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La Rondini) - The Swallow
1차 대전으로 곤경을 겪었던 푸치니의 3막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라 보엠으로부터 영향
루제로(로베르토 알라냐)와 마그다(안젤라 게오르기우). 메트
'제비'(La Rondini)는 푸치니의 3막 오페라로서 이탈리아어 대본은 푸치니와 콤비인 주세페 아다미(Giuseppe Adami: 1878-1946)가 썼다. 원작은 비엔나 출신의 작가이며 철학가인 알프레드 마리아 빌너(Alfred Maria Wilner: 1859-1929)와 역시 비엔나에서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하인츠 라이헤르트(Heinz Reichert: 1877-1940)의 공동 극본인 '제비'(Die Schwalbe)이다. 푸치니의 '제비'는 비엔나의 칼극장(Carltheater)이 1913년에 작곡을 의뢰한 것이다. 처음에는 '제비'를 오페레타로 작곡해 주기를 바랐다. 만일 푸치니가 '제비'를 오페레타로 작곡했다면 그의 유일한 오페레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푸치니는 대본을 보고는 오페레타로 만들 것이 아니라 굳이 만든다면 코믹 오페라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페레타에서는 대화체의 대사가 자주 등장하지만 코믹 오페라에서는 일상적인 대화가 나오지 않고 필요하다면 레시타티브로 처리하게 된다. 푸치니는 '제비'가 코믹 오페라로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스타일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장미의 기사보다 좀 더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며 멜로드라마로서 좀 더 짜임새 있게 만들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던 차에 1차 대전이 일어났다.
비엔나의 2구 프라터슈트라쎄에 있었던 칼 극장(가운데 높은 건물)
잘 아는대로 1차 대전은 비엔나가 중심역할을 한 전쟁이었다.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세르비아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함으로서 시작된 전대미문의 대전쟁이었다. 푸치니의 작곡은 전쟁으로 인하여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물론 푸치니로서도 오페레타에 빠져 있는 비엔나 사람들의 기호에 어느정도 합당하게 만들자니 힘들기도 해서 제대로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그리하여 칼극장이 의뢰한 때로부터 3년 후인 1916년에 겨우 완성되었다. 그래도 아직 유럽 전역은 전쟁 중이었다. 비엔나에서 초연을 가지기가 어렵게 되었다.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반대하는 연합군 측에 가담하였다. 결국 중립국인 모나코에서 초연을 갖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1917년 3월 17일 몬테칼로 오페라극장(Opera de Monte-Carlo)에서였다. '제비'가 초연을 가질수 있게 된 데에는 이탈리아의 악보출판가 겸 공연기획가인 로렌초 손초뇨(Lorenzo Sonzogno)의 기여가 컸다. 푸치니는 '제비'를 비엔나의 칼극장에서 공연하기가 어렵게 되자 '제비'의 악보 출판권과 공연주관권을 이탈리아의 유명한 악보출판가인 티토 리코르디(Tito Ricordi)에게 인수하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티토 리코르디는 스코어와 대본을 보더니 '서투른 레하르'(Bad Lehar)라면서 돈을 내고 사기를 거절했다. 그래서 리코드리의 라이발인 손초뇨가 출판권과 공연주관권을 사게 되었다. 손초뇨라고 하면 단막 오페라 경연대회를 개최하여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1등으로 당선시켜서 마스카니의 이름을 하루 아침에 전 이탈리아에 널리 알린 인물이다. ''제비'의 공연권을 인수한 손초뇨는 전쟁 중이어서 오스트리아도 이탈리아도 아닌 중립국 모나코에서 첫 공연을 가질수 있었다. 몬테 칼로에서의 초연은 따듯한 호응을 받은 것이었다. '제비'는 음악적으로나 스토리의 전개에 있어서 다른 어느 오페라보다도 우수한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푸치니의 성공하지 못한 작품으로 간주되어 왔다. 푸치니 자신도 '매표구의 상황으로 보아서 '제비'는 사촌들에 비해서 빈약했다.'고 말했다. 사촌들이란 푸치니의 '라 보엠', '나비부인', '토스카'등 대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말한다. 그후 푸치니는 '제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여러번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였다. 초연을 가진 오리지널 스코어가 있고 1920년에 수정한 것이 있으며 1921년에도 수정하였다. 결국 세개의 각기 다른 버전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나중의 두 버전은 피날레가 완전히 다르게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과연 어떤 버전이 가장 모법답안인지는 확실치 않다. 사람들은 푸치니에게 세 버전 중에서 어떤 것을 표준 버전으로 삼아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푸치니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917년 몬테 칼로 초연에서 마그다를 맡은 질다 달라 리짜와 마그다를 맡은 티토 스키파
