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매력의 분수

14-16구의 분수들

정준극 2013. 5. 22. 16:24

14-16구의 분수들

다양한 물의 세계 표현

 

⊙ Jungbrunnen(융브룬넨) - 청춘 분수

 

14구 펜칭의 하디크파르크(공원)에 있다. 쇤브룬 슐로쓰브뤼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1913년에 루돌프 판홀처(Rudolf Panholzer)가 제작한 분수로서 좌대는 자연암석이며 그위의 여인상은 대리석이다. 자연석에서 샘물이 흘러나오도록 되어 있다. 분수의 뒤편에 시각적인 목적으로 철책을 세워놓았다. 청춘분수라고 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없다. 그저 아름다운 여인과 솟아 오르는 샘물이 청춘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서이다. 하디크파르크는 19세기 초에 빈강(Wienfluss)가 범람함으로서 그 곳 마을 사람들이 희생된 것을 상기하여 만든 공원이다.

 

하디크공원의 청춘분수

                             

⊙ 바써벨트 덴크차이헨(Wasserwelt-Denkzeichen) - 물의 세계-기념비

 

15구 루돌프스하임 운트 휜프호이저에 물을 주제로 한 특별한 조형물들이 분수의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주제는 바써벨트, 즉 물의 세계 또는 대양(大洋)이다. 우선 전체 조형물을 대표하는 기념조형물이 있으며 이어 생명의 나무, 놀이분수, 빛의 아치 등이 있다. 기념조형물과 생명의 나무는 카르디날 라우셔 플라츠(Kardinal-Rauscher-Platz) 3번지 앞에 있다. 다른 조형물 분수는 마이젤슈트라쎄(Meiselstrasse)에 있다. 카르디날 라우셔(Joseph Othmar Kardinal Rauscher: 1797-1875)는 비엔나 대주교를 지낸 성직자이다. 이야기가 조금 빗나가지만 그를 기념하는 거리 이름 등이 비엔나의 도처에 있다. 예를 들면 2구 레오폴드슈타트의 라우셔슈트라쎄(Rauscherstrasse), 20구 브리기테나우의 오트마르가쎄(Othmargasse)와 카르디날 라우셔 호프(Kardinal-Rauscher-Hof), 15구 루돌프스하임 운트 휜프호이저의 카르디날 라우셔 플라츠(Kardinal-Rauscher-Platz), 3구 란트슈트라쎄의 오트마르교회(Othmarkirche) 등등이다. 라우셔 대주교는 1854년 4월 24일 프란츠 요셉 황제와 엘리자베트(씨씨)의 결혼예식을 주관하였다. 바써벨트 덴크차이헨은 루돌프스하임 교구교회 앞의 카르디날 라우셔 플라츠에 있다. 후글가쎄(Huglgasse)와 매르츠슈트라쎄(Märzstrasse)가 만나는 곳이다. 1995년에 일본인 오사무 나카지마가 제작을 맡았다. 마치 승전탑과 같은 두개의 기둥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앞에 여러개의 네모꼴 석판들을 무작위로 두어 조형의 효과를 내도록 했다.

 

바써벨트 덴크차이헨 분수

 

⊙ Wasserwelt-Lebensbaum(바써벨트 레벤스바움) - 물의 세계-생명 나무

 

15구 카르디날 라우셔 플라츠 7번지 앞에 있다. 1996년에 그라츠 출신의 한스 무르(Hans Muhr: 1934-)교수가 제작을 맡았다. 한스 무르 교수는 1971년부터 2009년까지 캐른트너슈트라쎄에 있던 골드플루쓰브룬넨(Goldflussbrunnen)도 제작하였다. 골드플루쓰브룬넨은 캐른트너 거리가 보행자 전용거리로 되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 하여 비엔나시가 싱가포르에 기증하여 이제는 더 이상 볼수가 없다. 생명 나무 분수는 금속판들을 나무처럼 조형하였다.

 

레벤스바움(생명나무) 분수. 작업중

 

⊙ Wasserwelt-Spielbrunnen(바써벨트 슈필브룬넨) - 놀이분수

 

15구 마이젤슈트라쎄 3번지 앞에 있다. 비엔나의 조각가들인 루돌프 구트만(Rudolf Guttmann)과 루퍼트 팔크너(Rupert Falkner)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물이 흐르는 곳에 개폐식 뚜껑을 만들어서 흐르는 물이 고여 넘치면 문이 열려 물이 흐르도록 설계했다. 예술적으로 단순화한 설계이다. 1995년에 완성되었다.

 

슈필브룬넨. 여긴 물이 맑다.

 

⊙ Wasserwelt-Wasserbecken A und B(바써벨트 바써베켄 A 운트 B) - 수반 A와 B

 

15구 마이젤슈트라쎄 11번지 앞에 있다. 다른 분수와 마찬가지로 1995년에 완성했다. 조각가 발트루트 비뵈크(Waltrud Viehböck)의 작품이다. 두개의 수조로 나뉘어져 있으며 하나는 파빌리온에 맞닿아 있다. 수조의 안팎으로 아홉개의 강철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에는 수조 A만 보이지만 수조가 두개로 나뉘어져 있다. 수조의 안팎에는 아홉개의 Doppel-Ellipsen 이 있다.

 

⊙ Wasserwelt-Wasserlichtbogen(바써벨트 바써리히트보겐) - 빛 아치 분수

 

15구 마이젤슈트라쎄 2번지 앞에 있다. 1995년에 조각가 루돌프 구트만과 루퍼트 팔크너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설명을 하자면 길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서 생략한다. 아무튼 빛아치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조형물이다. 위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니 분수는 분수다.

 

빛아치 분수

 

⊙ Frühlingsbrunnen(프륄링스브룬넨) - 봄의 분수

 

15구 휘텔도르퍼슈트라쎄 16-22번지의 에버트 호프(Ebert-Hof)의 내정에 설치되어 있다. 소년이 새들과 노는 모습의 조각은 안톤 엔드스토르퍼(Anton Endstorfer)라는 조각가가 1912년에 완성했으나 에버트 호프에 설치되기는 1932년이었다. 봄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봄의 분수

 

⊙ Mateotti-Brunnen(마테오티 브룬넨)

 

15구 마테오티플라츠(Matteottiplatz) 4번지 앞에 있다. 마테오티는 이탈리아 사회주의 정치가인 자코모 마테오티(Giacomo Matteotti: 1885-1924)를 말한다. 마테오티는 1924년 5월 30일 이탈리아 의회에서 파치스트가 정권을 잡기 위해 최근의 선거에서 부정투표를 했다고 맹비난을 하였다. 그로부터 11일후 마테오티는 파치스트에 의해 납치되어 살해되었다. 원래 이 분수는 오타크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잔트라이텐호프(Sandleitenhof)에 있었으나 1928년에 현재의 장소로 옮겨와 오픈했다.

 

마테오테 분수

 

 

● Hermesvilla Brunnen(헤르메스빌라 브룬넨)

 

제노베바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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