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하르트 바그너 협회(Der RWVI)
Der Richard-Wagner-Verband International(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Wagner Societies)
국제리하르트바그너협회 로고
무릇 작곡가를 기념하는 단체 중에서 '국제바그너협회'(Der RWVI)만큼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단체도 찾아보기 힘들것이다. 국제바그너협회는 바그너 작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증진하고 바그너 작품을 연구하며 젊은 음악도를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조성하여 '리하르트 바그너 장학재단'(RWSF)을 지원하고 매년 개최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발을 후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협회는 또한 바그너에 관한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바그너 성악가를 선발하기 위한 경연대회를 열고 바그너 오페라의 제작감독에 뛰어난 기여를 한 사람들을 시상하는 사업도 한다. 국제바그너협회는 전세계에 135개 지부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 회원은 2만 3천명이 넘는다. 국제바그너협회는 현재 독일의 바이로이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초대 '리하르트 바그너 협회'는 1871년 만하임에서 시작되었다. 바그너의 오랜 친구로서 음악출판가인 에밀 헤켈(Emil Heckel)이 '리하르트 바그너 협회'를 주도하였다. 뮌헨에서 '발퀴레'가 초연된지 1년 후였다. 첫회의 활동은 만하임에서 바그너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이었다. 당시에 바그너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발을 구상하고 있었다. 에밀 헤켈은 바그너에게 바이로이트 페스티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여러 협회가 설립되어 그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바그너는 그 아이디어에 크게 고무되었다. 그리하여 만하임에서 바그너 협회가 생긴지 1년 후인 1872년에 이미 비엔나, 베를린, 라이프치히, 런던에 '리하르트 바그너 협회'가 설립되었다. 런던에서는 바그너 전문가로서 '리하르트 바그너: 그의 경향과 이론'(Richard Wagner: His Tendencies and Theories)라는 저서를 펴내기까지 한 에드워드 단로이터(Edward Dannreuther: 1844-1905)가 주도하여 런던 협회를 설립하였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발에 대한 바그너의 꿈은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페스티발을 조직하고 오페라를 제작하는 비용이 막대하게 들기 때문이었다. 각 지역의 바그너 협회가 구원투수로 등장하였다. 유능한 젊은 음악도들이 바이로이트 페스티발에 부담없이 참석할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리하르트 바그너 협회'는 베니스, 영국, 샹하이, 토쿄, 리스본, 멜본, 아델라이데, 앙카라, 뉴욕, 토론토, 케이프 타운, 방콕, 푸에르토 리코를 포함하여 세계 각지에 147개의 협회가 있게 되었다.
루체른의 바그너 기념관을 방문한 토쿄리하르트바그너협회 멤버들. 1989년
국제바그너협회의 사업을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다.
- 리하르트 바그너 장학재단 지원
- 리하르트 바그너 대학교 프로그램. - 젊은 과학도 지원 사업 -
- 국제 리하르트 바그너 콩그레스 개최
- 국제 바그너 성악가 경연대회 개최
- 국제 무대감독 및 무대설계 경연대회(그라츠에서 링 어워드)
- 베니스의 '바그너의 날'(Giornate Wagneriane a Venezia)
바그너가 바이로이트 페스티발을 시작한 개념은 마치 2천여년 전 그리스에서처럼 국민들의 페스티발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바그너는 입장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무료입장은 실현되지 못하였다. 반면에 바그너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882년에 이른바 새로운 형태의 '후원회'를 운영하자고 주장했다. 재능있는 젊은 음악도들은 무료입장토록 하며 가능하다면 이들이 바이로이트에 오고가는 여비도 지원하며 숙소도 무료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바그너의 오리지널 생각이 발전하여 오늘날 국제바그너협회가 여러 사업을 펼칠수 있게 되었다.
● 리하르트 바그너 장학재단 지원사업
국제바그너협회는 리하르트 바그너 장학재단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바이로이트 친구협회'(The Society of Friends of Bayreuth)도 장학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매년 전세계로부터 응모한 학생중 250명이 장학금을 받는다. 그중에서 25명의 장학생은 유럽의 바그너협회로부터 직접 장학금을 받는다. 응모학생은 35세 미만이어야 한다. 분야는 성악, 무대예술, 기악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훗날 바이로이트 행사에 오케스트라 또는 무대 스태프로 일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추천서는 응모자가 속해 있는 극장, 음악원, 음악대학 등에서 발급하는 것으로 가름한다. 바이로이트에 와서 최종 심사를 받아야 하는 학생 중에서 요청한다면 여비와 숙박비를 지급할수 있다. 2013년도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8월 7,8,10일에 공연되는 '탄호이저', '로엔그린', '라인의 황금'을 무료 관람할수 있다. 또한 페스트슈필하우스의 무료 투어, 강연회, 바이로이트 시내관광, 장학생파티 등이 마련된다. 장학재단의 이사장은 바이로이트 시장이다. 2013년 현재는 브리기테 메르크 에르베 시장이 이사장이다.
