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니노 슈르굴라쩨(Nino Surguladze)

정준극 2013. 4. 2. 08:31

그루지아의 자부심

니노 수르굴라쩨(Nino Surguladze)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촉망 받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중의 하나인 니노 수르굴라쩨는 그루지아의 트빌리시(Tblilisi)에서 태어났다. 니노는 트빌리시 대학교에서 저널리즘과 텔리비전을 수료했다. 니노는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나서 팝송이든지 클래식컬 음악이든지 경연대회가 있으면 나가서 상을 탔다. 그러다가 영화배우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영화에도 여러번 출연했다. 하지만 음악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리지 않았다. 니노는 1995년에 트빌리시 음악원에 등록하여 2001년에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후 여러 국제성악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툴루스에서는 우승을 했고 바르셀로나의 비나스경연대회에서는 2등을 했다. 니노는 2001년에 밀라노의 아카데미아 델라 스칼라에 들어갔다. 라 스칼라가 운영하는 음악원이었다. 니노는 이듬해인 2002년에 비록 단역이지만 '살로메'에서 역할을 맡아 라 스칼라의 무대에 처음으로 섰다. 니노는 테아트로 델리 아르침볼디(Teatro degli Arcimboldi)에서 베르디의 '오베르토'에 출연하였고 이어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서 출마를, 도니체티의 '파리지 백작 우고'(Ugo, Conte di Parigi)에서 루이지5세 공자를 맡았다.

 

 

2003년 12월, 니노는 라 스칼라의 시즌에 정식으로 출연하였다.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로시니의 '모세와 바로'(Moise et Pharaon)에서 마리아(미리암)을 맡은 것이었다. 이어 2003년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도 출연했다. 역시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였다. 니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슈타프'의 메그로 캐스팅 되었으며 '아리오단테'의 새로운 제작에도 출연하였다. 그후로부터 세계 여러 곳에서 여러 역할을 맡으며 오페라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제노아에서 '여자는 다 그래'(데스피나), 도쿄에서 '나비부인'(스즈키), 바르셀로나에서 '리골레토'(맛달레나)로서 출연하였다. 라 스칼라에서는 '이도메네오'와 '글리 스티발레티'(Gli Stivaletti), '에프제니 오네긴'에 출연하였다. 그리고 글린드본에서는 '수녀원의 결혼'(Matrimonio al Convento), 파르마의 테아트로 레지오에서는 '티토의 자비', 바리와 그라츠에서는 '카르멘'에 출연하여 대대적인 갈채를 받았다. 이어 베로나에서의 '나부코'에 페네나로서 출연하였으며 바르셀로나에서는 '카르멘'을 불러 본고장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시카고에서는 '에프제니 오네긴', 텔 아비브와 볼로냐에서는 '노르마'를, 바르셀로나에서는 '루이자 밀러'의 페데리카를 맡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함부르크에서는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니클라우스를 맡아 놀라운 음성과 연기라는 평을 받았다. 니노 수르굴라쩨는 그루지아의 자부심이다.

 

'리골레토'에서의 맛달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