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 살탄 이야기(The Tale of Tsar Saltan) - Skazka o Tsare Saltane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프롤로그와 4막 오페라
알렉산더 푸슈킨 탄생 1백 주년 기념작
'짜르 살탄의 이야기' 삽화. 짜르 살탄이 셋째 밀리트리사를 아내로 삼으려고 궁전으로 데리고 돌아간다.
'짜르 살탄의 이야기'(The Tale of Tsar Saltan)는 러시아의 민족시인 알렉산더 푸슈킨(Alexander Pushkin: 1799-1837)의 동화시(fairy-tale poem)이다. 이것을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푸슈킨 탄생 1백 주년을 기념하여 오페라로 만들기로 작정하여 1899년에 작곡을 시작하여 1900년에 완성했다. 오페라 '짜르 살탄의 이야기'는 1900년 11월 3일 모스크바의 솔로도브니코프(Solodovnikov)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푸슈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블라디미르 벨스키(Vladimir Bel'sky)가 썼다. '짜르 살탄의 이야기'는 러시아사립오페라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솔로도브니코프 극장에서는 1897년에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사드코'(Sadko)가 초연되었고 그 후에도 림스키 코르사코포의 오페라가 여러 편 초연되었으며 마지막으로는 1909년에 '황금 닭'(The Golden Cockerel: Le Coq d'Or)이 초연되어서 그러지 않아도 인연이 있는 무대였다. 솔로도브니코프 극장은 당시 부유한 상인이며 음악 애호가인 가브릴라 솔로도브니코프(Gavrila Solodivnikov: 1826-1901)가 건설한 극장이다.
1900년 '짜르 살탄의 이야기'가 초연된 모스크바의 솔로도브니코프 극장. 현재는 철거되어 다른 건물이 들어섰다.
푸슈킨의 원작시는 제목을 간단히 '짜르 살탄의 이야기'라고 부르지만 실은 상당히 긴 제목이다. '짜르 살탄
과 그의 아들로서 저명하다는 별명이 있고 강력한 전사인 황태자 그비돈, 그리고 아름다운 백조 공주에 대한 이야기'(The Tale of Tsar Saltan, of his Son the Renouwned and Mighty Bogatyr Prince Gvidon Saltanovich and of the Beatiful Princess-Swan)이다. 원작의 제목에서는 짜르의 이름이 살탄인데 간혹 술탄이라고 잘못 기재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단순히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때문이다. 오페라에서는 비록 푸슈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지만 원작에도 없는 한 두 사람의 인물을 추가되었으며 스토리를 새로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 특히 1막에서 그러했다. 그런가하면 원작에서는 그비돈 왕자가 세차례나 모험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오페라에서는 시간도 없고해서 한 번으로 단축하였다. 블라디미르 벨스키의 대본은 푸슈킨의 원작 동화시에 나오는 구절들을 그대로 인용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최소한 푸슈킨 스타일을 표방하는 대본으로 만들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은 그가 전에 작곡했던 '눈아가씨'(The Snowmaiden)의 음악 스타일을 답습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넘버링 스타일이 아니고 바그너의 경우처럼 음악이 끊임이 없이 연결되는 스타일이다. 그것은 림스키 코르사코프 스타일의 라이트모티프 시스템이다. 어떤 특별한 아리아가 나오는 것이 아니며 모든 소절이 노래처럼 되어 있다.
부얀 섬은 스스로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할수 있고 보이게 할수도 있다.
'짜르 살탄의 이야기'의 모스크바 초연은 1900년이었고 생페터스부르크 초연은 1902년이었다. 그후 1906년에는 러시아의 또 다른 개인오페라단인 '치민(Zimin)오페라'가 모스크바에서 공연하였고 다시 1913년에는 모스크바의 볼쇼이극장에서 공연되었다. 그리고 1915년에는 생페터스부르크의 마리인스키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1911년 9월에 키에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었을 때에는 짜르와 가족들이 참석하였고 수사인 표트르 스톨리핀(Pyotr Stolypin)도 참석하였다. 좌익 극단주의의 비밀결사 조직인 오크라나(Okhrana)의 요원인 드미트리 보그로프라는 사람이 스톨리핀 수상을 저격하여 팔과 가슴에 총상을 입혔다. 그로 인해서 스톨리핀 수상은 며칠 후에 세상을 떠났다. 영국 초연은 1933년 10월 새들러 웰스 극장에서였다. 미국 초연은 1937년 12월 27일이었다. 미국에서는 제목을 '호박벌 왕자'(The Bumble Bee Prince)라고 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유명한 '범블비의 비행'(Flight of the Bumblebee)은 '짜르 술탄의 이야기'에 나오는 오케스트라 간주곡이다. 그것을 보통 피아노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한다. 이 곡은 오페라의 3막 1장에서 백조 공주가 그비돈 왕자를 작은 뒝벌로 만들어서 그의 아버지인 짜르 술탄을 재빨리 날라서 만나러 갈수 있도록 만든 장면에 나온다. 짜르 술탄은 그비돈 왕자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고 있다. 이 곡이 나올 때에 백조 공주가 첫 부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보통 공연에서는 노래를 삭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벌들의 비행'이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지만 벌들이 아니라 벌 한마리이기 때분에 '벌의 비행'이라고 해야 되며 정확하게는 '뒝벌의 비행'이라고 해야 한다.