● 리하르트 바그너 대학교 프로그램 및 젊은 과학도 지원사업
국제바그너협회의 사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는 바그너의 작품에 대한 관심을 증진하는 것이다. 국제바그너협회는 훌륭한 강사를 섭외하여 각 지역의 대학교에서 강연회를 개최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독일의 '콘라드 아데나워 협회'가 개발한 집중 세미나에서 가져온 것이다. 2009년에는 베를린에서 '우리는 바그너가 필요한가?'(Do we need Wagner?)라는 제목으로, 2010년에는 취리히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와 스위스'라는 제목으로, 2011년에는 파리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와 하인리히 하이네'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는 드레스덴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열정과 인물'을 제목으로 순회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교에 '대학교리하르트바그너협회'와 '워킹그룹'이 구성되었다. 이 협회와 그룹은 심포지움이나 세미나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분야와의 문화교류를 추진한다. 현재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학교협회는 캠프리지(2010), 옥스포드(2011), 싱가포르 국립대학 및 자르란트대학교(2012), 투리어대학교, 슈트라스부르크대학교, 본대학교, 칼스루에대학교, 바이로이트대학교(2013) 등이다. 2013년도 바이로이트대학교에서의 행사는 WagnerWorldWide(WWW) 회의로 진행된다.
● 젊은 과학도 지원 사업
국제바그너협회는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하여 우수논문에 대하여 1천 유로의 지원을 한다.
● 국제 리하르트 바그너 콩그레스 주최
국제 리하르트 바그너 콩그레스가 매년 열린다. 콩그레스에서는 음악회뿐만 아니라 강연회, 토론회, 사교모임, 기타 가벼운 여흥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13년도 콩그레스는 5월 18일에 시작하여 바그너의 생일인 5월 22일에 막을 내리도록 되어 있다.
● 바그너성악가 국제성악경연대회(International Singing Competition for Wagner Voices) 개최
바그너 성악가로서 활동할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30세까지, 경력인은 35세까지 응모할수 있다. 1등상 1명, 특별상 1명, 대중선택상 1명이다. 2013년에는 다른 행사들 때문에 쉬고 2015년에 룩셈부르크에서 9월 17-19일간 열린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니가 협연을 한다.
● 국제 무대감독 및 무대설계 경연대회(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Stage Direction and Stage Design)
1997년에 그라츠의 바그너 포럼은 무대 감독과 무대 디자인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여 시상하는 경연대회를 주창했다. 과거에 무대관련한 시상은 음악적인 면을 중시했지만 그라츠의 아이디어는 현대에 있어서 무대공연은 극장적인 제작에 더욱 치중하는 양상이므로 음악연극의 개혁을 시도하기 위해서라도 유능한 무대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국제바그너협회는 그라츠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여 매년 경연대회를 통해서 '링 어워드'(Ring Award)를 주기로 했다.
● 베니스의 바그너 데이(Giornate Wagneriane a Venezia)
1995년 이래 매년 11월에 베니스에서는 '바그너 데이' 행사가 열린다. 주로 바그너를 주제로 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심포지움은 2000년부터 바그너가 세상을 떠난 장소인 팔라쪼 벤드라민 칼레르기에서 베니스바그너협회가 주관하여 열린다. 그동안 주제로 삼았던 내용은, 1995년: 방랑하는 화란인, 1996년: 탄호이저, 1997년: 바그너와 영화, 1998년: 바그너와 이탈리아 작곡가, 1999년: 바그너와 지휘자들, 2000년: 바그너와 니체, 2001년: 바그너와 베르디, 2002년: 바그너와 바이로이트, 2003년: 바그너와 프랑스 작곡가들, 2004년: 바그너와 성배, 2005년: 바그너와 성악가, 2006년: 바그너와 베토벤, 2007년: 바그너, 토스카니니와 음악해석, 2008년: 바그너와 베니스, 2009년: 바그너와 멘델스존, 2010년: 바그너와 슈만과 멘델스존, 2011년: 바그너와 리스트와 브루크너, 2012년: 바그너와 베르디 - '사랑과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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