1920년 팔레르모의 테아트로 마씨모에서 초연아닌 초연을 가진 '제비'의 두번째 버전에서는 시인 프루니에가 마그다로 하여금 루제로를 떠나게 만든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마그다는 사랑하는 루제로를 마지막으로 보지도 않고 떠난다. 그러나 세번째 버전에서는 랑발드가 마그다에게 제발 돌아와 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을 피날레에 추가하였고 마그다가 실제로 어떤 여인인지를 알게 된 루제로는 몹시 분노하여서 그가 먼저 마그다를 떠나는 것으로 구성했다. 세번째 버전은 비록 1921년에 만들었지만 그동한 한번도 공연되지 못하였고 1994년 3월에 토리노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한편, 오리지널 버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카사 손초뇨에 보관 중이던 오리지널 스코어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불이 나는 바람에 악보의 일부가 손실되었다. 그래서 나중에 피아노 편곡을 참고하여서 오케스트라 스코어를 재작성했지만 그것이 과연 오리지널 스코어인지는 알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세번째 버전의 오케스트레이션은 마지막 부분이 미완성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를 작곡가인 로렌초 페레로(Lorenzo Ferrero)가 토리노 극장의 요청으로 푸치니 스타일로 완성했다. '제비'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이탈리아에서 리바이발 된 것은 몬테 칼로 초연이 있은지 40여년 만인 1958년 나폴리의 산 카를로에서였다. 푸치니 탄생 1백주년 기념으로 푸치니의 오페라들을 공연하는 중에 제대로 눈여겨 보지 않았던 '제비'를 무대에 올린 것이다. 상당한 환영을 받은 공연이었다. 가장 최근의 리바이발은 2014년 메트로폴리탄에서의 공연일 것이다. 로베르토 알라냐와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주역을 맡은 것이었다. 1995년에 독일 본에서 제작된 것은 세번째 버전인데 마지막 파트에 마그다가 물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추가하였다. 그후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와 로스안젤레스 오페라는 그것이 극적이라고 생각되어서 본의 연출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마그다(크리스티네 오팔리스)와 루제로(필라노티)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초연에서 여주인공인 마그다의 역할은 이탈리아의 소프라노 질다 달라 리짜(Gilda Dalla Rizza: 1892-1975)가 맡았고 상대역인 루제로의 역할은 역시 이탈리아의 테너 티토 스키파(Tito Schipa: 1888-1965)가 맡았다. 푸치니는 '제비'에서 당시로서는 현대적인 음악들을 인용하였다. 예를 들면 탱고이다. 각각의 인물들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탱고가 적합했기 때문이다. 시기는 19세기 중반이며 장소는 파리와 이름난 휴양지인 프랑스의 리비에라(French Riviera)이다. '제비'의 스토리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거의 흡사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한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푸치니의 이전 작품인 '라 보엠'과도 비슷한 줄거리이다. 특히 2막을 시작할 때의 4중창은 '라 보앰' 3막의 피날레에 필적하는 훌륭한 음악이다.
- 마그다 드 시브리(Magda de Civry: S). 파리의 고급창녀(Courtesan). 루제로를 사랑하는 여인
- 루제로 라스투크(Ruggero Lastouc: T). 마그다를 사랑하는 청년
- 리세트(Lisette: S). 마그다의 하녀
- 프루니에(Prunier: T). 시인. 리제트의 잠시 애인.
- 람발도 페르난데스(Rambaldo Fernandez: Bar). 마그다의 후견인과 같은 사람
- 이밖에 페리쇼(Perichaud: Bar/B), 고뱅(Gobin: T), 크레비용(Crebillon: B/Bar), 라보니에(Rabonnier: Bar); 마그다의 친구들인 이베트(Yvette: S), 비안카(Bianca: S), 수지(Suzy: MS); 집사장(Butler: B), 음성(Voice: S), 그리고 귀족들, 학생들, 화가들, 신사숙녀들, 그리세트들(상점의 여점원들), 꽃파는 아가씨들, 춤추는 아가씨들, 웨이터들이 등장한다.
