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 - Thus Do They All
Women are all like that - They all do it like that - They are all like that - That is how they all do it
La scuola degli amanti(연인들의 학교) - The School For Lovers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는 우리나라에서 ‘여자는 다 그래’라고 번역해서 사용하고 있는 오페라이다. ‘코지 판 투테’는 제목에서 볼수 있듯이 이탈리아어로 된 오페라 부파, 즉 코믹한 오페라이다. ‘코지 판 투테’는 비엔나의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 당시에는 호프부르크 정문 앞의 미하엘러플라츠의 한쪽에 있었음)에서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790년 1월에 처음 공연되었다. ‘코지 판 투테’의 대본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비엔나에 와서 활동하고 있던 로렌초 다 폰테가 썼다. ‘코지 판 투테’는 모차르트와 로렌초 다 폰테가 콤비가 되어 합작한 세 편의 오페라 중의 하나이다. 나머지 두 오페라는 유명한 ‘피가로의 결혼’과 ‘돈 조반니’이다.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에 의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세편이 모두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10대 오페라에 속하여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코지 판 투테’는 당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며 오스트리아-보헤미아의 군주였던 요셉 2세가 모차르트에게 부탁해서 작곡된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기록은 없다. 요셉 2세는 모차르트에게 독일어 대본으로 된 오페라의 작곡을 부탁했고 그래서 태어난 것이 ‘후궁에서의 도주’라는 오페라이다. 그런데 모차르트의 라이발이라고 하는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코지 판 투테’를 오페라로 작곡하기 시작했다는 기록은 있다. 그러다가 모차르트가 작곡을 한다고 하니까 스스로 포기했다고 한다.
도라벨라와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한 굴리엘모
‘코지 판 투테’ 라는 말은 글자그대로 보면 ‘그래서 모두 같은 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코지는 영어의 So, Thus 와 같은 단어이며 fan 은 행동을 한다는 단어이고 tutte 는 모두라는 뜻의 단어이다. 다만, tutte 라는 단어가 여성형으로 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편의상 ‘여자는 다 그래’라고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코지 판 투테’라는 용어는 이 오페라의 제2막 피날레에 앞서서 돈 알폰소가 두 남자인 페란도와 굴리엘모와 함께 부르는 노래의 가사에 나온다. 대본을 쓴 로렌초 다 폰테는 ‘피가로의 결혼’에서도 1막에서 ‘코지 판 투테’라는 용어를 가사로 사용한바 있다. 그런데 일설에 의하면, 모차르트는 그가 처음에 결혼하려고 했던 알리이지아가 어느 순간에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요셉 랑이라는 사람과 결혼하자 '아, 여자는 다 그래'라는 독백과 함께 이 오페라를 작곡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다.
이별의 장면. 남친들과 떨어져서는 못 살겠다고 하며 죽을 것처럼 난리를 치던 여자들이 그로부터 단 하루가 지났는데 마음을 돌려 다른 남자들과 결혼서약까지 했으니 해도 해도 너무했다고 볼수 있다.
1790년 1월 26일 비엔나의 부르크테아터에서의 초연은 ‘피가로의 결혼’과는 달리 큰 환영을 받았다. ‘피가로의 결혼’은 귀족에 대한 지나치 풍자가 내용이었기 때문에 당시 오페라 관람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귀족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코지 판 투테’는 귀족에 대한 풍자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무난한 환영을 받았다. 그렇지만 초연 이후 다섯 번의 공연만 가진후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왜냐하면 요셉 2세 황제가 세상을 떠나서 애도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그 해에 하반기에 모두 여섯 번의 추가 공연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모차르트의 생전에 다시는 공연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19세기와 20세기에 들어와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2차 대전 이후부터 어쩐 일인지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기 시작했다. ‘코지 판 투테’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특히 음악대학들의 오페라 공연에는 필수 레퍼토리가 되어 있다. 등장인물이 간단하고 거창한 무대장치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음악대학들이 공연하는 오페라 중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톱 스리는 ‘사랑의 묘약’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여자는 다 그래’이다. 국립오페라단이 조사한바에 따르면 그렇다.
