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골사의 딸(The Bonesetter's Daughter)
실험오페라 작곡가 스튜워트 월레이스의 최근작
중국계 미국 작가 에이미 탄(Amy Tan)의 동명소설
스튜워트 월레이스
'접골사의 딸'(The Bonesetter's Daughter)은 미국의 실험오페라 작곡가인 스튜워트 월레이스(Stewart Wallace: 1960-)가 작곡한 오페라이다. 프롤로그와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작은 중국계 미국의 작가인 에이미 탄(Amy Tan: 譚恩美: 1952-)의 2001년도 동명 소설이다. 오페라 '접골사의 딸'은 2008년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샌프란시스코의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하였다. '접골사의 딸'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이 월레이스에게 작곡을 의뢰한 작품이다. 작곡자인 월레이스는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주로 실험오페라를 작곡해 왔다. 첫 작품은 댄스 위주의 '카발라'(Kabbalah: 1989)라는 작품이었다. 이어 초현실주의적 오페라인 '호퍼의 아내'(Hopper's Wife: 1992)를 내놓았다. 이어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를 위해서 두 편의 실험오페라를 작곡했다. 하나는 '딕은 어디에?'(Where's Dick?: 1989)이고 다른 하나는 '하비 밀크'(Harvey Milk: 1995)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작품이 '접골사의 딸'이다. 오페라 '접골사의 딸'의 대본은 원작자인 에이미 탄이 썼다. '접골사의 딸'은 루스의 어머니인 루링의 어린 시절 유모였던 '귀중한 아줌마'(Precious Auntie)를 말한다. '아줌마'의 아버지가 중국 시골에서 접골사였다. 여기서 접골사라는 말은 정식 면허증이 없는 접골의를 말한다. '아줌마'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어떤 작은 시골 마을로서 '불멸의 마음'이라는 곳이었다. 아줌마는 벙어리였다.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벙어리가 되었다고 한다.
에이미 탄
원작자인 에이미 탄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출신으로 대표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The Joy Luck Club(조이럭클럽)이다. 이밖에도 The Kitchen God's Wife, The Hundred Secret Scenes, Saving Fich From Drowning 등이 있다. 그의 소설들은 대개가 미국에 이민온 1세대 중국인들과 미국에서 태어난 1.5세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삶의 애환과 우리는 과연 누구냐는 정체성에 대한 것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근자에 들어와서 중국계 미국인들의 전통 오페라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기야 인구가 워낙 많은 나라의 백성들이므로 서양 오페라 작곡가들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고 또 일단 나왔으면 그럴 듯한 작품들을 써서 이름을 떨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튼 중국인들은 여간들이 아니다. 최근에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중국계 오페라 작곡가들과 대표작을 보면 '진시황'(The First Emperor)의 탄 던(Tan Dun)이 있고 '고아'(Das Waisenkind)의 제프리 칭(Jeffry Ching)이 있으며 '뮬란'(Mulan)의 관 시아(Guan Xian)가 있고 '마을 선생님'(Village Teacher)의 하오 웨이야(Hao Weiya)가 있다. 그리고 '백사마담'(Madame White Snake)의 초우 롱(Zhou Long)도 거명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중국계 작곡가가 아니면서도 중국적 오페라를 만든 사람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은 아마 푸치니의 '투란도트'일 것이다. 이어 근세에는 존 애덤스(John Adams)의 '중국에 간 닉슨'(Nixon in China), 주디스 웨이어(Judith Weir)의 '중국 오페라에서의 하룻밤'(A Night at the Chinese Opera) 등이 있다. 그리고 에이미 탄의 '접골사의 딸'을 스튜워트 월레이스가 오페라로 만든 것이 바로 이제 소개코자 하는 중국적 작품이다.
루스와 어머니인 루 링. 이름들이 비슷비슷해서 혼돈될수 있으므로 요주의!
'접골사의 딸'은 중국계 미국인인 루스라는 여인이 자기의 주장과 자기의 정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얘기이다. 이 여인의 어머니는 일찍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이다.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 치매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루스는 매일처럼 치매의 어머니와 싱강이를 하며 지내야 한다. 그리고 유태인 동거인이 점차 양향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또 다른 번민꺼리가 되고 있다. 집에서의 성격과 밖에서의 성격이 확연히 다른 동거인인 것이다. 루스는 동거인의 전처의 소생인 두 명의 10대 딸을 데리고 살고 있다. 하지만 이 딸마저도 자기 몰두로 인하여 엄마인 루스와는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 루스는 어머니 루링의 병세, 남의 글을 대신 써주고 있는 자기의 직업,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동거하고 있는 한번 결혼에 실패했던 유태인 남자, 그리고 그 유태인 남자가 데리고 온 두명의 10대 딸들과의 관계 등으로해서 정말로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루스는 어머니 루링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특히 루스가 어릴 때에 어머니가 보여준 이상한 행동에 대하여 이해하려고 애쓴다. 루스는 물론 어머니 루링을 사랑하지만 어릴 때에 어머니가 자기에게 심한 말을 하고 거칠게 대했던 것을 잊을 수가 없어서 어머니가 밉게 생각되는 때도 많다. 어머니는 루스에게 그저 무조건적인 복종만을 강요했었다.
