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초연의 오페라극장

밀라노 라 스칼라(La Scala)극장

정준극 2015. 6. 29. 16:21

밀라노 라 스칼라(La Scala)극장

Teatro alla Scala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은 명실공히 세계 오페라의 메카이다. 라 스칼라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2백여년에 걸친 찬란한 전통과 영광을 지닌 극장이다. 그 2백여년 동안 이탈리아의 위대한 오페라 예술가들이 라 스칼라를 본고장으로 삼아서 활동했으며 세계의 위대한 오페라 성악가들이 라 스칼라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다. 라 스칼라의 전신은 테아트로 레지오 두칼레(공작궁 극장: Teatro Regio Ducale)로서 현재의 라 스칼라 극장 인근에 있었다. 테아트로 레지오 두칼레는 1776년 2월의 카니발 기간 중에 뜻하지 아니한 화재로 전소되었다. 그것으로 미루어 보아 테아트로 레지오 두칼레는 적어도 18세기 중반부터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테아트로 레지오 두칼레가 화재로 전소되자 밀라노의 유력인사 90명이 단합하여서 새로운 극장을 지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설계는 국제 공모에 붙여졌고 이탈리아의 주세피 피에르마리니라는 건축가의 설계가 새극장의 설계로 확정되었다. 그런데 당시 롬바드리 공화국을 지배하고 있언 오스트리아의 총독이 설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밀라노의 유력 인사들은 다시 설계를 공모하여 즉각적으로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승인을 받았으며 그리하여 2년 후인 1778년에 새로운 극장이 개관을 가지고 되었다. 새로운 극장은 당시 산타 마리아 알라 스칼라(Santa Maria alla Scala) 교회의 자리에 세워졌다. 과거의 테아트로 레지오 두칼레 자리에 세우려고 했지만 부지가 협소하여서 걱정하던 중에 마침 인근에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한 산타 마리아 알라 스칼라 교회가 있으므로 교회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극장을 세운 것이다.

 

19세기의 라 스칼라 모습

 

새로운 극장은 종전의 테아트로 레지오 두칼레의 뒤를 이은 것이기는 하지만 산타 마리아 알라 스칼라 교회가 서 있던 곳에 지었기 때문에 누오보 레지오 두칼레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Nuovo Regio Ducale Teatro alla Scala)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스칼라라는 단어는 사다리라는 뜻으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곱이 밤새도록 사다리를 이용해서 하늘로 왔다갔다 하는 천사들과 씨름을 했다는 내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무튼 그후 누오보 레지오 두칼레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라는 명칭은 너무 길어서 간단히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라고 부르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더 간단히 '라 스칼라'라고 부르게 되었다.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는 1883년에 전기를 설치하여 조명을 했다. 그후 1907년에는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라 스칼라는 2차 대전 중인 1943년에 연합군의 폭격을 맞아 심하게 손상되어 도저히 공연을 계속할수 없게 되었다. 밀라노는 전쟁이 끝나자마자 다른 것은 제쳐놓고 우선적으로 라 스칼라의 복구공사에 들어가서 드디어 1946년 5월 11일 다시 오픈하게 되었다. 재개관 때에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었으며 이날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가 솔로를 하여 대단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라 스칼라의 정면

 

베르디와 라 스칼라의 인연은 특별하다. 그의 첫 오페라인 '왕궁의 하루'(Un giorno di regno)를 시작으로 7편의 작품이 라스칼라에서 역사적인 초연을 가졌다. 그러던중  한때는 베르디가 앞으로 라 스칼라에서는 절대로 자기의 오페라를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일이 있었다. 1845년 라 스칼라에서 '조반나 다르코'(Giovanna d'Arco)가 초연되었을 때였다. 베르디는 라 스칼라의 오케스트라가 '조반나 다르코'의 음악을 자기들 마음대로 연주했기 때문에 공연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다시는 라 스칼라에서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기를 거의 30년이나 지났고 그제서야 겨우 마음이 풀린 베르디는 그의 '레퀴엠' 초연을 1874년에 라 스칼라에서 직접 지휘하여 마에스트로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다. 그후 1886년에는 '오텔로'가 초연되었으며 물론 그의 최후의 오페라인 '활슈타프'도 라 스칼라에서 초연되었다.

 

라 스칼라의 오디토리움

 

라 스칼라에서 초연된 오페라들은 다음과 같다.

