도 있다. 그것은 제작자의 편의에 의해서이다. '천지창조'는 독일어 대본과 영어 대본의 두가지가 있다. 하이든은 '천지창조'가 영어권의 국가에서 영어로 연주되는 것을 더 선호하였고 한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헨델의 '메시아'와 함께 교회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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