루스와 루링과 아줌마
루링은 루스가 어린 시절부터 유령들과 대화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어린 루스에게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루링의 어릴 때의 유모인 '귀중한 아줌마'에게 소식 좀 전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루링이 쓴 메시지는 모래판에 쓴 글씨였다. 그러던 어느날 루스는 정체를 알수 없는 유령의 안내를 받아 과거로 떠난다. 루스는 그의 어머니가 중국에서 젊은 시절에 지냈던 그대로를 답습하며 지낸다. 루스는 그제서야 어머니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동안 어머니를 미워하고 업수이 여겼던 것에 대하여 용서를 구한다. 그리하여 이제 루스에게는 새로운 삶의 힘이 생긴다는 얘기다. 오페라의 시기는 1997년으로 되어 있으며 무대는 샌프란시스코와 홍콩, 그리고 베이징이다. 시간와 장소가 변경되는 것은 세 여인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루스는 전문작가로서 주로 유령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루스는 자기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두번째 여인은 루스의 어머니 루링이다. 루링을 자기밖에 모르는 10대 소녀로도 나오고 불평이나 하고 화를 잘내는 늙은 여인으로도 나온다. 세번째 여인은 루링의 어릴시절 보모로서 '귀중한 아줌마'(Precious Auntie)라고 불리는 여인이다. 아줌마는 유령으로도 나오고 루링이 젊은 시절에 엄마로서 불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을 때의 여인으로도 나온다.
유령과 루스
등장인물들을 다시 한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루스(루스 영 카멘/젊은 루링)(Ruth Young Kamen/LuLing as a young woman: MS)
- 루링 류(LuLing Liu: MS)
- 귀중한 아줌마(Precious Auntie: MS) - 루링의 어릴 때 보모
- 장씨(Chang the Coffin Maker: B) - 장의사. 관짜는 사람
- 도교 도사(Taoist Priest/Chef: Chinese folk/pop/T)
- 아트 케이멘(Art Kamen: Bar) - 루스와 동거하고 있는 유태계 미국인
- 마티 케이멘(Marty Kamen: B-Bar)
- 도리 케이멘(Dory Kamen: girl S)과 휘아 케이멘(Fia Kamen: girl S) - 루스와 아트의 두 딸
이밖에 장씨의 첫번째 부인(S), 장씨의 두번째 부인(MS), 장씨의 세번째 부인(MS), 아크로바트 기예를 하는 사람들, 수오나() 등이 나온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서구 스타일이지만 중국의 고유한 음악도 상당부분을 차지하여 나온다. 음악 뿐만 아니라 대본의 내용으로도 중국의 전통적인 주제가 등장한다. 예를 들면 가족의 중요성, 영혼의 존재, 행운의 부적 등이다. 이런 것들이 미국적인 프레임워크 안에서 생동감있게 공존한다.
루스를 과거로 데려간 유령
프롤로그는 두명의 중국인 수오나(suona) 연주자가 높은 계단 위에서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오나는 나팔처럼 생긴 목관악기이다. 말하자면 중국제 오보에이다. 이 두 사람은 중국의 과거 역사를 강조하는 상징으로서 다시 무대에 나타난다. 그후 공중에서 밧줄을 사용하는 기예가 펼쳐진다. 역시 중국은 기예가 뛰어난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어 세명의 주인공이 안개를 헤치고 등장한다. 주인공들은 '이것이 내가 알던 일이다'라는 대사를 반복해서 말한다. 말하자면 프롤로그는 오페라의 전체 스토리를 완곡하게 압축하여 말해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프롤로그에서는 이 세 여인이 세개의 다른 세대에 살았던 여인들이었다는 것을 알기가 어렵다. 나중에 오페라가 진행되면서 '아하 프롤로그에서 왜 그런 말이 나오고 왜 그런 행동이 있었는지 이제 알겠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건 그렇고, 첫째 여인은 루링이다. 중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온 여인이다. 루링의 어머니는 '귀중한 아줌마'라고 불리는 여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귀중한 아줌마'는 중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되어 있다. 세번째 여인은 미국에서 태어난 루링의 딸 루스이다. 루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유태계 미국인과 결혼해서 두 아이까지 두었다. 오페라가 진행되면서 프롤로그에 나왔던 일부 대사와 음악이 마치 부활하듯 나오는 것은 이 오페라의 하일라이트이다.
