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밀리야나 니콜리츠(Milijana Nikolic)

정준극 2012. 9. 28. 16:38

세르비아의 자랑 밀리야나 니콜리츠

 

                   

세르비아 출신의 밀리야나 니콜리츠(Milijana Nikolic)는 세계가 눈여겨 보아야할 뛰어난 재능의 오페라 메조소프라노이다. 니콜리츠의 관능적인 미모와 윤기있는 음성은 이미 세계 오페라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니콜리츠는 세르비아의 스렘스카 미트로비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소질을 보여주어 성당의 합창단에서 활동했다. 니콜리츠는 주위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성악을 공부하라고 권면하여서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로 갔으며 2001년에 베오그라드 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첫 오페라 데뷔는 2000년에 베오그라드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마술피리'의 세번째 부인 역할을 맡은 것이었고 이어 2001년에는 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에서 티스베를 맡아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는 라 스칼라 극장의 2년 장학금을 받아 밀라노에 가서 오페라 수업을 받는 기회를 가졌다. 이때 그는 레일라 겐서, 루치아나 세라, 조반나 카네티, 루이지 알바, 테레사 베르간차 등 세계 정상의 성악가들로부터 레슨을 받을수 있었다. 또한 리카르도 무티, 게리 베르티니(Gary Bertini)등과 같은 거장의 지휘로 오페라에 출연할수도 있었다. 그는 밀라노에 있으면서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다니며 오페라에 출연하였다. 베르가모의 도니체티 극장에서는 '파리지 백작 우고'(Ugo, conte di Parigi)에서 엠마를 맡은 것은 대표적인 경우이다.

 

                   

2006년에 그는 서울에서 베르디의 '돈 카를로'의 에볼리를 불렀다. 그는 2008년에 같은 역을 홍콩오페라단과 함께 공연하였다. 오페라에서 맡은 다른 역할들은 '리골레토'에서 맛달레나, '연대의 딸'에서 베르켄펠트 후작부인, 마스네의 '셰루뱅'에서 남작부인, 베르디의 '나부코'에서 페네나 등이다. 그는 2006년에 오스트레일리아 오페라단과 협동하여 드보르작의 '루살카'에서 제지바바를 불렀다. 이어 푸치니의 '수녀 안젤리카'에서 공주를,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에서 아주체나를, 바그너의 '탄호이저'에서 비너스를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오페라단에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에서 울리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아라벨라'에서 아델라이데를 맡아 정상급 성악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2010년 3월에는 브렛 딘(Brett Dean)의 신작 오페라 '블리스'(Bliss)의 세계초연에서 미세스 달턴의 이미지를 창조하였다. 이 오페라는 2011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다시 공연되었으며 역시 니콜리츠도 출연하였다. 니콜리츠와 오스트레일리어 오페라의 인연은 계속되었다. 2009년에는 베르디의 '아이다'에서 암네리스를 맡은 것은 대표적인 경우이다. 2010년 7월에는 핀란드의 사본리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카르멘'의 타이틀 롤을 맡아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바로크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2010년에 스페리스테리오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비발디의 오페라 '유딧의 승리'(Juditha trumphans)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찬사를 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