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기념상/역사적 사건

망향 기념비(Heimkeherer- Gedachtnismal)

정준극 2015. 10. 30. 18:50

망향 기념비(Heimkeherer- Gedachtnismal)

 

레오폴드스버그의 망향 기념비

 

비엔나 북쪽의 높은 산인 레오폴드스버그(Leopoldsberg) 산정에 '망향 기념비'가 있다. 2차 대전 중에 오스트리아에서 전쟁포로로가 되어 끌려갔던지 또는 납치되어 끌려간 사람 중에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대략 20만명에 이른다. 아마도 이들은 타지에서 고향을 그리며 쓸쓸히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이다. 기념비 제작은 당시 연방수상인 레오폴드 휘글(Leopold Figl)이 직접 주도하였고 이탈리아계 오스트리아 조각가인 마리오 페트루치(Mario Petrucci)가 제작했다. 제막식은 1948년 9월 12일에 거행되었다. 처음에는 벽면에 명판들을 설치하지 않았으나 1983년에 명판들을 만들어서 설치했다. '망향 기념비'가 세워진 장소는 중세에 칼렌버그 성의 망루가 있던 곳이다. 레오폴드스버그는 해발 425미터의 산으로 칼렌버그와 함께 비엔나 북쪽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망루처럼 생긴 탑의 꼭대기에 있는 둥근 접시는 오퍼샬레(Opferschale)라고 하여 신전에서 제물을 바치던 그룻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