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마니아(Germania)
알베르토 프란케티(Alberto Franchetti)의 2막 오페라
알베르토 프란케티
타이틀: 게르미나이(Germania). 프롤로그와 전2막, 그리고 교향적 간주곡과 에필로그.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의 대본. '게르마니아'는 독일이라는 의미이지만 오페라에서는 반나폴레옹 서적의 이름이다.
초연: 1902년 3월 11일 라 스칼라.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지휘, 엔리코 카루소가 주역으로 출연
주요배역: 페데리코 뢰베(T), 카를로 테오도르 쾨르너(T), 카를로 봄스(Bar), 제인(MS), 예벨(S), 크리스고노(Bar), 조반니 필립포 팜(B), 리케(S), 뤼초프(B)
사전지식: 알베르토 프란케티(1860-1942)가 활동하던 시기엔 이탈리아에서 베리스모가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러한 때에 프란케티는 베리스모와는 거리가 있는 마이에르베르 스타일의 그랜드 오페라인 '게르마니아'를 내놓았다. '게르마니아'는 1808년 독일의 뉘른베르크가 무대이다. 나폴레옹이 점령한 독일 지역에서 독일의 해방을 위해 비밀스럽게 지하저항운동을 벌이고 있던 학생들 사이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프란케티는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독일을 무대로 한 작품을 만들면서 독일의 민요, 또는 독일 대학생들의 노래를 다수 참고하였으며 그외에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에서도 몇 곡을 인용하였다. 독일적인 색채를 입히기 위해서였다.
대본가인 루이지 일리카
에피소드: 대본을 쓴 루이지 일리카는 푸치니의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마농 레스꼬'의 대본을 썼으며 이밖에도 카탈라니의 '라 왈리',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마스카니의 '이리스' 등 수많은 오페라의 대본을 쓴 사람이다. 일리카는 빅토리앙 사르두의 희곡 '토스카'의 오페라 대본을 써서 알베르토 프란케티에게 주어 오페라를 작곡토록 요청했으나 프란케티가 다른 일로 바뻐서 작곡을 하지 못하게 되자 대본을 푸치니에게 주어 푸치니 최대의 걸작인 '토스카'가 탄생하도록 했다. 일리카는 대신에 '게르마니아'의 대본을 만들어 프란케티에게 주어서 '게르마니아'를 완성토록 했다. 일리카는 그 전에 프란케티와 '크리스토포로 콜롬보'의 대본을 만들어 오페라로 완성토록 한 일이 있었다.
라이프치히 전투
줄거리: (프롤로그). 몇명의 학생들이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책방주인 겸 출판가인 조반니 필립포 팜(Giovannii Philippo Palm)를 숨겨준다. 조반니 필립포 팜은 '게르마니아'라는 책을 배포하였기 때문에 수배를 받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경찰은 독일의 귀족들과 함께 팜이 지하저항운동의 선동자로 보고 그가 비밀스럽게 배포하고 있는 '게르마니아'를 극렬히 비난하고 있다. 철학자, 시인, 학생들은 주민들에게 나폴레옹이 빼앗아간 독일 영토를 되찾아 해방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분연히 봉기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투쟁의 방법론에 대하여 다른 일반 저항운동가들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학생운동의 지도자인 카를로 봄스(Carlo Worms)는 철학자 요한 피히테의 주장과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의 정신을 인용하여 인권과 자유를 호소한다. 카를로 봄스는 이상주의자이다. 그러자 보다 극단적인 페데리코 뢰베(Federico Loewe)는 카를로 봄스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이상주의적인 호소를 일축한다. 페데리코 뢰베와 카를로 봄스는 친구사이이다. 하지만 한 여인을 두고 서로 사랑하고 있다.
도이치오퍼 베를린 공연에서
리케(Ricke)는 봄스와 뢰베의 사이에서 결국 뢰베와 약혼하였다. 봄스는 절망중에 있다. 봄스는 뢰베가 잠시 멀리 떠난 중에 리케를 유혹해서라도 사랑을 차지하고자 한다. 봄스는 리케에게 자기를 사랑해 주지 않으면 약혼자 뢰베의 극렬한 저항운동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한다. 리케는 양심에 걸리는 일인줄 알면서 뢰베를 위해 봄스의 말을 따르지 않을수 없다. 다만, 리케는 자기의 배신행위를 절대로 뢰베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 두 사람은 몇번에 걸쳐 은밀히 만난다. 어느덧 리케는 봄스에게 속하여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한편, 아직 어린 예벨(Jebbel)은 경찰로 부터 뇌물을 받고 팜이 숨어 있는 장소를 알려준다. 팜이 체포된다.
라이프치히 전투에서의 나폴레옹
(제1막). 뢰베와 리케, 리케의 여동생인 제인, 이들의 늙은 어머니, 학생인 크리소고노, 봄스의 보조원 몇명이 경찰의 추격을 피하여 숲속으로 피신한다. 얼마후 봄스가 전투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리케는 그동안 마음속에 뭉쳐 있던 고민이 떨어져 나간것 같아서 오히려 기쁜 심정이다. 리케는 사랑하는 뢰베와 곧 결혼식을 올릴 생각으로 들떠 있다. 바로 결혼식이 진행되는 날, 죽었다고 하던 봄스가 홀연히 나타난다. 하지만 봄스는 이미 결혼식이 끝난 것을 알고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다. 잠시후 신랑 뢰베는 신부 리케가 어디로 사라진것을 알게 된다. 뢰베는 리케의 편지 한장을 발견한다. 뢰베를 사랑하지만 봄스와 관계가 있었음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리케는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뢰베는 봄스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제2막). 몇년후 쾨니히스버그에서 열린 반나폴레옹 지하운동 회의장소이다. 봄스는 살아 있었다. 독일의 각지에서 학생대표들이 모였다. 이들의 슬로건은 '게르마니아'였다. 잠시후 청년이 된 예벨은 회의장에 나타나 몇년전에 팜을 경찰에 팔아넘긴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학생대표들은 배신자 예벨을 처형해야 한다고 소리친다. 그러나 지하운동가 중에서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루이지 아돌포 구글리엘모 뤼초브(Luigi Adolfo Guglielmo Luetzow)는 예벨의 편을 들어주며 이제 곧 닥칠 나폴레옹과의 전투에 나가 명예를 회복하라고 말한다. 갑자기 뢰베가 나타난다. 봄스를 본 뢰베는 아직도 복수심에 불타 분연히 결투를 신청한다. 봄스는 자기가 뢰베의 총에 맞아 죽음으로서 지금까지의 두 사람의 원한관계를 끝내고자 한다. 두 사람이 결투를 하러 나가려는 때에 독일의 여왕이 장엄하게 등장한다. 모두들 독재자로부터 독일을 해방하기 위해 목숨을 버려 투쟁하자고 다짐한다. 봄스, 뢰베, 그리고 저항운동의 대표자들은 모두 라이프치히 전선으로 향한다.
오페라 '게르마니아' DVD
(교향적 간주곡). 라이프치히 전투의 장면이 무대에서 환상적으로 재현된다.
(에필로그). 전투가 끝났다. 리케는 전쟁터에서 죽어 있는 봄스를 발견한다. 그리고 뢰베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리케는 사랑하는 뢰베도 죽은줄로만 안다. 리케는 눈물을 흘릴 여유도 없이 사랑하는 뢰베의 시신을 다정하게 뉘어놓고 그 옆에 눕는다. 리케는 아직도 가냘픈 숨이 붙어 있는 뢰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못 이룬 두 사람의 결혼초야를 보낸다. 어느새 어둠이 몰려온다.
'게르마니아' 프롤로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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