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푸에르토 리코의 디바 얄리 마리 윌렴스

정준극 2012. 8. 9. 06:58

푸에르토 리코의 디바 얄리 마리 윌렴스(Yali Marie Williams)

 

 

미국 영토인 푸에르토 리코 출신으로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소프라노로서는 술리마르 로페즈 에르난데즈(Zulimar Lopez Hernandez)가 있다. 그러나 술리마르보다도 더 폭넓은 레퍼토리로서 바야흐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오페라 무대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는 미모의 소프라노가 또 한 사람있다. 푸에르토 리코의 디바라고 불리는 얄리 마리 윌렴스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대단히 뛰어난 소프라노'이다. 몬트리올 오페라에서 맡았던 비올레타가 뛰어났으며 탐파 오페라에서 맡았던 데스데모나가 뛰어났었다. 최근에는 뉴올리언즈 오페라에서 세계초연한 테아 머스그레이브의 '폰탈바. 루이지애너의 전설'에서 타이틀 롤인 폰탈바 남작부인(미카엘라)의 이미지를 창조하여서 대호평을 받은 일이 있다. 얄리 마리 윌렴스는 세계를 누비고 있지만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니토바 오페라, 뉴저시 페스티벌, 코네티컷 그랜드 오페라, 오페라 드 푸에르토 리코, 애너폴리스 오페라 등등 그의 이름이 적힌 플레이빌을 도처에서 발견할수 있다.

 

머스그레이브 여사의 '폰탈바: 루이지애너의 전설'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얄리 마리 윌렴스

 

아스펜 음악제에서는 '거리 풍경'의 안나 모랑을 맡았다. 툴사 오페라에서는 '호프만의 이야기'의 올림피아를 맡았다. 하와이 오페라에서는 '여자는 다 그래'에서 휘오르딜리지를 맡았다. 도라벨라는 중국 계통의 링 낭이 맡았다. 챠타누가 오페라에서는 '파우스트'의 마르게리트를 맡았으며 세인트 루이스 오페라에서는 리 보엠'의 뮤제타를 맡아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한 애나폴리스 오페라, 푸에르토 리코 오페라, 버밍행 오페라에서는 '나비부인'의 초초상을 맡아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어 만인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또한 워싱턴 콘서트 오페라에서는 '외투'에서 조르제타를 맡았으며 이어 푸에르토 리코 오페라에서의 데스데모나(오텔로)는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참신한 것이었다. 얄리 마리 윌렴스는 푸에르토 리코에서 루치아도 처음 맡아 뛰어난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뉴올리언즈에서는 돈나 엘비라를 맡아서 그로 인하여 폰탈바도 맡게 되었다. 최근에는 피츠버그에서 미카엘라(카르멘)를 맡아 리릭 소프라노로서의 진면목도 보여주었다.

 

데스데모나

                 

얄리 마리 윌렴스는 1999년도 플라치도 도밍고 오페랄리아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커티스음대를 나왔으며 석사학위는 뉴욕의 줄리어드에서 받았다. 로스안젤레스 오페라에서 플라치도 도밍고, 비달 에르난도 등과 함께 '루이자 페르난다'의 타이틀 롤을 맡은 것은 그를 명실공히 세계적인 디바로서 만들어준 계기였다. 그로부터 그는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에서 공연한 초초상은 대단한 반응을 불러 일으킨 것이었다. 얄리 마리 윌렴스의 활동은 계속된다.

 

나비부인에서 초초상(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