눈물과 웃음을 나오게 만드는 작별의 장면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여섯 명이다. 두 청년 장교인 페란도와 구글리엘모, 이들과 약혼한 자매인 도라벨라와 휘오르딜리지, 이들의 친구이며 철학자인 돈 알폰소, 두 자매의 하녀인 데스피나이다. 모차르트는 페란도를 테너, 굴리엘모와 알폰소를 베이스, 세 여인을 모두 소프라노로 정했다. 그러나 반드시 이런 구분을 지킬 필요는 없다고 적어 놓았다. 오늘날 돈 알폰소는 바리톤이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마스 알렌이나 보 스코부스가 최적이다. 데스피나는 메조소프라노가 맡는 것이 보통이다. 체칠리아 바르톨리,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 또는 아그네스 발차가 가장 뛰어났다. 굴리엘모의 음악은 돈 알폰소보다 낮은 음을 내도록 되어 있다. 그러므로 제임스 모리스, 블라디미로 간차롤리 등이 가장 적합하다. 도라벨라는 간혹 메조소프라노가 부를 경우고 있다. 하지만 페란도와 휘오르딜리지는 고음 때문에 테너와 소프라노 이외에는 맡아 하기가 어렵다.
도라벨라와 휘오르딜리지
‘코지 판 투테’는 ‘애인 바꾸기’(Fiance Swapping)의 전형이라고 볼수 있다. 모차르트와 다 폰테는 ‘코지 판 투테’를 13세기부터의 전래 민화에 기본을 두고 오페라를 만들었다. 여기에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셰익스피어의 ‘심버린’(Cymberline), 그리고 역시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의 요소도 가미했다. 나아가 고대 그리스의 극작가인 오비드의 ‘변형’, 즉 ‘메타모르포세스’에서 아테네의 공주 프로크리스의 이야기도 참고로 삼았다고 한다. 이제 스토리로 들어가보자.
제1막 1장. 카페에서 두 장교인 페란도와 굴리엘모가 자기들의 약혼녀(도라벨라와 휘오르딜리지)들이 영원히 자기들에게만 성실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도라벨라와 휘오르딜리지는 자매이다. 돈 알폰소가 이들의 대화에 끼어든다. 그는 ‘그대들은 그대들 약혼녀의 마음이 철석같다고 믿고 있지만 단 하루나 이틀이면 두 약혼자의 마음이 다른 모든 여자들의 마음처럼 변할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두 장교는 자기 약혼녀들의 마음은 누가 무어라고 해도 분명히 자기들에게만 일편단심이므로 단 하루나 이틀만에 두 여자의 마음을 다른 남자에게로 돌릴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므로 기꺼이 내기에 응한다. 두 장교는 전쟁에 나간 것처럼 말하여 약혼녀들과 작별을 고한후 즉각 몰래 되돌아와서 알바니아 귀족처럼 변장하고 두 여자에게 접근하여 여자들의 마음이 변하는지를 두고 보기로 한다. 다만, 서로 상대방을 바꾸어서 구혼키로 한다. 즉, 페란도는 휘오르딜리지에게, 굴리엘모는 도라벨라에게 구혼한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페란도와 굴리엘모
장면은 두 여자가 있는 장소로 바뀐다. 두 여자는 각각 자기들의 약혼자가 얼마나 훌륭한 남자들인지에 대하여 얘기를 나눈다. 그때 알폰소가 찾아와서 두 장교가 전쟁에 나가게 되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 이어 상심한 페란도와 굴리엘모가 나타나 두 여자에게 작별을 고한다. 이때 부르는 5중창(알폰소, 페란도, 구글리엘모, 도라벨라, 휘오르딜리지)이 Sento, o Dio, che questo piedo e restio(오 하나님, 나의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느낍니다)이다. 보트가 도착하여 두 장교를 싣고 멀리 떠나자 알폰소와 두 여자는 그들이 무사히 다녀오기를 기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Soave sia il vento(순풍이 불기를)이라는 트리오이다. 두 여자가 슬픔 중에 떠나고 혼자 남은 알폰소는 흡족한 듯이 ‘여자는 다 그래’라고 예언한다. 알폰소의 아리오소가 Oh, poverini, per femmina giocar cento zecchini?(오 불쌍한 사람들 같으니라구, 여자에게 100 세퀸이라는 돈을 걸다니)이다.
약혼자들이 전쟁터로 나간다고 하자 혼자서 지낼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하며 자살 소동을 벌이고 있는 두 자매. 독일 두이스부르크 공연.
2장은 두 자매의 방이다. 이들의 하녀인 데스피나가 들어와서 ‘왜 그렇게 슬픈 얼굴들이냐?’면서 궁금해 한다. 도라벨라는 혼자 남아 있게 된 고통을 탄식한다. 도라벨라의 아리아가 Smanie implacabili(달랠수 없는 고통)이다. 데스피나는 웃으면서 ‘그러면 약혼자들이 멀리 떠나 있는 중에 새로운 애인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한다. 데스피나의 아리아가 In uomini, in soldati, sperare fedelta?(남자들, 더군다나 군인들, 그런 사람들에게서 일편단심을 바라다니요?)이다. 여자들이 방에서 나나자 알폰소가 들어온다. 그는 영악한 데스피나가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한 두 장교들을 혹시 당장 알아챌 것 같아서 걱정한다. 그래서 데스피나에게 뇌물을 주어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내기에 이기기로 한다.