 

○ 에우로파가 신분을 밝히다(Europa riconosciuta: Europe Revealed). 1778년. 안토니오 살리에리. 대본은 마티아 베라치(Mattia Verazi). 고대 페니키아의 티레(Tyre)에서 일어났던 사랑, 음모, 폭력, 혼돈의 이야기. 에우로파(유럽)은 제우스신의 애인이지만 신분을 감추고 있다가 나중에 밝혀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난다는 내용.

 

살리에리의 '유로파가 신분을 밝히다'의 라 스칼라 무대. 이 작품은 1778년 라 스칼라가 처음 오픈되었을 때 개관기념으로 공연되었다. 2004년의 현대적 연출. 유로파와 세멜레의 노래는 하이 F를 넘어서 하이 G까지 내야하는 것이다.

 

○ 아르미다(Armida). 1779년. 조세프 미슬리베체크(Josef Mysliveček). 대본은 지안암브로지오 밀리아바카(Gianambrogio Migliavacca). 필립 퀴노(Philippe Quinault)의 대본 바탕. 십자군 전쟁 중에 피어난 사랑 이야기.

○ 시금석(La pietra del paragone: The Touchstone). 1812년. 조아키노 로시니. 대본은 루이지 로마넬리(Luigi Romanelli). 결혼할 대상의 여인들의 진심을 알아보기 위한 아스드루발레 백작의 계략. 

○ 팔미라의 아우렐리아노(Aureliano in Palmira). 1813년. 조아키노 로시니. 대본을 쓴 사람은 G.F.R 이라고만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세페 펠리체 로마니(Giuseppe Felice Romani)라고 간주하고 있다. 페르시아의 왕자 아르사테와 팔미라의 여왕 제노비바와의 사랑 이야기.

○ 이탈리아의 터키인(Il turco in Italia). 1814년. 조아키노 로시니. 대본은 펠리체 로마니. 1788년 독일 작곡가 프란츠 자이델만(Franz Seydelmann)의 음악과 카테리노 마쫄라(Caterino Mazzola)의 대본으로 만든 동명 오페라를 재구성한 것.

○ 도둑까치(La gazza ladra: The Thieving Magpie). 1817년. 조아키노 로시니. 대본은 조반니 게라르디니(Giovanni Gherardini). 서곡이 유명하다.

 

'도둑까치'. 페사로 로시니 페스티발

 

○ 비안카와 팔리에로(Bianca ed Faliero). 1819년. 자코모 로시니. 대본은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 안투안 뱅생 아르너(Antoine Vincent Arner)의 희곡 Les Venitiens(베니스 사람들) 또는 Blanche et Montcassin(블랑셰와 몽까생)을 바탕으로 삼았다. 17세기 베니스의 팔리에로가 전쟁에서 돌아와 보니 약혼녀였던 비안카가 다른 사람과 결혼키로 되어 있다.

○ 마르게리타 당주(Margherita d'Anjou). 1820년. 자코모 마이에르베르. 대본은 펠리체 로마니. 영국 헨리6세의 미망인 마르게리타 당주의 이야기. 마이에르베르의 첫 성공작.

○ 엘리사와 클라우디오(Elisa e Claudio). 부제는 '우정으로 보호받은 사랑'(L'amore protetto dall'amicizia). 1821년. 사베리오 메르카단테(Saverio Mercadante). 대본은 루이지 로마넬리(Luigi Romanelli)가 필리포 카사리(Filipo Casari)의 희곡 '로셀라'(Rosella)를 바탕으로 작성.

○ 해적(Il pirata). 1827년. 빈첸조 벨리니. 대본은 샤를르 노디에(Charles Nodier)의 희곡 '베르트람'(Bertram) 또는 '해적'(le pirate)을 바탕으로 펠리체 로마니가 작성.

○ 이상한 여인(La straniera). 1829년. 빈첸조 벨리니. 대본은 펠리체 로마니. 샤를르 빅토르 프레보(Charles Victor Prévot)의 소설 L'etrangere(Il solitario)를 바탕으로 함.

