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Der Tod in Venedg) - The Death in Venice
[원작 소설의 줄거리]
토마스 만
주인공인 구스타브 폰 아셴바흐는 50대 초반에 가서야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작가이다. 아셴바흐는 문화예술계에 끼친 공적으로 국왕으로부터 귀족의 호칭을 받는다. 그래서 이름에 폰(von)이 들어가게 되었다. 아셴바흐는 오로지 문학에만 전념하며 살아왔다. 그러한 그는 말하자면 엄격한 금욕주의자이다. 시련의 극복을 통해서 금욕을 이루려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생활은 하나부터 열까지 엄격하다. 그는 젊은 시절에 상처를 하고 혼자서 지내고 있다. 자식들도 없다. 소설은 아셴바흐가 혼자서 어떤 공동묘지를 거닐고 있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묘지에서 그는 어떤 외국인처럼 보이는 사람을 본다. 빨간 머리의 남자이다. 옷을 허름하게 입은 것을 보니 상류층 사람은 아닌것 같다. 그렇지만 이상할 정도로 관심을 끄는 사람이다. 아셴바흐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자 그도 언뜻 아셴바흐를 한동안 바라본다. 그렇디고 해서 두 사람이 서로 말을 나눈 것은 아니다. 아셴바흐는 불현듯 그의 눈길이 부담스러워서 고개를 돌려 다른 곳으로 걸어간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일까라는 묘한 흥미는 가시지 않는다. 평소의 모험심이 발동한 것이다. 아셴바흐는 간혹 원시의 늪지대에 초목이 풍성하고 이국적인 꽃들이 피어 있는 그런 곳을 상상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 곳에서 무언가 모험을 기다리며 지내는 상상을 해 왔다. 아셴바흐는 묘지에서 낯선 사람의 눈길을 받자 갑자기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한다.
아셴바흐는 무작정 부두로 가서 배를 타고 떠나기로 한다. 마침 풀라(Pula)로 떠나는 배가 있다. 풀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한 해안도시이다. 아셴바흐는 풀라로 가는 배를 타고 가다가 마음 속으로부터 베니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다. 결국 베니스로 방향을 바꾼다. 아셴바흐는 배를 타고 베니스로 가는 도중 배안에서 어떤 나이 많은 사람을 만난다. 기운이 넘쳐 있는 젊은이들을 인솔하고 가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빨간 머리였다. 그러나 젊어 보이려고 그랬는지 가발을 쓰고 있었고 나중에 보니 치아도 의치였다. 게다가 얼굴의 주름살을 보이지 않게 하느라고 화장을 했고 옷도 나이에 맞지 않게 젊은이들처럼 멋을 부려 입고 있다. 한마디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다. 아셴바흐는 되도록이면 그 사람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셴바흐는 베니스 앞에 있는 리도 섬의 그랑 오텔 드 벵(Grand Hotel des Bains)로 가기로 한다. 베니스는 복잡한 도시이지만 리도는 비교적 한적한 휴양지이기 때문이다. 아셴바흐가 그 다음으로 만난 사람도 빨간 머리이다. 얼굴이 비쩍 말라서 해골같이 생긴 곤돌라 사공이다.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라 동유럽 어느 나라의 사람처럼 생각되는 사람이다. 그나저나 그는 무허가 곤돌라 사공이다. 그는 그저 입버릇처럼 '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아셴바흐는 멋모르고 그 사람의 곤돌라를 탔다가 기분이 상해서 부두로 돌아가자고 했으나 그 사람은 계속 '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듣지않고 배를 저어 간다. 낭만적인 베니스를 생각했던 아셴바흐는 만나는 사람마다 역겹고 지겨워서 베니스에 대한 실망이 커진다.
아셴바흐는 리도의 호텔에 체크인한다. 저녁에 되어 식당에 내려가서 자리를 잡고 보니 옆 테이블에 폴랜드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다. 그런데 행색이나 태도로 보아서 폴란드의 귀족 집안 사람들 같다. 그 중에는 한 열 서너살 쯤 되어보이는 소년이 있다. 세일러 복을 입고 있다. 그 소년을 본 아셴바흐는 자기도 모르게 놀란다. 마치 그리스 조각을 닮은 듯한 아름다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소년은 그렇지만 소년의 누이로 생각되는 두 소녀는 어찌나 격식있게 옷을 입고 있던지 마치 수녀들처럼 보인다. 나중에 해변에 나가서 우연처럼 들은바에 의하면 그 소년의 이름은 타지오라고 한다. 아셴바흐는 그리스의 조각처럼 생긴 타지오를 보고 어쩐 일인지 기분이 고조되며 예술적인 흥미가 솟아난다.
