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장미의 기사 슈트라우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세계

정준극 2013. 6. 17. 11:52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세계

 

20대 시절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음조시] - Tondichtumg(톤디히퉁: Tone poem)

슈트라우스의 스타일은 1885년에 작곡가이며 바이올리니스트인 알렉산더 리터(Alexander Ritter: 1833-1896)를 만난 후부터 확실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슈트라우스가 21세의 청년 때였다. 우선, 알렉산더 리터가 어떤 사람인지 간단히 소개코자 한다. 슈트라우스보다 서른살이나 많은 사람이다. 에스토니아의 나르바라는 도시에서 태어나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뮌헨에 와서 활동한 사람이다. 일렉산더 리터는 바그너의 조카인 프란치스카 바그너와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두었다. 딸 헤르타는 나중에 오스트리아 그라츠 출신의 작곡가인 지그문트 폰 하우제거(Siegmund von Hausegger: 1872-1948)와 결혼하였다. 그건 그렇고, 슈트라우스를 만난 것은 뮌헨에서였다. 슈트라우스에게 슈트라우스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보수적인 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리고 음조시(Tondichtung)를 써보라고 적극 권고하였다. 그러면서 슈트라우스에게 바그너의 에세이들과 쇼펜하우어의 글을 소개했다. 슈트라우스는 어릴 때부터 마음 속으로 경외하던 바그너의 에세이들을 비로서 읽어보고 마음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알렉산더 리터는 두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하나는 Der faule Hans(게으른 한스)와 Wem die Krone?(누구의 왕관인가?)이다. 슈트라우스는 리터의 오페라를 지휘했다. 그리고 리터는 나중에 슈트라우스의 요청에 의해 '죽음과 환생'에 대한 시를 썼고 또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불기근'(Feuersnot)의 대본을 쓰기도 했다.

 

슈트라우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알렉산더 리터

 

리터의 영향을 받은 슈트라우스의 첫 음조시(교향시) 작품은 1888년의 '돈 후안'(Don Juan)이었다. 슈트라우스의 완숙한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돈 후안'은 오케스트라가 화려하고 웅장하여서 비르투오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이다. '돈 후안'에 힘입은 슈트라우스는 계속해서 음조시 작품에 정진하였다. 그리하여 1889년에 '죽음과 환생', 1895년에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1896년에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897년에 '돈 키호테', 1898년에 '영웅의 생애', 1903년에 '심포니아 도메스티카', 그리고 마침내 1911-1915년에 '알프스 교향곡'을 완성하였다. 이같은 일련의 음조시에 대하여 어떤 음악평론가는 '바그너 이후에 교향악을 이토록 영광스럽게 만든 사람은 없었다'라고까지 말했다.

 

슈트라우스는 과연 어떤 작곡가였는가? 최근까지도 많은 음악학자들은 슈트라우스를 과거지향적인 작곡가라고 말해왔다. 여기에다가 좀 상대하기가 어렵고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말도 덧 붙였다. 그러나 슈트라우스를 깊이 연구한 사람들은 그를 현대주의자라고 불렀다. 그리고 후덕한 마음의 소유자, 공정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슈트라우스의 음조시를 연구한 제임스 히포코스키라는 사람은 슈트라우스의 음조시의 테크닉이 1892년-1893년간에 변화를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 싯점에서 소펜하우어의 철학도 거부했다고 한다. 결과, 슈트라우스의 음조시 작품들은 첫번째 사이클과 두번째 사이클로 구분할수 있다.

 

1940년경 가르미슈에서 가족들과 함께

 

(제1 사이클의 음조시 작품들)

- Aus Italien(이탈리아에서). Op 16(1886)

- Don Juan(돈 후안). Op 20(1888)

- Macbeth(맥베스). Op 23(1888/90)

- Tod und Verklarung(죽음과 환생). Op 24(1888/89)

 

(제 2 사이클의 음조시 작품들)

- Till Eulenspiegels lustige Streiche(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Op 28(1895) - 틸 오일렌슈피겔은 독일 민화에 등장하는 어릿광대이다. 사랑스러운 앤티 클라이막스로 시작하며 유머스런 터치가 넘쳐 있는 작품이다. 앤티 클라이막스라는 것은 장중한 클라이막스 후에 가볍고 코미디적인 파트가 잠시 곁들이는 기법을 말한다.