○ 노르마(Norma). 1831년. 빈첸조 벨리니. 대본은 알렉산드르 수메(Alexandre Soumet)의 '노르마'(Norma) 또는 '유아살해'(L'infanticidio)를 바탕으로 해서 펠리체 로마니가 작성. 노르마의 아리아 '정결한 여신'(Casta Diva)이 유명하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

 

벨리니의 '노르마'

 

○ 파리 백작 위고(Ugo, conte di Parigi). 1832년. 게타노 도니체티. 대본은 펠리체 로마니. 이폴리트 루이 플로랑 비스(Hyppolyte-Louis-Florent Bis)의 '블랑셰 다퀴텡'(Blanche d'Aquitaine)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

○ 루크레치아 보르지아(Lucrezia Borgia). 1833년. 게타노 도니체티. 대본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희곡을 바탕으로 펠리체 로마니가 완성. 16세기 베니스와 페라라가 무대.

○ 베르지의 겜마(Gemma di Vergy). 1834년. 게타노 도니체티. 대본은 조반니 에마누엘레 비데라(Giovanni Emanuele Bidéra)가 알렉산더 뒤마 페레)의 비극 '샤를르 7세와 수석 가신'(Charles VII chez ses grands vassaux)을 바탕으로 작성. 197년 몽세라 카바예가 라 스칼라에서의 리바이발에서 젬마 역을 맡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 마리아 스투아르다(Maria Stuarda). 1835년. 게타노 도니체티. 주세페 바르다리(Giuseppe Bardari)가 안드레아 마테이(Andrea Mattei)의 동명희곡을 바탕으로 대본을 작성했다. 안드레아 마테이의 희곡은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을 바탕으로 삼은 것이다. 도니체티는 영국 튜도 왕조와 관련한 오페라를 4편이나 만들었다. 안나 볼레나(Anna Bolena), 마리아 스튜아르다(Mria Stuarda), 로베르토 드브러(Roberto Devreau), 케닐워스 성(Il castello di Kenilworth)이다.

 

'마리아 스투아르다'. 제네바. 조이스 디도나토

 

○ 조반나 그레이(Giovanna Gray). 1836년. 니콜라 바카이(Nicola Vaccai). 대본은 카를로 페폴리(Carlo Pepoli). 1554년 반역죄로 처형당한 영국의 귀부인인 레이디 제인 그레이(Lady Jane Grey)의 마지막 나날을 그린 내용.

○ 서약(Il giuramento). 1837년.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대본은 빅토르 위고의 '파두아의 폭군 안젤로'(Angelo, tyran de Padoue)를 바탕으로 게타노 로시(Gaetano Rossi)가 작성 

○ 오베르토(Oberto). 1839년. 주세페 베르디. 베르디의 첫 오페라. 4년만에 완성. 대본은 안토니오 피아짜(Antonio Piazza)가 만들어 놓은 대본인 '로체스토'(Rochester)를 바탕으로 테미스토클레 솔레라(Temistocle Solera)가 작성.

 

베르디의 '오베르토'

 

○ 파리지의 자니(Gianni di Parigi). 1839년. 게타노 도니체티. 대본은 펠리체 로마니가 프랑수아 아드리앙 부엘듀(Francois-Adrien Boieldieu)의 1812년 오페라 '파리의 장'(Jean de Paris)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 왕궁의 하루(Un giorno di regno) 또는 가짜 스타니슬라오(Il finto Stanislao). 일반적으로는 '하룻동안의 왕'(King for a day). 1840년. 주세페 베르디의 첫 오페라. 대본은 펠리체 로마니. '활슈타프'와 함께 베르디의 유일한 코미디.

○ 마리아 파디야(Maria Padilla). 1841년. 게타노 도니체티. 대본은 도니체티 자신과 게타노 로시(Gaetano Rossi)가 공동으로 완성했다. 프랑수아 앙슬로()의 희곡을 바탕으로 삼았다. 마리아 파디야는 '잔인한 페드로'라는 별명을 가진 카스티유의 왕의 정부였다.

○ 나부코(Nabucco: Nabucodonosor: Nebuchadnezzar). 1842년. 주세페 베르디. 대본은 테미스토클레 솔레라. 베르디의 첫 성공작. 3막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인 '날아라 황금날개를 타고'(Va, pensiero)는 당시 이탈리아의 독립을 갈망하던 시민들에게 제2의 이탈리아 국가처럼 불려졌다.