리도 섬의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아셴바흐는 전보다 더 건강이 나빠진다. 아셴바흐는 리도 섬을 떠나 좀 더 쾌적한 곳으로 가서 휴양하기로 결심한다. 호텔 매니저가 벌써 떠나느냐고 아쉬워하지만 아셴바흐는 일단 결심했기 때문에 떠나고자 한다. 아셴바흐는 떠나려는 날 아침 또 다시 타지오를 본다. 그러자 아셴바흐의 마음 속에는 이곳을 떠나면 저 소년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일종의 후회심이 생긴다. 그러나 아셴바흐는 예약이 되어 있으므로 기차역으로 떠난다. 그러나 기차역에 와서 보니 짐들이 이미 다른 방향으로 부쳐져 있다. 아셴바흐는 속이 상해서 화를 내지만 속으로는 다시 리도로 돌아가서 그 소년을 만날수 있다는 묘한 기분으로 오히려 기쁜 마음이다. 아셴바흐는 리도로 돌아가서 짐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아셴바흐는 이제는 떠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그로부터 몇 주간 동안 그 아름다운 소년에 대한 아셴바흐의 흥미는 점차 집착으로 발전한다. 아셴바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타지오를 훔쳐 본다. 그리고 타지오가 어디를 가면 몰래 뒤쫓아가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저녁에 아셴바흐는 타지오와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타지오가 아셴바흐에게 미소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타지오는 아셴바흐에게 매력적인 미소를 보내며 한동안 바라본다. 아셴바흐는 나르시스가 물가에 비친 자기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셴바흐는 마음이 혼란해져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얼른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셴바흐는 아무도 없는 정원에 이르자 드디어 소리를 지른다. '그래. 나는 너를 사랑한다!.' -
어느날 아셴바흐는 곤돌라를 타고 베니스 시내 구경을 간다. 그런데 벽에 보건당국의 경고문 같은 것들이 붙어 있다. 혹시나 모르는 전염병에 대비해서 위생에 주의할 것이며 특히 어패류를 먹지 말라는 경고였다. 시내를 돌아다니던 아셴바흐는 곳곳에서 역겨운 냄새를 맡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소독약을 살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국은 위생에만 조심하면 전염병에 걸린 염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가만히 보니까 관광객들도 아무 생각없이 베니스 시내를 돌아다닌다.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에도 손님들이 많이 있다. 아셴바흐는 전염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오히려 그런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묘하게 흥미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건 마치 그가 타지오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감정과 같다. 지금은 숨어 있지만 언제가는 터질 것 같은 위험한 감정이면서도 그 위험에 끌리고 있는 것을 부인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한 시기에 아셴바흐는 또 한 사람의 빨간 머리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 한마디로 기분 나쁘게 생긴 사람이다. 거리에서 노래 부르는 어떤 무리에 속한 사람이다. 그들이 어느날 저녁에 호텔에서 투숙객들을 위한 간이 공연을 하게 되었고 빨간 머리의 남자도 그 공연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별로 할 일도 없기 때문에 그 공연 참석한 아셴바흐는 거리에서 만난 빨간 머리의 기분 나쁘게 생긴 사람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어쩔수 없이 듣는다. 아셴바흐가 그런 저속한 사람의 유치한 노래를 듣는 것은 지난날의 그를 생각해 보면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셴바흐로는 자리를 뜰 생각이 없다. 타지오가 저쪽에 있기 때문이다. 타지오를 잠시잠시 바라보는 기쁨 때문에 떠나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이다. 타지오는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어 서 있다. 아셴바흐는 고전적인 그 포즈가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잠시후 타지오는 아셴바흐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 챈듯 아셴바흐에게 시선을 보낸다.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서로의 눈길이 마주친다. 아셴바흐는 서로가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눈길이 마추친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리도의 해변에 앉아 있는 아셴바흐
아셴바흐는 베니스의 거리에 위생을 조심하라는 벽보가 붙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좀 더 알아보기로 한다. 사람들 얘기로는 아프리카에서 남유럽으로 몰아쳐 오는 바람인 시로코(sirocco)가 건강에 해를 끼칠수 있기 때문에 위생에 조심하라는 뜻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다가 아셴바흐는 어떤 영국 여행사 직원을 만난다. 그 여행사 직원은 아셴바흐가 집요하게 물어보니까 마침내 베니스에 콜레라가 번질 위험이 분명히 있으므로 어서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아셴바흐는 이 얘기를 타지오의 어머니에게 말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타지오의 건강을 염려해서이다. 하지만 그만 두기로 한다. 타지오가 호텔을 떠난다면 그를 잃을 것 같다는 걱정 때문이다.