- Also sprach Zarathustra(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Op 30(1896) - 니체의 철학적 저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오프닝의 음아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주제로 사용되었다. 이 작품은 여러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엄청난 클라이막스를 이루는 후가인 'Of Science), 집시 왈츠, '몽유병자의 노래'(Nachtwandlerlied)에 나오는 12개의 종소리, 수수께끼와 같은 마지막 소절 등을 포함한다. 이 작품의 특징은 오프닝의 C-G-C의 전개를 포함해서 여러개의 짧은 모티프로 창조적인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

- Don Quixote(돈키호테). Op 35(1898) - '기사도 정신이 충만한 인물의 주제에 대한 환상적인 변주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돈키호테의 조수인 산초 판자는 솔로 비올라로 표현되며 돈키호테 자신은 솔로 첼로로 표현된다. 이 곡을 연주할 때에는 첼로 연주자가 주인공이 죽는 마지막 장면에서 마치 자기가 죽는 것처럼 몸을 구부리고 약간의 액션을 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 Ein Heldenleben(영웅의 생애). Op 40(1899) - 이 작품은 마치 자서전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슈트라우스의 톤 포임들은 영웅들을 초점을 두고 있다.

- Symphonia Domestica(도메스틱 교향곡). Op 53(1904) - 가정에서 식구들의 이벤트를 표현한 작품이다. 프로그램 음악이라고 볼수 있다.

- Eine Alpensinfonie(알프스 교향곡). Op 70(1921-22) - 프로그램은 등산과 하산, 폭포, 폭풍우 등을 포함하는 '프로그램 음악'이다. 바람소리를 내는 장치, 천둥소리를 내는 장치를 사용하여 사운드 효과를 내도록 하고 있다.

 

알프스교향곡 음반

 

(발레음악)

- Josephslegende(요셉의 전설). Op 63(1914)

- Schlagobers(휘핑 크림). Op 70(1915)

 

(리더와 합창곡)

슈트라우스는 생애를 통하여 리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리더는 아무래도 '네개의 마지막 노래'(Vier letzte Lieder)일 것이다. 이와 함께 '헌정'(Zueignung), '캐실리'(Cacilie), '내일'(Morgen), '만령'(Allerseelen) 등도 널리 알려진 리더들이다. 슈트라우스는 '네개의 마지막 노래'를 1948년에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했다. 소프라노 키르스텐 플라그슈타드(Kirsten Flagstad)를 마음에 두고 작곡을 했다고 한다. 키르스텐 플라그슈타드는 이 리더들의 초연을 직접 노래했다. 슈트라우스의 가곡들은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들이나 노래를 듣는 청중들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슈트라우스의 리더들은 독일 리더의 걸작들이다.

 

노르웨이 출신의 키르스텐 플라그슈타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플라그슈타드를 위해 '네개의 마지막 노래'를 작곡했다.

 

성악곡/합창곡

- Acht Lieder aus Letzte Blätter(최근 신문에서 선택한 여덟곡의 리더)

- Ruhe, meine Seele!(내 영혼하 편히 쉬어라). Op 27 No 1

- Cavilie(캐실리). Op 27 No 2

- Heimliche Aufforderung(비밀 초대). Op 27. No 3

- Morgen!(내일). Op 27 No 4

- Zwei Gesänge(두 개의 노래). Op 34(1896/97) - 1. Der Abend 2. Hymne

- Wiegenlied(자장가). Op 41 No 1

- Deutsche Motette(독일 모테트). Op 62(1913)

- Olympische Hymne(올림픽 송가). (1934)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위한 곡. 1936년 8월의 베를린 올림픽을 위한 송가로 작곡했다.

- Die Göttin im Putzzimmer(침실의 여신: 1935)

- Männerchöre(남성합창: 1935)

- An den Baum Daphne(다프네 나무에서: 1943) - 오페라 '다프네'의 에필로그를 인용하였다.

- Vier letzte Lieder(네개의 마지막 노래)(1948) - 소프라노를 위한 수준 높은 곡들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비드의 화스티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예를 들면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이다. 그림은 18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의 '꽃의 제국'의 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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