수오나(나팔)
본막은 어떤 중국 식당으로부터 시작된다. 웨이터들은 공중에 매달려 있는 기예원들이다. 공중에 매달려 있으면서 주방과 손님들의 테이블을 왕래한다. 루링의 생일 축하 모임이다. 루스가 주선했다. 루스는 소설 따위를 대신 써주는 대작자(代作者)이다. 영어로는 고우스트 라이터(ghost writer)라고 한다. 현재는 O.J. 심슨의 변호를 맡았던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의 글을 대신 쓰고 있다. 루링은 별로 원하지 않는 선물을 받고 기분이 상해 있다. 그래서 어떤 살인 장면을 목격했다느니 하면서 쓸데 없는 말을 계속 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심장마비라도 일으킨듯 쓰러진다. 루스는 루링을 병원으로 데려간다.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루링은 느닷없이 어릴 때부터 어머니 루링이 자기를 얼마나 혹독하게 대하였는지를 회상한다. 그래서 한때는 자살할 생각까지 했었다. 그때 중국인 유령이 나타나서 루스에게 중국의 의상인 치파오를 입혀준다. 그리고 루스를 어머니 루링이 어린 시절을 보낸 중국으로 데려간다.
장씨가 자신을 자랑하고 있다.
다음 장면에서는 관짜는 사람인 장(Chang)씨가 나온다. 장은 관을 사러 온 사람들에게 싸구려 관을 사면 시신의 혼령이 관에서 빠져 나와서 살아 있는 사람들을 괴롭힌다고 선전하여 비싼 관들만 판다. 그래서 상당히 돈을 모았다. 장은 관을 만들고 남은 목재를 잉크 공장에 가져다가 판다. 그때 마치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젊은 여공인 루링을 본다. 루링은 반반하게 생겨서 장의 시선을 끈다. 차오(Cao)가 젊은 루링을 부드럽게 터치하자 루링은 차오가 하라는 대로 움직인다. 차오는 1장에 나왔던 루스이다. 장은 루링과 오래전부터 함께 했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그러면서 장은 루링을 네번째 부인으로 맞이하고 싶다고 말한다. 드디어 루링과 장이 결혼식을 올린다. 중국 전통 결혼식이다. 전통 음악이 나오고 전통 행렬이 이루어진다. '귀중한 아줌마'는 루링을 아주 갓난 아기때부터 길러왔다. 아줌마는 루링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 왔다. 그런 루링이 장의 네번째 부인으로 가게 되자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아줌마는 장의 집을 불태우고 장을 끝까지 쫓아 다니며 괴롭히겠다고 약속한다.
루링의 생일 파티. 한쪽에는 유령이 대기하고 있다.
2막은 홍콩이다. 루링이 집도 없이 거리를 방황한다. 루링은 미국으로 먼저 떠난 아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장이 나타난다. 장은 루링을 홍콩까지 뒤쫓아 온 것이다. 장은 루링을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장면이 바뀌어 병원에 있는 나이 많은 루링의 모습이다. 아줌마는 장과 대결하기 위해 유령이고 무어고를 벗어버리고 나타난다. 장으로부터는 다른 것도 자백 받을 것이 있다. 장은 아줌마의 아버지를 죽였고 아줌마를 강간했다. 과거는 지나가고 이제 평상시로 돌아온다. 루링과 루스는 화해한다. 두 사람의 듀엣이 아름답다. 루스와의 노래를 마친후 루링은 숨을 거둔다. 루링은 아줌마와 재회한다.
아줌마가 장씨에게 복수코자 한다.
******************
[소설 '접골사의 딸']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재 파트는 루스에 대한 얘기를 적었다. 루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다. 루스는 이제 나이가 든 어머니 루링이 점점 치매 증세를 보여주고 있어서 걱정이다. 어머니 루링은 기억을 잘 못하고 가족들과 자기의 지난 시절에 대하여 괴이한 얘기를 할 때가 많다. 두번째 파트는 루링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루링은 자기가 살아온 길을 중국어로 모두 적어 놓았다. 루스가 그것을 영어로 번역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루스는 어머니 루링이 중국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를 알게 된다.
소설의 표지
루스(Ruth)는 자부심이 강한 여자다. 현재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대신 써주는 일을 해서 먹고 살고 있다. 말하자면 대작가(代作家)이다. 루스는 남자 친구인 아트 케이멘(Art Kamen)과 함께 살고 있다. 루스는 아트 케이멘이 전에 함께 살았던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10대 딸들과도 함께 살고 있다. 도리와 휘아이다. 루스는 두 소녀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지만 두 딸들은 루스를 어머니라고 취급하지 않는다. 루스의 어머니인 루링은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다. 루스는 다른 식구들이 루링의 치매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느라고 무던히도 신경을 쓴다. 루스는 루링에게 이제 더 이상 어린 소녀가 아니다. 이제 자기 자신의 가정을 가진 루스는 어머니 루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의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자기에게 대했던 이상한 행동들에 대해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루스는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지만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자기에게 심한 말을 하는 등 학대를 했는가 하면 무조건 순종하라고 강요했던 것을 회상하고 그런 어머니에 대하여 증오하는 마음이 생긴다. 루링은 어린 루스가 영의 세계와 교통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루링은 루스가 옛날에 루링의 유모였으나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아줌마의 혼령으로부터 무슨 메시지를 받아오기를 기대한다. 루링은 아줌마가 자기에게 보내는 메시지 모래판에 써 줄 것이라고 믿는다.