마그다와 루제로. 데무안 메트로 오페라 무대
[1막] 어느날 오후, 파리에 있는 마그다의 살롱이다. 마그다가 호스트한 칵텔파티가 열리고 있다. 시인 프루니에가 사랑의 이론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마그다의 친구들인 이베트, 비안카, 수지가 그런 프루니에를 장난기가 발동하였는지 놀린다. 마그다의 하녀인 리세트는 프루니에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사랑에 대하여 설명한다고 핀잔하듯 말한다. 그런 소리를 들은 프루니에는 기분이 나빠져서 리제트에게 당장 싸움이라도 걸듯하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마그다는 리세트에게 잠시 나가 있으라고 말한다. 리제트가 나가자 프루니에는 사람들에게 어느 누구도 로맨틱한 사랑에는 약해 질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그가 얼마전에 지은 노래가사의 첫소절을 읊어 보인다. 도레타라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레타는 왕이 청혼을 하지만 그가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인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고 믿어서 거절한다는 내용이다. 프루니에는 첫소절을 만들었지만 그 다음 소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다고 말하자 마그다가 받아서 두번째 소절을 읊는다. 도레타가 어떤 대학생을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마그다의 아리아가 Chi il sogno di Doretta(도레타의 꿈)이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마그다의 노래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마그다의 오랜 보호자인 람발도가 마그다에게 진주 목걸이를 선물한다. 리제트가 들어와서 어떤 젊은이가 도착했다고 전한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그 청년은 람발도의 옛날 학교 친구의 아들인 루제로이다.
로열오페라 하우스 무대. 안젤라 게오르기우, 챨스 스트로노보
람발도가 리제트에게 방금 오신 손님을 모셔오라고 말한다. 마그다는 젊은 손님이 왔다고 하니까 갑자기 향수에 젖은 듯 옛일을 회상한다. 마그다는 예전에 직장에 다니는 여자였다. 힘들고 보수는 적었지만 행복했다. 저녁이면 춤을 추러 다니기도 했다. 즐겨 가던 곳이 뷜리에(Bullier)였다. 그때 어떤 청년을 만나서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일이 있다. 마그다의 아리아가 Ore dolci e divine 이다. 마그다가 도레타의 꿈에서 얘기한 학생이라는 것도 실은 마그다가 예전에 만나서 사랑했던 청년이 생각나서 말했던 것이었다. 사람들은 마그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니 프루니에가 노래를 작곡해야 한다고 한마디씩 한다. 그러자 프루니에는 노래의 주인공은 못되고 사악한 여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내세우면서 예를 들면 베레니스 또는 살로메라고 말한다. (살로메는 누구인지 알겠는데 베레니스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면 나중에 설명하겠음. 아무튼 세번이나 결혼한 대단한 요부스타일의 여인임). 프루니에가 다른 여인들에게 손금을 보아준다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에 리세트가 루제로를 안내해서 들어온다. 루제로는 아버지로부터 랑발도에 대하여 미리 얘기를 듣고 온 터이다. 한편, 프루니에는 마그다의 손금을 보면서 마그다에게 제비와 같다고 말한다. 제비가 따듯한 곳을 향해서 이동하는 습성이 있듯이 마그다도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성격이므로 제비와 같다는 얘기다. 루제로는 사람들에게 파리에 처음 왔다고 하면서 저녁에 즐겁게 보낼 곳이 어딘지 소개해 달라고 부탁한다. 서로들 어디가 좋다는 얘기를 하다가 리제트가 아무래도 뷜리에가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루제로가 떠난다. 마그다는 루제로가 시골스럽다면서 다른 손님들과 함께 그를 놀린다.
시인 프루니에와 여인들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에 마그다는 리제트에게 오늘 저녁은 집에서 그냥 쉬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다가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변장을 하고 오랫만에 뷜리에로 가보기로 한다. 떠난줄 알았던 프루니에가 다시 들어와서 리제트에게 뷜리에에나 함께 가자면서 아주 즐거운듯 시시덕거린다. 리제트는 마그다의 모자를 쓰고 나가려고 한다. 프루니에가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어서 벗어 던지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두사람은 밖으로 나간다. 잠시후 마그다가 나타나서 상점의 종업원처럼 보이는 차림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마그다는 도리에타에 대한 프루니에의 노래 소절을 노래하며 마치 무슨 모험이라도 벌이려는 듯 약간 들뜬 기분으로 벌리에로 향한다.
리제트와 프루니에, 그리고 여인들
[2막]. 뷜리에 카페이다. 카페안은 학생들과 예술가들과 꽃파는 아가씨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난리도 아니다. 마그다가 들어서자 몇몇 젊은이들이 예쁜 마그다에게 관심을 갖는다. 한쪽을 보니 루제로가 혼자 앉아 있다. 마그다는 마치 미리 약속이나 해서 만나기로 한 듯이 루제로에게 다가간다. 마그다는 루제로에게 갑자기 방해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저쪽 바에서 마그다를 계속 쳐다보고 있던 어떤 젊은이가 마그다가 어떤 남자와 만나자 그제서야 시선을 돌리자 루제로에게 어서 이 자리를 피하고 싶다고 말한다. 루제로는 마그다가 평범한 아가씨로 변장을 했기 때문에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더니 다른데 갈 필요 없이 여기 그대로 있자고 말한다. 루제로와 마그다는 카페에 남아 있으면서 얘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루제로는 마그다에게 고향 몽터방()에서 알고 지내던 어떤 조용하고 우아한 아가씨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한다. 이어 두 사람은 즐겁게 춤을 춘다. 프루니에와 리제트가 들어온다. 리제트는 프루니에게 자기를 고상한 여자로 만들기 위해 자꾸 교육시키려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하며 가벼운 언쟁을 한다.