1900년 모스크바 초연에서 짜리짜 밀리트리사의 이미지를 창조한 소프라노 옐레나 츠베트코바
'짜르 살탄의 이야기'는 러시아에서는 그나마 가끔씩 공연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공연되지 않고 있는 작품이다. 미국에서 가장 최근에 공연된 것은 1937년 4월 인디애나대학교에서였다. 영어 대본을 사용했다.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짜르 살탄(B)은 트무타라칸(Tmutarakan)의 왕이다. 1900년 모스크바 초연에서는 베이스 니콜라이 무틴(Nikolay Mutin)이 짜르 살탄의 이미지를 창조했다. 트무타라칸(Tmutarakan 또는 Tmotorakan)은 오늘날 키에프를 중심으로 있었던 무역도시로서 당시에는 독자적인 소왕국이었다. 짜르 살탄의 왕비가 짜리짜 밀리트리사(Tsaritsa Militrisa: S)이다. 짜르의 부인은 짜리짜라고 부르며 짜르의 아들은 짜레비치, 공주는 짜레브나라고 부른다. 짜리짜 밀리트리사에게는 두 언니가 있다. 큰 언니가 포바리카(Povarikha: S)로서 왕궁에서 요리사 노릇을 하고 있고 둘째 언니가 트카치카(Tkhachikha: MS)로서 왕궁에서 옷감 짜는 일을 하고 있다. 짜레비치(왕자)는 그비돈(Gvidon: T)이며 짜레브나(공주)는 백조로 등장한다. 백조공주의 이름은 러이브예드(Lyebyed)이다. 여기에 노파(Cont), 노인(T), 메신저(Courier: Bar), 스코모로크(Skomorokh: B)등이 등장하며 이밖에 보야르(귀족)와 보야리나(귀부인), 궁정 사람들, 유모들, 서기들, 경비병들, 점성술사, 뛰는 사람들, 노래 부르는 사람들, 하녀와 하인들, 남녀 댄서들, 시민들이 나온다. 또한 바다의 33명의 기사들, 다람쥐, 뒝벌이 나오며 무대 뒤에서 마법사와 정령들의 소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기는 아무때나 먼 옛날이며 장소는 트무타라탄 시와 부얀(Buyan) 섬이다. 부얀 섬은 슬라브 신화에 나오는 섬으로 스스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도록 할수도 있고 볼수 없도록 할수도 있다는 섬이다. 부얀 섬에는 바람의 세 형제가 살고 있다. 북풍과 서풍과 동풍이다.
짜르가 어떤 추운 겨울 밤에 마을에 있는 어떤 집에서 세 자매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우연히 듣는다.