작별을 아쉬워하는 도라벨라와 휘오르딜리지. 페란도와 구글리엘모의 마음은 흡족.
곧이어 수염을 그럴듯하게 붙인 두 장교가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하여 들어온다. 두 자매가 들어오다가 자기들 방에 웬 생면부지의 알바니아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알바니아 사람들은 두 자매에게 사랑의 힘으로 이곳까지 끌려 왔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두 자매는 한사코 이들을 방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휘오르딜리지는 알바니아 사람들에게 당장 나가달라고 말하며 자기들의 마음은 일편단심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휘오르딜리지의 아리아가 유명한 Come scoglio(바위처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 사람들은 계속해서 두 자매에게 죽기 아니면 살기로 두 자매의 마음을 얻고자 별별 노력을 다 기울인다. 구글리엘모는 자기가 얼마나 근사한 남자인가를 강조하지만 도라벨라의 마음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때 부르는 굴리엘모의 아리아가 Non siate ritrosi(부끄러워하지 마세요)이다. 하지만 소용이 없다. 모두들 나가고 혼자 남은 페란도는 도라벨라의 마음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만하면 내기에 이겼다는 느낌을 갖는다. 페란도의 아리아가 Un'aura amorosa(사랑스런 산들바람)이다. 사랑하는 도라벨라에 대한 감사의 노래이다.
알바니아 사람으로 변장한 페란도와 구글리엘모가 각각 휘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런데 Un'aura amorosa를 별별 형태로 번역해 놓았기 때문에 혼돈을 줄수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한다. 자료를 보면, ‘부드러운 미풍’ ‘사랑의 산들바람’ ‘산들바람은 시원하고’ ‘사랑하는 그대의 훈풍은’ 등등 하나의 제목을 두고서도 여러 번역이 있다. 통일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장. 정원이다. 두 자매가 멀리 떠난 약혼자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갑자기 알바니아 사람들이 뛰어 들어와서 만일 자기들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는다면 당장 독약을 마시고 죽겠다고 말한다. 그때 알폰소가 나타나서 알바니아 사람들에게 제발 침착하라고 말한다. 그러자 알바니아 사람들은 여자들이 사랑을 받아 주지 않자 독약을 마시고 쓰러진다. 알바니아 사람들은 진짜 죽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러자 어떻게 연락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의사가 등장한다. 실은 데스피나가 의사로 변장한 것이다. 의사(데스피나)는 자석요법으로 알바니아 사람들을 겨우 살려 놓는다. 알바니아 사람들은 아직도 환각중에 있는지 그들의 앞에 있는 두 자매를 여신으로 착각하여 여신은 처음 만나므로 키스를 하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알폰소와 의사(데스피나)가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인데 그 정도 소원도 못 들어주냐고 말하지만 두 자매는 그나마도 단연코 거절한다.
데스피나까지 합세한 여자의 지조 테스트 및 피앙세 스와핑 작전
제2막 1장. 자매의 방이다. 데스피나는 자매들에게 알바니아 사람들을 너무 차갑게 대하지 말아 달라고 설득한다. 데스피나의 아리아가 Una donna a quindici anni(열다섯 살의 여인)이다. 너무 그렇게 소녀처럼 굴지 말라는 경고이다. 데스피나가 나간 후 도라벨라는 휘오르딜리지에게 실은 마음이 쏠리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고백한다. 그러자 두 자매는 잠시 약혼자들이 멀리 떠나 있는 사이에 외로움과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 멋쟁이 알바니아 사람들과 얘기라도 나누며 지내는 것은 큰 잘못이 아닐 것이라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본다. 이때의 듀엣이 Prendero quel brunettino(나는 갈색머리의 사람을 택하련다)이다.
하녀 데스피나가 두 자매에게 약혼자들이 멀리 떠나 있는 동안에 외로움과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애인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설득하고 있다.