루링의 자서전적인 지난 날의 이야기는 소설의 중반 부분부터 나온다. 소설 스토리 안의 또 다른 스토리이다. 루링은 중국의 어떤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란다. '영생의 마음'이라는 마을이다. 루링을 어릴 때부터 길러준 사람은 '귀중한 아줌마'라고 불리는 반벙어리 여자였다. 얼굴은 화상을 입어서 일그러진 여자였다. 그런 여자일수록 얼굴이 흉한 것이 도움이 되었던 시기였다. 아줌마는 얼굴의 흉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에 태운 먹을 가루로 만들어 마셨다고 한다. 루링은 집안의 큰 딸이지만 루링의 어머니는 루링을 제껴두고 둘째 딸인 가오링을 편애하였다. 하지만 아줌마는 마치 전생으로부터의 사명인듯 루링을 돌보는데 모든 정성을 쏟았다. 루링의 스토리는 더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자기의 유모였던 아줌마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아줌나는 어린 소녀였을 때 그 마을에서 유일하게 산 속의 동굴에 귀중한 고대 갑골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아줌마는 욕심 많은 마을 사람들에 의해 화상을 입는 고문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루링의 집에 들어와서 살게 된 이후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시 사회에서는 북경인이라고 불리는 인류의 조상의 유골이 발견되어 큰 잇슈가 되었었다. 이와 함께 중국 고대 문화를 탐구할수 있는 갑골 문자에 대하여도 국가적인 비상한 관심이 있었다. 따라서 다수의 갑골문자를 발견한다는 것은 돈과 명예를 얻을수 있는 대단한 기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는 갑골문자가 많이 싸여 있는 장소를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마을에 살고 있는 장(張)이라는 사람이 자기 아들 후 난과 루링을 결혼시키고자 한다. 장은 루링이 갑골문자가 있는 동굴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결혼을 추진한다. 루링의 집에서도 부자인 장의 집안과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아줌마만이 루링의 결혼을 극력 반대한다. 아줌마는 반벙어리이어서 말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루링에게 긴 편지를 써서 왜 반대하는지를 설명코자 한다. 그러나 루링은 아줌마가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생각해서 편지를 끝까지 읽어보지도 않고 접어 둔다. 루링은 아줌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유모였던 아줌마가 실은 자기의 생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의 어머니라고 알고 있던 여자는 실은 아버지의 여동생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아줌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루링 대신에 가오링이 후난과 결혼한다. 그리고 루링은 어떤 기독교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루링은 고아원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를 마치고 고아원 학교의 선생이 된다. 루링은 이때 첫 남편인 판카이징을 만난다. 루링은 고아원에서 2차 대전 기간 내내 지낸다. 루링은 간혹 항일 운동에 가담하고 있는 젊은 학생들을 일본군으로부터 숨겨주는 일도 위험을 무릅쓰고 한다. 몇년 후에 전쟁은 끝나고 루링은 가오링과 만난다. 두 자매는 따로따로지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고 미국에서 다시 만난다. 두 자매는 에드먼드와 에드윈이라는 형제를 만나 결혼한다. 루링의 두번째 남편인 에드먼드는 뺑소니차에 치어서 죽는다. 루스가 두살 때의 일이다. 루스는 싱글 맘의 손에서 자란다. 그러니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루스는 저주라는 것이 있다고 믿기 시작한다. 어느날 루스는 우연히 어머니 루링의 과거에 대하여 자세히 알게 된다. 그후로부터 루스는 어머니에 대하여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되고 자기가 어린 시절에 어째서 어머니가 자기에게 심하게 대하였는지 이해하게 된다. 루링과 루스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루링의 이야기가 마무리 될 때에 밝혀진다.
'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 > 화제의 300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르켈 페렌츠의 '후냐디 라츨로' - 106 (0) | 2014.05.08 |
---|---|
아울리스 살리넨의 '레드 라인' - 105 (0) | 2014.05.08 |
로리 레이트맨의 '주홍글씨' - 103 (0) | 2014.05.02 |
필리스 테이트의 '하숙인' - 102 (0) | 2014.05.01 |
칼라일 플로이드의 '빌비스 돌' - 101 (0) | 2014.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