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위대한 발자취

비엔나와 바그너

정준극 2013. 5. 24. 21:25

비엔나와 바그너



하디크가쎄의 바그너 빌라에 설치되어 있는 기념명판. 리하르트 바그너가 이 집에서 1863-1864년 그의 특별한 작품인 '마이스터징거'를 작곡했다는 내용이다. 1902년에 진정한 친구들이 봉헌했다고 되어 있다.  

바그너는 비엔나의 14구 펜칭의 하디크가쎄 72번지의 이 빌라에 1863년부터 거의 1년동안 머물면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를 완성했다. 그래서 이 빌라를 '바그너 빌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른쪽의 붉은 서클은 바그너가 기념명판이다.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는 70년 생애의 대부분을 독일에서 보냈지만 여행을 즐겨하여 유럽의 여러 곳을 다니며 지냈다. 바그너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비엔나와 베니스였다. 바그너는 비엔나에 오면 주로 1구 중심지역에 있는 호텔 로얄에 머물렀다. 징거슈트라쎄(Singerstrasse) 3번지이다. 슈테판성당에서 가까운 곳이다. 호텔 로열의 로비에는 바그너가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를 작곡할 때에 사용했던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다. 바그너가 호텔 매니저에게 기증한 것이다. 바그너는 14구 펜칭의 하디크가쎄(Haidkgasse) 72번지에 있는 빌라에서 1863-64년을 지내면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를 완성했다. 쇤브룬 궁전에서 걸어서 15정도 걸리는 한적한 곳에 있는 빌라이다. 바그너는 이곳에서 브람스를 비롯한 비엔나의 여러 음악가들을 만나곤 했다.

 

징거슈트라쎄 3번지의 호텔 로얄. 오늘날의 모습이다. 바그너가 자주 묵었던 호텔이다.


호텔 로얄의 로비에 있는 바그너 피아노.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를 작곡할 때에 사용한 것이다. 피아노 위에는 바그너의 흉상이 놓여 있다.

     

바그너의 오페라가 비엔나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1857년 8월 27일 탈리아극장(Thaliatheater)에서 였다. 탈리아슈트라쎄 1번지에 있었던 극장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대신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당시에 극장이 있었다는 사실은 건물 외벽에 써 놓은 Thalia Hof 라는 글자 뿐이다. 탈리아극장은 1856년에 문을 열었고 1869년에 문을 닫았다. 그러니까 바그너의 '탄호이저'는 오픈한 이듬해에 이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그런 내용의 기념명판이 이 건물의 외벽에 설치되어 있다. 1932년에 남성합창연맹이 설치했다. 내용은 Hier stand 1856-1869 das Thaliatheater, in dem am 28. August 1857 'Tannhauser' von Richard Wagner asl erste seiner Opern in Wien zur Auffuhrung gelangte. Der M.G.V(Mannergesangverein) Ottakringer Liedertafel in Jahre 1932.


예전 탈리아극장에 설치한 바그너 기념명판.

예전 탈리아극장이 있었던 곳의 건물. 붉은 원으로 표시된 곳에 바그너 기념명판이 있다.

                   

캐른트너 링에 있는 호텔 임페리알은 바그너가 가장 선호하는 호텔이었다. 1875년에 바그너는 가족과 함께 호텔 임페리알에 두달 동안 머물면서 '탄호이저'와 '로엔그린'의 비엔나 공연을 준비했다. 호텔 임페리알의 투숙객들은 밤이고 낮이고간에 어떤 방에서 피아노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귀찮아 죽을 지경이었으나 나중에는 그것이 바그너가 치는 소리라는 것을 알고는 오히려 피아노 치는 소리를 기다리게 되었다고 한다.

 

임페리얼 호텔 벽면에 부착되어 있는 바그너 기념명판. 바그너가 이 호텔에 1875년 두달동안 가족들과 함께 머물면서 비엔나에서의 '탄호이저'와 '로엔그린' 공연을 준비했다고 적혀 있다.

비엔나의 캐른트터링에 있는 임페리알 호텔의 밤



1구 봐이부르크가쎄(Weihburggasse) 3번지에 있는 호텔 엘리자베트의 현관에는 이 호텔에서 투숙했던 유명인들의 명단을 적어 놓은 것이 있다. 이에 의하면 바그너가 1862년에 이 호텔에 투숙했다고 되어 있다.

호텔 엘리자베트의 현관에 부착되어 있는 소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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