2장. 다시 정원이다. 도라벨라와 알바니아 사람으로 변장한 구글리엘모가 짝을 이룬다. 마찬가지로 휘오르딜리지는 페란도에 커플이 된다. 서로 약혼녀를 바꾸어서 데이트하려니 어색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기왕에 나선 길이므로 본분을 다하고자 한다. 굴리엘모가 도라벨라에게 구혼을 한다. 이번에는 도라벨라가 이상하게도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다. 구글리엘모가 전에 휘오르딜리지로부터 정표로서 받아 간직하고 있는 하트 모양의 머리칼을 마치 자기의 것처럼 설명하고 도라벨라에게 선물로 주며 제발 받아 달라고 간청한다. 도라벨라는 작은 메달이 달려 있는 목걸이를 굴리엘모에게 정표로서 준다. 메달에는 페란도의 사진이 들어 있다. 그런데도 아마 급한 김에 페란도의 사진이 들어 있는지를 잊어버렸던 모양이다. 이때 굴리엘모와 도라벨라가 부르는 듀엣이 Il core vi dono(그대에게 나의 마음을 드립니다)이다.
전쟁터로 떠나는 두 장교들
페란도는 휘오르딜리지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 페란도의 아리아가 Ah, lo veggion(아, 그럴 것이다)이다. 페란도는 휘오르딜리지가 아직 자기에 대하여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데 비하여 정작 자기의 약혼녀인 도라벨라는 벌써 구글리엘모의 유혹에 넘어가 정표까지 교환하고 있으므로 실망이다. 휘오르딜리지의 아리아가 Per pieta, ben mio, perdona(제발 내 사랑이여 용서해 주셔요)이다. 마음을 주지 못하겠다는 내용이다. 반면 구글리엘모는 도라벨라가 그렇게 빨리 자기에게 빠져서 페란도의 사진이 들어 있는 목걸이까지 준 것을 보고 페란도가 측은하다고 생각한다. 굴리엘모의 아리아가 Donne mie, la fate a tanti(아가씨들, 그대들이 하는 일은 너무 엄청나군요)이다. 그러면서 굴리엘모는 자기의 약혼녀인 휘오르딜리지가 페란도에게 넘어가지 않고 계속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흡족하게 생각한다.
알폰소, 데스피나, 페란도, 휘오르딜리지, 도라벨라, 구글리엘모
3장. 자매들의 방이다. 도라벨라는 자기가 경솔했다는 것은 휘오르딜리지에게 말한다. 도라벨라의 아리아가 E amore un ladroncello(사랑이란 작은 도둑이란다)이다. 휘오르딜리지는 언니 도라벨라가 알바니아 청년과 너무 빨리 사귀게 되자 마음이 언짢아서 부대를 찾아가서 도라벨라의 약혼자인 페란도를 만나 경고해 주기로 한다. 휘오르딜리지가 떠나려고 할 때 알바니아 사람으로 변장한 페란도가 나타나서 휘오르딜리지에게 다시 끈질기게 구애를 한다. 너무나 진지하고 애절하게 구애를 하므로 이윽고 휘오르딜리지의 마음도 움직인다. 결국 휘오르딜리지는 알바니아 사람으로 변장한 페란도의 팔에 안긴다. 이들의 듀엣이 Fra gli amplessi(포옹하여서)이다. 이 모습을 본 굴리엘모는 믿었던 휘오르딜리지가 끝내는 페란도의 가슴에 안기는 보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페란도는 조금 전에 굴리엘모가 도라벨라의 사랑을 얻고서 우쭐하던 모습을 생각하고 이번에는 보란 듯이 휘오르딜리지를 품에 안고 흡족해 한다.
결혼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두 자매
4장. 두 자매가 알바니아 청년들과 결혼식을 올리려고 하고 있다. 데스피나가 이번에는 공증인으로 변장하여 결혼계약서를 가지고 등장한다. 모두 결혼계약서에 서명을 한다. 그러자 멀리서 군악대의 소리가 들린다. 전쟁에 나갔던 약혼자들이 돌아온다는 소리이다. 알바니아 신랑들은 전쟁에 나갔던 약혼자들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혼비백산이 되어 몸을 감추기에 바쁘다. 실은 옆방에 가서 얼른 군복으로 갈아입기 위해서이다. 잠시후 두 장교가 들어선다. 알폰소가 결혼계약서를 슬쩍 두 장교의 앞에 떨어트린다. 두 장교는 결혼계약서를 읽어보고 화가나서 어찌할 줄을 모른다. 두 장교는 잠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 그러나 복장이 반쯤은 알바니아 사람처럼 되어 있다. 공증인이던 데스피나도 본래의 모습을 들어낸다. 그때서야 두 자매는 자기들이 완전히 속아 넘어간 것을 깨닫는다. 결국에는 모두 용서를 한다. 이들은 살다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물론 내기에는 알폰소가 이긴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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