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슈트라우스 왕조

요한 슈트라우스의 두번째 부인 릴리

정준극 2013. 2. 6. 16:36

요한 슈트라우스의 두번째 부인 릴리

 

릴리라는 애칭의 안젤리카 디트리히

 

요한 슈트라우스(2세)는 첫번째 부인인 헨리에타 '예티' 트레프즈가 1878년 4월 5일 히칭에 있는 저택에서 세상을 떠나자 그로부터 50일 후인 1878년 5월 28일 '릴리'라는 애칭의 여배우인 에르네스티네 헨리에트 안젤리카 디트리히와 칼스키르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릴리는 1850년 브레슬라우에서 태어났다. 그러므로 요한 슈트라우스와는 25년이나 연하의 여인이었다. 1881년에 작곡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키스 왈츠'(Kuss-Walzer: Kiss Waltz: op 400)는 릴리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키스 왈츠'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인기 오페레타인 '유쾌한 전쟁'(Der lustige Krieg)에 나오는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막에 나오는 Nur für Natur 라는 아리아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하여 넣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동생인 에두아르드 슈트라우스가 '키스 왈츠'를 1882년에 비엔나의 궁정무도회에서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지휘하였다.

 

요한 슈트라우스와 릴리의 결혼은 오래가지 못했다. 1882년 9월 27일, 릴리는 쇠나우/트리스팅(Schönau/Triesting)에 있는 슈트라우스의 여름 집을 떠났다. 릴리는 테아터 안 데어 빈의 감독인 프란츠 슈타이너(Franz Steiner)의 집으로 들어갔다. 릴리는 프란츠 슈타이너와 한동안 뜨거운 염문을 일으킨바 있다. 슈트라우스는 그러한 릴리와 이혼을 하고 개인 회계사로 고용한 아델레와 재혼하려고 했으나 가톨릭에서는 이혼도 어려웠고 다시 결혼도 어려웠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버리고 독일의 작센-코부르크-고타 공국의 시민권을 얻었으며 아울러 개신교로 개종하여 아델레와 결혼하였다. 아델레도 역시 개신교로 개종하였다.

 

안젤리카 디트리히(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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