[프롤로그] 옛날 옛날에 트무타라칸 왕국에 살탄이라는 짜르가 살았다. 짜르 살탄은 왕비가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 짜르 살탄은 백성들을 사랑하여서 왕비는 다른 나라의 왕족이 아니라 트무타라칸의 처녀 중에서 찾기로 했다. 어느 추운 겨울 밤에 짜르 살탄은 혼자서 거리로 나가서 이집 저집을 둘러보고 있었다. 어떤 집에 불이 밝게 켜져 있길래 창문을 통해서 들여다 보았더니 세 자매가 물레 앞에 앉아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큰 언니(포바리카)는 만일 자기가 짜리짜(왕비)가 된다면 음식을 많이 만들어서 아주 화려한 잔치를 베풀겠다고 말한다. 둘째 언니(트카치카)는 만일 자기가 짜리짜가 된다면 아주 커다란 옷감을 짜도록 해서 왕궁에 넓은 천막을 치겠다고 말한다. 셋째(밀리트리사)는 만일 자기가 짜리짜가 된다면 짜르의 아들로서 용감한 전사(bogatyr)를 낳겠다고 말한다. 창밖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짜르 살탄은 문을 두드려 집안으로 들어와서 셋째 딸 밀리트리사를 신부로 선택하고 그를 데리고 왕궁으로 간다. 두 언니들은 갑작스런 일에 놀랬지만 자기들을 제쳐두고 셋째가 짜리짜가 된데 대하여 몹시 질투한다. 이웃에 살고 있는 노파 바바리카(Babarikha)가 질투심 많은 두 언니들을 위해 셋째에게 복수해 주기로 한다. 노파는 우선 왕궁에 살고 있는 셋째에게 말해서 두 언니를 왕궁의 요리사와 옷감짜기로 일하도록 부탁하여 결국 왕궁에 들어와서 살도록 한다. 노파는 셋째가 임신을 하면 짜르가 멀리 떠나 있을 때에 아들이 아니라 괴물을 낳았다고 전해서 짜르가 셋째를 내쫓아 버리도록 한다는 음모를 꾸민다.
짜르 살탄이 전쟁터로 떠나는 장면. 짜리짜가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슬퍼하고 있다.
1막. 도입부는 살탄이 멀리 떠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짜르 살탄은 전쟁을 위해 멀리 떠난다. 트무타라칸에 있는 왕궁에서는 짜리짜(왕비)가 아들을 낳는다. 짜리짜는 아들을 낳았다고 전했는데도 살탄으로부터 아무런 답장이 없자 몹시 낙담한다. 왕궁에서 함께 살고 있는 두 언니와 바바리카 노파는 그런 셋째를 위로하는척 한다. 셋째를 진정으로 위로해 주는 사람은 할아버지와 스코모로크(skomorokh: 중세 슬라브 지방의 어릿광대)뿐이다. 짜르 살탄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은 두 언니와 바바리카 노파가 음모를 꾸며서 다른 내용의 편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들은 편지에 짜리짜가 아들이나 딸을 낳은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생쥐나 개구리를 낳은 것도 아니고 일종의 괴물과 같은 짐승을 낳았다고 적었던 것이다. 그런 모함에도 불구하고 어린 왕자(그비돈)는 무럭무럭 자라서 유모들과 함께 벌써 뛰어다니며 논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왕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그럴 때에 그렇게도 기다리던 마침내 짜르 살탄이 보낸 전령이 왕궁에 도착한다. 전령이 늦게 나타난 것은 도중에 바바리카 노파가 전령을 붙잡아 놓고 술을 마시도록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전령이 가지고 온 짜르 살탄의 편지에 의하면 짜리짜와 짜리짜가 낳은 괴물을 통 속에 넣어서 바다에 던져버리라는 것이다. 왕궁의 사람들은 짜르의 명령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시킨대로 한다.
뒝벌의 비행 장면
2막. 도입부에는 밀리트리사와 그비돈이 통속에 넣어져 바다에 떠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짜리차 밀리트리사와 그비돈 왕자를 넣은 통은 여러 날을 바다에서 떠 다니다가 마침내 부얀이라는 신비의 섬의 해변에 도착한다. 짜리짜와 왕자는 통을 깨트리고 밖으로 나온다. 두 사람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부얀 섬에 도착한데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부얀 섬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지 짜리짜와 왕자는 아무도 만나지 못한다. 세월은 흘러 그비돈 왕자는 부얀 섬에서 씩씩하게 장성하여 어느덧 젊은 용사가 된다. 어느날 그비돈 왕자는 그날도 섬의 이곳저곳을 조사하며 다니다가 하늘에 떠 있는 연 때문에 죽을뻔한 백조 한 마리를 구해준다. 그 백조는 실은 백조 공주였다. 백조 공주는 자기를 구해준 그비돈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부얀 섬에 아름다운 도시가 나타나도록 한다. 부얀 섬의 백성들은 그비돈을 왕자로서 크게 환영한다.
