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위대한 대본가

테미스토클레 솔레라(Temistocle Solera)

정준극 2012. 12. 13. 17:04

테미스토클레 솔레라(Temistocle Solera)

'나부코', '아틸라'등 베르디의 오페라 대본 완성

'아이다'의 대본도 작성했다는 주장

 

작곡가이며 대본가인 테미스토클레 솔레라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케디비알 오페라 하우스(Khedivial Opera House)에서 역사적인 초연을 가진 베르디의 '아이다'의 대본은 이탈리아의 시인이며 저널리스트이며 작가인 안토니오 기슬란초니(Antonio Ghislanzoni: 1824-1893)가 썼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지만 일부 음악학자들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대본가인 테미스토클레 솔레라(Temistocle Solera: 1815-1878)이 썼다는 견해이다. 이같은 견해는 특히 베르디의 전기작가로 유명한 메리 제인 필립스 마츠(Mary Jane Philips Matz)가 강력히 내세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이 있을뿐이며 구체적인 증거는 없어서 대체로 유야무야되고 있다. 솔레라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겸 대본가이다. 페라라에서 태어난 그는 비엔나제국대학과 파비아대학교에서 공부하여 음악인으로서의 자질을 축적하였다. 그는 특이하게도 평생을 반오스트리아 저항운동에 참여하며 지낸석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한때는 체포되어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의 북부를 통치하고 있었다. 작가로서의 재능도 풍부한 그는 소설 '미켈리노'(Michelino)를 포함하여 몇개의 문학작품을 완성했다. 그의 문학스타일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시인 겸 작가로서 이탈리아의 리소르지멘토 운동에 적극적이었던 알레산드로 만초니(Alessandro Manzoni: 1785-1873)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솔레라는 작가로서 인정을 받자 오페라 대본에도 도전하였다. 베르디와의 협동은 1839년, 베르디의 첫 오페라라고 할수 있는 '오베르토, 산 보니파치오 백작'(Oberto, conte di San Bonifacio)로부터 시작되어 이후 몇년동안 계속되었다. 그후 솔레라는 마드리드 왕립극장의 임프레사리오로서 활동하였으며 1878년 밀라노에서 세상을 떠났다.

 

베르디의 '나부코'의 한 장면. 솔레라의 대본이다.

                               

작곡가로서 그는 '일데곤다'(Ildegonda: 1840), '아글레이아테의 농부'(Il contadino d'Agleiate: 1841: 1842년에 La fanciulla di Castelguelfo로 수정), '제니오와 스벤투라'(Genio e Sventura: 1843), '펠라요'(La hermana de Pelayo: 1845: 펠라요는 8세기초에 칸타브리안 산맥에서 아랍 침범에 대항하는 크리스챤 저항운동을 주도한 스페인의 국가적 영웅임) 등이 있다. 오페라의 대본으로서는 ○ '오베르토, 산 보니파치오 백작'(베르다: 1839) ○ '갈레오토 만프레디'(Galeotto Manfredi: 헤르만. 1842) ○ '나부코'(Nabucco: 베르디. 1842) ○ '첫 십자군의 롬바르디인'(I Lombardi alla prima crociata: 베르디: 1843) ○ '조반나 다르코'(Giovanna d'Arco: 베르디: 1845) ○ '아틸라'(Attila: 베르디: 1846) ○ '그라나타 정복'(La conquista di Granata: 에밀리오 아리에타: 1850) ○ '아스투리아의 아가씨'(La fanciulla delle Asturie: B. 세키. 1856) ○ '소르델로'(Sordello: A. 부찌. 1856)○ '페르골레세'(Pergolese: 스테파노 론케티 몬테비티. 1857) ○ '바스콘첼로'(Vasconcello: A. 빌라니스. 1858) ○ '축제의 밤'(Una notte di festa: A. 빌라니스;. 1859) ○ '속죄'(L'espiazione: 아킬레 페리. 1861) ○ '칠리아'(Zilia: 가스파르 빌라테. 1877) 등이 있다.

 

베르디의 '아틸라'의 한 장면. 솔레라의 대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