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랜드의 여신 카밀라 닐룬드(Camilla Nylun)
핀랜드 바사 출신의 소프라노 카밀라 닐룬드
시벨리우스의 나라 핀랜드에서도 뛰어난 성악가들이 배출되고 있다. 전설적인 카리타 마틸라가 있고 요즘 활동이 활발한 소일레 이소코스키도 있다. 그리고 '핀란드의 여신'이라고 불리는 카밀라 닐룬드도 있다. 핀랜드의 발트해에 면한 바사 출신의 카밀라 닐룬드(Camilla Nylund: 1968-)는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오페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이다. 아마 21세기를 장식하는 가장 뛰어난 소프라노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닐룬드는 신체적인 조건이 훌륭하다. 큰 키에 시원하게 아름다운 마스크는 오페라에서 어느 역할이라도 할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 닐룬드는 특히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모차르트와 같은 독일 계통의 작품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닐룬드의 레퍼토리는 생각보다는 폭이 넓다. 그는 미미(라 보엠), 루살카, 레오노레(휘델리오), 앤 트루러브(난봉꾼의 행로), 데스데모나(오텔로)의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였다. 그는 콘서트에서도 높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바흐, 번슈타인, 브루크너, 말러, 라벨, 시벨리우스, 쳄린스키, 그리고 이밖에 현대 작곡가들의 가곡까지도 소화하고 있다. 닐룬드는 오늘날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자주 모습을 볼수 있는 프리마 돈나의 하나이다. 그는 비엔나 슈타츠오퍼, 밀라노의 라 스칼라, 베를린의 도이치 오퍼, 그리고 물론 헬싱키의 핀랜드국립오페라의 단골 출연자이다. 콘서트로서는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며 그동안 30회 이상의 레코드 취입을 가졌다.
핀랜드 작곡가 아레 메리칸토의 '주하'(Juha)에서
바사에서 성악공부를 시작한 닐룬드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공부를 계속하였다. 이어 하노버에 본부를 둔 니더작센 슈타츠오퍼의 앙상블 멤버로서 오페라 경력을 시작하였다. 이때 첫 음반 취입을 하였다. 핀랜드 작곡가인 미코 헤이니오(Mikko Heinio)의 '헤르메스'(Hermes)였다. 닐룬드는 1999-2001년간 드레스덴의 작손 슈타츠오퍼에서 활동했다. 이곳에서 그는 2000년에 귀중한 크리스텔 골츠 상을 받았다. 닐룬드는 드레스덴에 있으면서 다른 극장에도 자주 출연했다. 2001년 시카고교향악단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개의 마지막 노래'를 부른 것은 대단한 찬사를 받은 것이었다. 2002년에는 첫 DVD에 출연하였다. 노르웨이 작곡가인 랑가르드(Langgaard)의 '적그리스도'(Antikrist)였다. 그는 여기에서 대창녀의 역할을 맡았다.
'돈 카를로'에서 엘리자베스 드 발루아
2004년에는 취리히 데뷔를 했다. '휘델리오'에서 레오노레의 역할이었다. 니콜라우스 하르논쿠르트가 지휘한 이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닐룬드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부상하였다. 2008년에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서 프란츠 벨저 뫼스트의 지휘로 '루살카'에 출연했던 것도 대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그는 그해에 작소니주정부로부터 캄머쟁거의 영예를 받았다. 2009-2010년 시즌에 대표적인 공연은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살로메', 프랑크푸르트에서 '아라벨라', 쾰른 슈타츠오퍼에서 '마샬린'(장미의 기사) 등이었다. 2010년에 닐룬드는 바그너의 '리엔치'DVD에 이레네로서 출연했다. 가장 뛰어난 이레네라는 호평을 받았다.
'루살카'의 카밀라 닐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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