 

'나부코'의 무대. 미네소타 오페라

 

○ 첫 십자군의 롬바르디인(I Lombardi alla prima crociata). 1843년. 주세페 베르디. 대본은 토마소 그로씨(Tommaso Grossi)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테미스토클레 솔레라(Temistocle Solera)가 작성. 11세기 밀라노, 예루살렘, 안디옥이 무대.

○ 조반나 다르코(Giovanna d'Arco). 1845년. 주세페 베르디. 대본은 독일의 문호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의 '오를레앙의 처녀'(Die Jungfrau von Orleans)를 바탕으로 테미스토클레 솔레라(Temistocle Solera)가 작성. 베르디는 라 스칼라의 오케스트라가 '조반나 다르코'의 음악을 멋대로 연주했다고 하여서 다시는 라 스칼라에서 자기의 작품을 연주하기 않겠다고 다짐하였고 그로부터 실제로 거의 30년 동안 라 스칼라와 인연을 맺지 않고 지냈다.

 

베르디의 '조반나 다르코'(잔 다크)

 

○ 시몬 보카네그라(Simon Boccanegra). 1857년. 주세페 베르디. 대본은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가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Antonio Garcia Gutiérrez)의 '시몬 보카네그라'(Simon Bocanegra)를 바탕으로 작성. 베르디는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의 희곡 '음유시인'(El trovador)을 바탕으로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를 완성했다.

○ 메피스토펠레(). 1868년. 아리고 보이토가 유일하게 완성한 오페라. 초연에서는 보이토가 지휘를 맡았다. 파우스트의 또 다른 이야기. 과거 트로이의 헬렌까지 등장한다.

○ 과라니(Il Guarani). 1870.년. 안토니오 카를로스 고메스. 대본은 호세 데 알렌카르(Jose de Alencar)의 소설 '오 과라니'(O Guarani)를 바탕으로 안토니오 스칼비니(Antonio Scalvini)와 카를로 도르메빌레(Carlo D'Ormeville)가 포르투갈어로 작성했다. 브라질 오페라로서 처음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작품.

○ 포스카(Fosca). 1873년. 안토니오 카를로스 고메스(Antonio Carlis Gomes). 대본은 안토니오 기슬란초니(Antonio Ghislanzoni)가 루이지 카프라니카(Luigi Capranica)의 1869년 소설 La festa delle Marie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10세기 베니스가 무대로서 해적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리투아니(I Lituani). 1874년. 아밀카레 폰키엘리. 대본은 안토니오 기슬란초니가 폴란드 시인 아담 미키에브츠(Adam Mickiewcz)의 서사시 '콘라드 왈렌로드'(Conrad Wallenrod)를 바탕으로 작성. 14세기 리투아니아 왕자 아르놀도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

○ 라 조콘다(La Gioconda). 1876년. 아밀카레 폰키엘리(Amilcare Ponchielli). 대본은 아리고 보이토(Arrigo Boito)가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희곡 '파두아의 폭군 안젤로'(Angelo, tyran de Padoue)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

 

○ 마리아 튜도르(Maria Tudor). 1879년.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카를로스 고메스. 대본은 빅토르 위고의 1833년 희곡인 '마리 튜도르'(Marie Tudor)를 바탕으로 에미요 프라가(Emillo Praga)가 작성코자 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아리고 보이토가 완성했다.

○ 오텔로(Otello). 1887년. 주세베 베르디. 대본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Othello)를 바탕으로 아리고 보이토(Arrigo Boito)가 썼다. 베르디는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가 '조반나 다르코'의 음악을 제멋대로 해석해서 연주했다고 하여서 다시는 라 스칼라와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거의 30년이 지난 때에 '오텔로'의 초연으로 그같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베르디는 '오텔로'의 초연에서 20회에 걸친 커튼콜을 받았다.

 

베르디의 '오텔로'

 

○ 에드가(Edgar). 1889년. 자코모 푸치니. 대본은 페르디난도 폰타나(Ferdinando Fontana)가 알프레드 드 뮈쎄(Alfred de Musset)의 희곡 '컵과 입술'(La Coupe et les levres: The Cup and the Lips)을 바탕으로 작성. 1302년 플란더스가 무대이다.

