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콘트랄토를 겸한 엘리자베트 쿨만

정준극 2014. 1. 9. 09:20

콘트랄토를 겸한 엘리자베트 쿨만(Elisabeth Kulman)

2007년부터 비엔나 슈타츠오퍼 멤버

 

메조소프라노 엘리자베트 쿨만

 

엘리자베트 쿨만은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정식 멤버로서 메조소프라노 역할도 맡아하고 콘트랄토의 역할도 맡아하는 재능있는 오페라 성악가이다. 그는 원래 어학을 공부했다. 성악을 공부하기 전에 러시아어, 핀랜드어를 주로 공부했다. 이와 함께 음악학을 공부했다. 그는 2001년 비엔나공연예술대학교(비엔나음대)을 오페라와 가곡, 오라토리아 분야의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그의 뛰어난 재능을 높이 인정 받아서 오스트리아 문화성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쿨만은 비엔나음대를 졸업한 해에 비엔나의 폭스오퍼에서 '마술피리'의 파미나로 데뷔하여 대단한 갈채를 받았다. 쿨만은 '나에게는 역시 모차르트가 알맞아!'라면서 모차르트에 정진하였다. 쿨만은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 '돈 조반니'에서 돈나 엘비라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2004년부터는 메조와 알토로 전향하였다. 그로부터 그는 '카르멘', '올로프스키 공자'(박쥐), '헨젤'(헨젤과 그레텔), '보카치오'(프란츠 폰 주페), '스즈키', 막달레나(킨츨의 에반젤리만), '페네나'(나부코), '히폴리타'(브리튼의 '한여름 밤의 꿈'), '낸시'(마르타) 등을 맡으면서 오페라 메조 또는 콘트랄토로서의 역량을 한껏 보여주었다. 사실 메조소프라노 또는 콘트랄토를 구하기 힘든 때에 엘리자베트 쿨만의 등장은 비엔나 슈타츠오퍼로서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었다.

 

               

쿨만은 다른 나라로부터 초청을 받기 시작했다. 2008년에 파리 국립오페라(갸르니에극장)에서 '오르페오'(글룩)를 맡은 것은 대단한 박수를 받은 것이었다. 그로부터 엘리자베트 쿨만이라는 이름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쿨만은 2007년부터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멤버로 활약했다. 슈타츠오퍼에서의 역할로서는 마리나(보리스 고두노프), 스즈키, 올로프스키 공자 등이었다. 쿨만은 오페라 성악가로서의 체구와 호감을 주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로프스키 공자의 역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2007년에 최우수 올로프스키의 영예를 얻었다. 2007년에는 베를린의 운터 덴 린덴 극장에서 '카르멘'을 맡은 것도 대단한 성공이었다. 열정적인 집시 여인으로의 변신이었다. 2007년은 쿨만에게 있어서 기록적인 해였다. 그는 그해 슈베칭겐 페스티발에서 바로크 작곡가인 조반니 레그렌치의 '일 주스티노'(Il Giustino)를 맡아서 그 해에 이 오페라가 '올해의 재발견 오페라' 상을 받을수 있게 해주었다. 엘리자베트 쿨만은 오페라 이외에도 콘서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단히 정확하고 유연성을 가진 성악가로서 어떠한 콘서트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 쿨만은 바로크로부터 클래식, 로맨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고 있다.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DVD로 나와 있고 구스타브 말러의 교향곡 2번은 CD로 나와 있다. 쿨만은 리더에서 특별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구스타브 말러의 가곡은 그가 가장 즐겨하는 레퍼토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