아셴바흐는 어느날 밤 바커스 주신의 난잡한 연회에 참석하는 꿈을 꾼다. 남자와 여자들이 광적인 섹스를 펼치는 그런 모임이다. 아셴바흐는 타지오에 대한 섹스 감정을 그런 식으로 연상하기까지 한다. 그로부터 아셴바흐는 타지오를 어찌보면 노골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타지오가 어디를 가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조건 쫓아가기도 한다. 아마 타지오의 어머니는 무언가 이상한 눈치를 채고 타지오에게 저 노인이 계속 가까이 따라오면 피하라고 주의를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셴바흐의 열정이 증폭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타지오와 말을 나눈다든지 또는 손을 잡는다든지의 행동은 없다. 그런데 아셴바흐는 타지오가 자기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갖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 그윽히 바라보는 것 이외의 어떤 진전사항도 없다.
아셴바흐는 자기의 나이든 얼굴과 신체에 대하여 초조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는 좀 더 잘 보이기 위해 거의 매일같이 호텔 이발소를 찾아간다. 이발사는 아셴바흐의 생각을 눈치채고 젊어 보이려면 머리에 염색을 하고 얼굴도 화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아셴바흐는 결국 언젠가 베니스로 오는 배에서 젊은이들을 인솔하고 있는 빨간 머리의 그 나이 많은 사람 모습이 되어 가고 있다. 아셴바흐는 그 나이 많은 사람을 경멸하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아셴바흐 자신이 그 사람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아셴바흐는 머리도 염색하여 흰 머리칼을 감추었고 얼굴에도 화장을 하여 주름살을 상당히 감추게 된다. 어느날, 타지오가 베니스로 구경을 하러 나가자 아셴바흐도 몰래 뒤따라 간다. 뜨거운 날씨이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베니스 시내 중심가에서 그만 타지오의 모습을 잃어 버린다. 덥고 목이 마른 아셴바흐는 길거리 행상으로부터 딸기를 산다. 그런데 딸기가 오래 되었는지 물러 있다. 그래도 별로 걱정을 하지 않고 우선 되는대로 먹는다. 아셴바흐는 어떤 폐허처럼 보이는 광장에 이르러서 잠시 발을 쉰다. 그는 폐허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마치 플라톤의 이상을 찾으려는 듯하다.
며칠후 아셴바흐는 몸이 아프고 기운이 없는 것을 느낀다. 그는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호텔 로비에 앉는다. 그러다가 호텔 직원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으니 폴란드 가족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 떠날 것이라고 한다. 아셴바흐는 무언가 쿵하고 머리를 맞은 듯하다. 그는 해변으로 나가서 항상 앉던 그 의자에 앉아 먼 수평선을 바라본다. 그때 타지오가 친구 자시우와 함께 나타난다. 타지오가 식구들의 감독을 받지 않고 친구와 둘이서만 해변에 나오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런데 타지오는 자시우와 말다툼을 하더니 서로 붙잡고 헤슬링이나 하듯 싸운다. 타지오가 자시우의 힘에 눌려서 쓰러진다. 타지오는 화가 난듯 친구를 그냥 두고 아셴바흐가 앉아 있는 쪽으로 와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그냥 걷고 있다. 그러더니 잠시 몸을 돌려 그의 찬미자인 아셴바흐 쪽을 바라본다. 마치 아셴바흐에게 어서 물 있는 곳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아셴바흐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타지오 쪽으로 걸어가려 한다. 그러나 생각뿐, 그 자리에 풀석 주저 앉는다. 잠시후 사람들이 숨을 거둔 아셴바흐를 발견한다.
타지오와 친구들이 해변에서 게임을 하며 즐겁게 놀고 있다. 마치 고대 그리스 시대의 올림픽 경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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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롱 아일랜드의 사랑과 죽음'] - Love and Death on Long Island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영화 '롱 아일랜드의 사랑과 죽음'에서 가일스 드아트와 로니 보스토크
'베니스에서의 죽음'과 스토리가 비슷한 영화가 있다. 1997년도 영국/캐나다 합작의 영화인 '롱 아일랜드의 사랑과 죽음'이다. 누가 보던지 토마스 만의 소설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감독은 리챠드 크빈트니오브스키(Richard Kwientniowski)가 맡았다. 제이슨 프리스틀리(Jason Priestly), 존 허트(John Hurt), 휘오나 뢰비(Fiona Loewi), 셰일라 핸칵(Sheila Hancock), 앤느 리드(Anne Reid)가 출연했다. 스토리는 '베니스에서의 죽음'과 비슷하다. 주인공인 가일스 드아트(Giles De'Ath)의 이름에서 De'Ath 는 Death 를 다른 스타일로 쓴 것이어서 암시하는 바가 있다. 존 허트가 가일스 드아트를, 제이슨 프리스틀리가 로니 보스토크를, 휘오나 뢰비가 오드리의 역할을 맡았다.