○ 라 왈리(La Wally). 1892년. 알프레드 카탈라니(Alfred Catalaani). 대본은 루이지 일리카. 빌헬미네 힐레른(Wilhelmine Hillern)의 극본인 '탐욕의 왈리: 티롤 알프스 사람의 이야기'(Geschichte aus den Tyroler Alpen: The Vulture-Wally: A Story from the Tirolean Alps)를 바탕으로 삼았다.

○ 활슈타프(Falstaff). 1893년. 주세페 베르디. 대본은 아리고 보이토(Arrigo Boito)가 셰익스피어 원작의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을 바탕으로 완성. 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

○ 실바노(Silvano). 1895년. 피에트로 마스카니. 대본은 조반니 타르지오니 토쩨티(Giovanni Targioni-Tozzetti). 알퐁스 캬르(Alphonse Carr)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삼음. 영화 Raging Bull에 사용.

○ 안드레아 셰니에(Andrea Chénier). 1896년. 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 대본은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 루이 16세 시대의 프랑스 혁명의 와중에서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 게르마니아(Germania). 1902년. 알베르토 프란케티.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의 대본. '게르마니아'는 1806년경 뉘른베르크가 무대이다. 토스카의 대본을 쓴 일리카는 그 대본을 프란케티에게 주어 오페라로 만들도록 했으나 푸치니가 토스카에 대하여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듣자 푸치니에게 토스카를 양보했다고 한다.

○ 시베리아(Siberia). 1903년. 움베르토 조르다노. 대본은 루이지 일리카. 원작도 일리카라고 간주되고 있다. 톨스토이의 '부활'에 영향을 받은 듯.

○ 오세아나(Oceana). 1903년. 안토니오 스마렐리아(Antonio Smareglia). 대본은 실비오 벤코(Silvio Benco). 로마 점령하의 시리아가 무대.

○ 나비부인(Madama Butterfly). 1904년. 자코모 로시니. 대본은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와 주세페 자코사(Giuseppe Giacosa). 미국인 존 루터 롱(John Luther Long)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삼은 작품. 시기는 1904년이고 장소는 일본 나가사키.

○ 이로이로의 딸(La figlia di Iorio: La figlia di Jorio). 1906년. 알베르토 프란케티(Alberto Franchetti). 대본은 가브리엘레 다눈치오(Gabriele D'Annunzio). 순박한 마을 청년과 신들린 소녀의 사랑 이야기.

○ 글로리아(Gloria). 1907년. 프란체스코 칠레아(Francesco Cilea). 대본은 아르투로 콜라우티(Arturo Colauti). 14세기 시에나를 배경으로 한 로메오와 줄리엣의 이야기.

○ 파리시나(Parisina). 1913년. 피에트로 마스카니. 바이론의 시 '파리시나'(1816)를 바탕으로 가브리엘레 다눈치오(Gabriele D'Annunzio)가 대본을 작성.

 

마스카니의 '파리시나'

 

○ 함선(La nave). 1918년. 이탈로 몬테메찌(Italo Montemezzi). 대본은 티토 리코르디(Tito Ricordi)가 가브리엘레 다눈치오(Gabriele D'Annunzio)의 1908년도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작성. 애국적이며 제국주의적인 감상이 깃들여 있는 작품. 

○ 어릿광대의 만찬(La cena delle beffe: The Jester's Supper). 1924년. 움베르토 조르다노. 대본은 셈 베넬리(Sem Benelli). 메디치 가문이 플로렌스를 통치하던 시절, 두 명문가문인 자네토 말레스피니(Gianetto Malespini)와 네리 키아라만테시(Neri Chiaramantesi)의 알륵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

○ 네로네(Nerone). 1924년. 아리고 보이토. 보이토가 대본도 썼다. 보이토는 1918년에 작고하였으므로 생전에 '네로네'의 공연을 보지 못했다. 로마제국의 네로 황제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 장면은 로마의 대화재.

○ 에케부의 기사(I cavalieri di Ekebù). 1925년. 리카르도 찬도나이(Riccardo Zandonai).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셀미 라거뢰프(Selma Lagerlöf)의 소설 Gösta Berlings Saga를 바탕으로 아르투로 로사토(Arturo Rossato)가 대본을 썼다.

○ 투란도트(Turadot). 1926년. 자코모 푸치니의 미완성 작품을 프랑코 알파노(Franco Alfano)가 완성했다. 대본은 주세페 아다미(Giuseppe Adami)와 레나토 시모니(Renato Simoni). 푸치니는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카를로 고찌(Carlo Gozzi)의 대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국왕(Il re). 1929년. 움베르토 조르다노. 대본은 조바키노 포르차노(Giovacchino Forzano).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토티 달 몬테(Toti Dal Monte)를 위해서 작곡.

