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우크라이나의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

정준극 2013. 11. 1. 18:43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Liudmyla Monastyrska)

키에프 출신의 진정한 베르디아나 소프라노

 

우크라이나의 자랑인 소프라노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우크라이나 키에프 출신의 스핀토 소프라노이다. 그는 대표적인 베르디아나 소프라노이다. 베르디 오페라의 대부분 여주인공들의 격정적이고도 그랜드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수 있는 소프라노이다. 2013년에 그는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베드디의 '나부코'에서 아비가일의 역할을 맡았다. 나부코는 바리톤 레오 누치와 플라치도 도밍고가 교대로 맡은 공연이었다. 이때의 공연은 로열 오페라 하우스 시네마가 영화로 만들어 전세계에 공급되었다. 평론가들은 그의 연주를 '성악적으로 격정적인 것이었다' '고전적으로 그랜드하였다' '성량과 음색과 기술적인 발성에 있어서 모두 완벽했다' '전율을 느끼게 해주었다' 등등으로 찬사를 보냈다. 플라치도 도밍고는 '이 시대의 진정한 베르디아나 소프라노이다'라면서 격려하였다.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세계의 오페라 무대가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 스핀토 소프라노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인물이다. 그는 우선 풍채가 당당하다. 까다롭지 않은 모습이다. 그런 풍채와 모습이므로 드라마틱한 역할은 어떤 것이든지 감당할수 있는 것 같다.

 

'아이다'의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키에프의 차이코브스키음악원을 졸업했다. 첫 오페라 데뷔는 1996년 우크라이나 국립오페라의 공연인 '유진 오네긴'에서 타티아나를 맡은 것이었다.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역할이었다. 그로부터 그는 1998년까지 우크라이나 국립오페라의 주역급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러시아의 생페터스부르크로 갔다. 생페터스부르크의 유명한 미하일로브스키 극장에서 베르디의 '아이다'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다. 이어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에서 아멜리아, 차이코브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에서 리사,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에서 네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산뚜짜를 맡아서 오페라 프리마 돈나로서 확고한 위치를 만들었다. 2010년에는 예기치도 않았는데 베를린의 도이치 오퍼에서 푸치니의 '토스카'의 타이틀 롤을 맡게 되었다. 그는 비록 갑작스런 출연이었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준비된 토스카처럼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었다. 그 소식을 이탈리아로 번졌다.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토레 델 라고에서 열리는 푸치니 페스티발의 초청을 받아 '토스카'를 공연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라 스칼라에서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이디 맥베스'의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2011년에 코벤트 가든에서 '아이다'를 맡아서 대단한 찬사를 받았다. 이어 사이몬 킨리사이드가 타이틀 롤을 맡은 '맥베스'에서 레이디 맥베스를 맡아서 그야말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 텔레그라프지는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볼륨이나 스태미나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 콜로라투라 파트를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분명하게 처리했으며 피치에 있어서도 대단히 안정된 면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맥베스' 공연은 DVD로 만들어져서 배포되었다. 이 DVD에 대하여 '오페라 뉴스'는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레이디 맥베스를 참으로 훌륭하게 불렀다. 1865년도 버전에서 레이디 맥베스의 역할은 애먹이는 보컬 하이브리드이지만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너무나 아름답게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오페라 뉴스'는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베르디가 맥베스의 소절소절을 왜 그렇게 작곡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레이디 맥베스의 몽유병 장면은 놀랄만한 찬사를 받는 것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하이 D 플랫은 정말로 놀랍도록 아름답게 채색되었다는 평이었다.

 

'아비가일'의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의 첫 뉴욕 데뷔는 2012년 11월 초순이었다. 리챠드 터커 음악재단이 주관하는 연례 연주회였다.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레이디 맥베스의 아리아인 Vieni, t'affrretta 를 불러서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메트로폴리탄 데뷔는 2012년 11월 하순이었다. 화비오 루이시(Fabio Luisi)가 지휘하는 '아이다'에서 타이틀 롤이었다. 뉴욕 타임스는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의 메츠 데뷔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성숙한 예술가로서 '아이다'의 타이틀 롤을 소화했다. 그의 음성은 천부적으로 찬란하고 둥근 것이었다.'라고 썼다.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오페라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며 역할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아는 성악가이다. 그의 노래는 완벽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