가일스 드아트는 영국의 작가이다. 그는 무언가 새로운 것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다. 어느날 그는 자기 아파트의 열쇠를 방 안에 두고 나오는 바람에 문이 자동으로 잠겨져서 들어가지 못한다. 아파트 관리인은 저녁 때나 시간이 있어서 문을 열어주겠다고 한다. 비가 오기 시작하는 날이다. 그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E. M. 포스터의 영화를 보러간다. 하지만 잘못해서 다른 영화관에를 들어간다. 그는 생각지도 않게 십대들의 영화인 Hotpants College II(핫팬츠 칼리지 II)를 본다. 로니 보스토크라는 젊은이들의 우상이 주연하는 영화이다. 그는 순간적으로 로니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진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로니에게 집착하게 된다. 그는 로니 보스토크가 출연한 다른 영화도 보러 간다. 그리고 로니가 나오는 십대들의 잡지도 사서 본다. 그는 잡지에서 로니의 사진들을 오려서 모아두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가 나온 비디오를 보기 위해서 TV도 산다. 그리고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빌려 보기 시작한다. 그는 자기 아파트 겸 사무실에 청소하러 오는 파출부를 원래는 매일 오도록 했으나 점점 며칠 만에 오도록 한다. 자기 아파트에서 로니에 대한 자기만을 시간을 더 갖기 위해서이다.
로니를 생각하는 가일스
가일스 드아트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로니 보스토크에게 탐닉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조차 귀찮아 하기 시작한다. 가일수의 친구들은 그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결국 그의 친구들과 출판사 사람들은 그에게 휴가를 가서 좀 쉬다가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한다. 가일스는 로니가 뉴욕의 롱 아일랜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잘만하면 만날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는 뉴욕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롱 아일랜드로 가서 로니의 집 부근에 있는 모텔에 투숙한다. 그는 최소한 몇주 동안 롱 아일랜드에 머물 생각이다. 그는 로니가 살고 있는 집 근처를 배회하면서 로니를 만날 기회를 노린다. 그러다가 어느날 로니의 집 근처에서 로니의 여자 친구를 발견한다. 그는 로니의 여자 친구 오드리가 수퍼마켓에 들어가자 따라 들어간다. 그는 우연을 가장해서 오드리의 쇼핑 카트와 부딪치고 그래서 서로 얘기를 나누게 된다. 그는 오드리에게 자기의 어린 대녀(god-daughter)가 로니의 열열한 팬이며 다른 친구들과 함게 팬클럽을 조직했다는 얘기를 꾸면서 한다. 오드리는 로니의 팬클럽에 영국에 있다는 것을 상당히 기쁘게 생각해서 가일스와 오래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다. 마침내 오드리는 가일스에게 언제 시간이 나면 로니와 함께 그를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약속한다. 오드리와 가일스는 로니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도 의견을 나눈다. 오드리는 가일스를 무척 지성적이먄서도 사려 깊은 고마운 사람으로 생각한다.
로니, 오드리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는 가일스
가일스는 마침내 로니의 집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 된다. 로니는 가일스가 자기를 계속 치켜주고 칭찬해 주자 가일스를 신뢰하고 좋아하게 된다. 가일스는 로니를 위해 새로운 각본을 하나 써볼 생각이라까지 말한다. 가일스는 로니의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말하고 때문에 새로운 각본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일스로서는 그렇게 해야 로니의 곁에 오래동안 남아 있을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드리는 가일스가 로니에게 너무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의심하기 시작한다. 오드리는 조만간에 가일스를 자기의 부모에게 인사를 드리러 갈 것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 말을 들은 가일스는 상당히 낙심한다. 그리고 막판 노력으로 로니를 직접 만나서 자기가 로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털어 놓기로 결심한다. 가일스는 로니에게 여러 예술가들이 젊은 남자 애인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오드리와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니 일찍부터 헤어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말을 들은 로니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면서 가일스에게 이제 더 이상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로니는 가일스에게 일종의 연민의 심정을 갖는다. 가일스는 영국으로 돌아간다. 가일스는 극장에 가서 로니가 출연한 새로운 영화인 '핫팬츠 칼리지'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마침내 로니에게 자기의 심정을 털어 놓는 가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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