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푸에르토 리코의 프리마 돈나 술리마르 로페즈 에르난데즈

정준극 2012. 5. 27. 01:40

푸에르토 리코의 프리마 돈나

술리마르 로페즈 에르난데즈(Zulimar López-Hernández)

 

술리마르 로페즈 에르난데즈

 

소프라노 술리마르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푸에르토 리코 출신이다. 윤택한 음성과 카리스마적인 모습은 오페라의 어느 역할에도 적합하였다. 미국의 오페라계는 이 젊은 프리마 돈나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어느 평론가는 앞으로 5년 이내에 소프라노 술리마르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메츠의 무대를 당당하게 정복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만큼  촉망받는 신예이다. 2011년 3월,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애나폴리스 오페라에서 수산나(피가로의 결혼)으로 미국 오페라계에 찬란하게 데뷔하였다. 이어 데무안 메트로 오페라에서 노리나(돈 파스쿠알레)를, 만느 오페라에서 나네트(활슈타프)를 맡아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2011-12 시즌에는 낙스빌 오페라에서 줄리엣(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 그랜드 라피드에서 뮤제타(라 보엠),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데스피나(여자는 다 그래), 그리고 다시 데 무안 메트로 오페라에 돌아와 체를리나(돈 조반니)를 맡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보다 앞서서 2009-10년 시즌에는 시라큐스 오페라와 함께 마크 아다모의 '작은 아씨들'에 출연하여 베스의 역할을 맡아 사랑을 받은 일이 있다.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2006년에 미국 필라델피아의 Academy of Vocal Arts(AVA)에서 특별 장학생으로 공부를 하였다. 그는 AVA에 있을 때 마농에서 푸세트, '여자는 다 그래'에서 데스피나, '돈 파스쿠알레'에서 노리나를 맡은바 있으며 또한 뉴저지 오페라와 함께 '마술피리'에서 파미나를 맡은바 있다.

 

콘서트에서 질다의 카로 노메를 부르는 출리마르 로페즈 에르난데즈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2010년에 팜 비치 오페라 성악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3등을 차지했다. 그보다 앞서서 2006년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오디션에 출전하여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에는 걸프 코스트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07년에는 전국라디오방송이 선정하는 신인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여러 경연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푸에르토 리코 대학교에서 성악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이 대학교의 오페라 워크샵이 공연한 '돈 조반니'에서 체를리나를 맡아 이미 그때부터 훌륭한 재능을 선보였다. 그는 계속하여 이 대학교의 오페라 워크샵을 통해 질다(리골레토), 올림피아((호프만의 이야기)를 공연했다.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푸에르토 리코의 프리마 돈나였다.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푸에르토 리코의 오페라단들과 함께 모차르트의 '무대감독'에서 마드무아젤 질버클랑, 푸에르토 리코 작곡가인 곤잘레스의 오페라 '로스 히바로스 프로그레시스타스'(Los Jibaros Progresistas)에서 화니야(Juaniya), 사르수엘라인 '로스 가빌라네스'(Los Gavilanes)에서 로사우라를 맡았다. 로페즈 에르난데즈는 레이몬드 토레스 산토스(Raymond Torres-Santos)의 '뉴 밀레니엄 심포니'의 세계초연에서 솔리스트를 맡은 일도 있다. 그는 푸에르토 리코의 명성을 빛내고 있는 노래의 외교관이다. 

 

사르수엘라인 '로스 가빌라네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