○ 네로네(Nerone). 1935년. 피에트로 마스카니. 대본은 조반니 타르지오니 토쩨티(Giovanni Targioni-Tozzetti)가 피에트로 코싸(Pietro Cossa)의 희곡 '네로네'(Nerone)를 바탕으로 작성. 초연은 마스카니가 지휘.

○ 작은 광장(Il campiello: The Little Square). 1936년. 에르마노 볼프 페라리. 카를로 골도니(Carlo Goldoni)가 베니스 카니발을 위해 쓴 코미디를 마리오 기살베르티가 대본으로 만들었다.

 

에르마노 볼프 페라리의 '작은 광장'(일 캄피엘로)

 

○ 갈멜파 수녀들의 대화(). 1957년. 프랑시스 풀랑크(). 프랑스어 대본도 프랑시스 풀랑크가 썼다. 라 스칼라 초연에서는 이탈리아어 대본으로 번역되었다. 프랑스 혁명의 막바지인 1794년, 공포정치가 펴지고 있을 때 갈멜파 수녀로서의 사명을 부정하기를 거부한 수녀들이 길로틴에서 처형되는 이야기

○ 대성당의 암살(Assassinio nella cattedrale). 1958년. 일데브란도 피쩨티(Ildebrando Pizzetti). T.S. 엘리옷의 희곡 Murder in the Cathedral을 바탕으로 삼은 오페라.

○ 아틀란티다(Atlantida). 1962년. 마누엘 데 팔라(Manuel de Falla). 카탈로니아의 하신트 베르다구에르(Jacint Verdaguer)의 서사시 L'Atlantida를 바탕으로 삼은 작품. 콜럼버스의 이야기.

○ 우리들의 파우스트(). 1969년. 벨기에의 앙리 뿌쇠르()의 음악과 프랑스 작가 미셀 뷔토()의 대본. 오페라의 형태를 인용한 다채로운 환상극.

○ 빛으로부터의 목요일(Donnerstag aus Licht). 1981년. 칼하인츠 슈토크하우젠(Karljeiz Stockhausen). 대본도 슈토크하우젠이 작성. 일곱 편으로 구성된 오페라 사이클 '빛, 1주일의 7일'()에서 첫번째 작품. 인사, 3막, 작별로 구성되어 있다. 인사는 관중들이 객석에 들어오기 전에 오페라 극장의 회랑에서 연주된다. 천사장 미하엘의 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 빛으로부터의 토요일(Samstag aus Licht). 1984년. 칼하인츠 슈토크하우젠. 아씨시의 성프란체스코의 기도문이 나온다.

○ 빛으로부터의 월요일(Montag aus Licht). 1988년. 칼하인츠 슈토크하우젠. 슈토크하우젠은 월요일을 이브의 날이라고 규정하였다.

○ 테네케(Teneke). 2002년. 화비오 바키(Fabio Vachi). 대본은 프랑코 마르코알도(Franco Marcoaldo). 터키의 작가 야사르 케말(Yasar Kemal)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삼음. 테네케는 주석으로 만든 양재기를 말한다. 1950년대 터키의 아나톨리아 지방이 무대

○ 빛(Licht). 2004년에 오페라 사이클의 마지막 작품 초연. 칼하인츠 슈토크하우젠. 부제는 '일주일의 7일'(The Seven Days of the Week). 슈토크하우젠은 전체 사이클의 일곱 작품을 1977-2003년에 완성했다. 원래 제목은 히카리(Hijari: 光). 토쿄국립극장이 위촉한 것으로 가가쿠(雅樂) 오케스트라와 댄서들의 공연을 바탕으로 삼았다.

○ 씨오투(CO2). 2015년. 조르지오 바티스텔리(Giorgio Battistelli). 로버트 카슨(Robert Carsen)과 이안 버튼(Ian Burton). 미국 부통령을 지낸 환경주의자 알 고어(Al Gore)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을 바탕으로 삼은 작품. 알 고어도 출연진으로 무대에 등장한다.

 

2015년에 라 스칼라에서 초연을 가진 'CO2'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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