3막의 1장은 부얀의 해변이다. 무역선들이 항구를 떠난다. 그 중에는 짜르 살탄의 무역선도 있다. 어머니로부터 짜르 살탄이 아버지라는 얘기를 들은 그비돈 왕자는 자기도 저 배를 타고 트무타라탄으로 돌아가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지(짜를 살탄)를 보고 싶다는 심정이다. 그비돈 왕자가 탄식하는 아리아가 유명하다. 백조 공주가 그비돈 왕자의 소원이 이루어질 방법을 찾는다. 백조 공주는 그비돈 왕자를 작은 뒝벌(범블비)로 만들어서 살탄의 배에 아무도 모르게 타고 넓은 바다를 쉽게 건너갈수 있도록 해준다. 이때 나오는 간주곡이 '뒝벌의 비행'이다. 3막의 2장은 트무타라칸의 왕궁이 무대이다. 두 언니는 마치 왕비들처럼 짜르 살탄을 좌우에서 모시고 있다. 부얀 섬에서 트무타라칸으로 무사히 돌아온 상인들과 뱃사람들은 짜르 살탄을 알현하고 신비의 부얀 섬에 대하여 이야기를 보고한다. 상인들은 그비돈이라는 왕자가 백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부얀을 다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비돈 왕자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정숙하고 아름다우며 기품이 있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는 얘기도 결들인다. 그러면서 왕자의 어머니가 트무타카란에 대하여 묻고 짜르 살탄에 대하여도 물었다는 얘기를 한다. 이어서 상인들은 마법의 다람쥐에 대한 이야기와 바다에서 나온 33명의 용감한 전사들(bogatyrs)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짜르 살탄은 마법의 부얀 섬에 직접 가서 그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비돈 왕자의 어머니라는 여인에 대하여 말할수 없는 궁금증을 갖는다. 그러나 두언니들은 짜르에게 그런데를 왜 가느냐고 하면서 짜르가 가보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노력한다. 뒝벌로 변한 그비돈이 두 언니들을 침으로 이마를 쏘아서 사람들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뱃사람들은 부얀 섬에 신비한 백조가 한 마리 있는데 원래는 공주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자 바바리카가 그건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하면서 뱃사람들을 비난한다. 그비돈이 바바리카의 눈을 침으로 쏘아서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짜르 살탄은 마침내 부얀 섬을 찾아가 보기로 결심한다. 다만, 짜르 살탄은 뒝벌 때문에 왕궁에서 소동이 벌어졌다는 얘기를 듣자 다시는 뒝벌이던지 어떤 벌이던지 왕궁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계를 단단히 하라고 명령한다.
신비의 부얀 섬에 다녀온 상인들이 짜르에게 인사를 드린다.
4막 1장은 다시 부얀 섬이다. 그비돈 왕자는 다시 부얀으로 돌아온다. 그비돈 왕자는 해변에서 자기도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자 바다 멀리에서 백조가 나타난다. 그비돈 왕자는 백조에게 트무타라칸 왕궁에서 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그 공주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백조가 아름다운 공주로 모습을 변한다. 그비돈 왕자의 어머니 밀리트리사가 다른 여인들과 함께 나타나서 그비돈 왕자와 백조 공주가 결혼하게 되는 것을 축하한다. 장면이 바뀌기 전의 간주곡은 '세가지 놀라운 일'에 대한 것이다. 2장은 부얀의 왕궁이다. 그비돈 왕자가 어머니 밀리트리사와 함께 짜르 살탄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짜르 살탄의 배가 도착한다. 짜르 살탄은 그비돈이 자기 아들인지 모르고 있다. 짜르 살탄은 부얀 섬의 그비돈 왕자에게 인사를 하고 그가 과거에 왕비를 경솔하게 대하여서 멀리 떠나보내도록 한 일이 있다고 말하며 그 일 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괴롭다는 얘기를 한다. 유명한 살탄의 아리아이다. 그비돈은 낙심해 있는 짜르 살탄의 마음을 흥겹게 하기 위해 부얀의 자랑인 세가지 놀라운 일을 얘기하지만 짜르 살탄의 마음은 오로지 밀리트리사를 다시 만나서 용서를 빌어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백조 공주(라이바이드)가 나와서 짜르 살탄의 잃어버린 왕비와 왕자가 누구인지 밝힌다. 짜르 살탄은 사랑하는 왕비와 아들 그비돈 왕자를 처음으로 만나서 기쁘기가 한량 없다. 더구나 왕자는 늠늠한 전사이지 않는가! 밀리트리사의 두 언니는 짜르에게 자기들이 저지른 잘못을 용서를 구한다. 짜르 살탄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두 언니들의 잘못을 용서해 준다. 모두들 그비돈 왕자와 백조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역시 동화는 동화라서 싱거울지 모르지만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은 듣는 사람들을 동화의 세계로 인도해 준다.
모스크바 초연에서 백조 공주의 역할을 맡은 소프라노 나데츠다 차벨라 브루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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