카페 뷜리에에서 리제트와 프루니에
한차례 춤을 춘 마그다와 루제로는 자기들의 테이블로 돌아온다. 마그다는 오랫만에 뷜리에에 와서 춤은 추자 지난날 사랑하는 그 사람과의 뜨거운 사랑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긴다. 루제로는 마그다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루제로는 자기와 춤은 춘 여자가 설마 마그다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고 있다. 마그다는 '파울레타'(Pauletta)라고 대답한다. 마그다가 테이블 클로스 위에 파울레타라고 쓰자 루제로가 그 아래에 자기의 이름을 써 넣는다. 얘기를 할수록 마그다와 루제로는 서로 자석처럼 이끌린다. 리제트와 프루니에가 마그다와 루제로의 테이블 옆을 지나친다. 리제트는 앉아 있는 여자가 마그다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마그다가 프루니에에게 자기를 모른채 해 달라고 시그날을 보낸다. 프루니에는 그제서야 마그다의 시그날을 알아 보고 리제트에게 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여자를 마그다라고 생각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해 준다. 프루니에는 자기의 말이 사실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리제트를 마그다에게 소개한다. 마그다는 변장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애를 쓰며 리제트와 인사를 나눈다. 리제트는 분명이 마그다인데 아닌것처럼 행동하자 무어가 무엇인지 몰라서 당황한다. 리제트와 프루니에는 다른 테이블로 가서 앉는다. 두 사람은 술잔을 들고 자기들의 사랑을 위해서 건배한다. 프루니에는 람발드가 들어서는 모습을 본다. 프루니에는 사태가 이상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리세트에게 잠시동안 루제로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있어 달라고 부탁한다. 리제트는 프루니에의 부탁대로 루제로를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마그다와 친구들
람발드는 마그다를 알아보고 어째서 여기에 있는지, 그리고 어째서 다른 사람처럼 변장을 했는지 설명을 해 보라고 요구한다. 마그다는 람발드가 지금 보고 있는 그 이상의 아무것도 덧붙여 설명할 것이 없다고 대답한다. 람발도가 어서 이것에서 함께 나가자고 말하자 마그다는 루제로를 사랑한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그렇기 때문에 람발도와 함께 가지 않겠으며 자기의 행동으로 인해서 고통을 주었다면 용서를 빌겠다고 말한다. 람발도는 마그다에게 그가 루제로와 남아 있겠다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고 말한다. 람발도가 자리를 뜨려 할 때에 밖에 나가서 있던 루제로가 들어와서 이미 동이 트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마그다는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어찌되었던 파울라타라고 하면서 루제로를 속인 것에 대하여 속으로 걱정한다.
마그다와 루제로, 리제트와 프루니에. 카페에서
[3막] 프렌치 리비에라이다. 마그다와 루제로가 유명 휴양지인 프렌치 리비에라에서 함께 산지도 몇 달이 지난다.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이다. 시간은 흘렀어도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면서 행복한 감정이다. 루제로는 마그다에게 생활비 등등으로 빚을 많이 져서 갚아야하기 하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서 돈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하면서 그와 함께 마그다와 정식으로 결혼하겠으니 허락해 달라는 요청도 하겠다고 말한다. 루제로는 두사람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날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상상한다. 루제로의 아리아가 Dimmi che vuoi seguimi 이다. 마그다는 루제로의 말에 깊이 감동하지만 그래도 무언가는 불안한 느낌이다. 마그다는 만일 루제로의 가족들이 자기가 지난 날에 파리에서 고급 창녀로서 지낸 것을 안다면 결혼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것을 걱정한다. 그리고 아마도 루제로가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한다. 루제로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붙이러 우편국에 나가자 마그다는 과연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 딜렘마에 빠진다. 마그다는 루제로에게 모든 것을 얘기해야 한다는 부담감, 루제로가 마음에 상처를 입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 그리고 루제로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으로 번민한다. 그때 프루니에와 리제트가 찾아온다. 리제트는 가수가 되었다. 그런데 그 전날 니스에서의 공연은 그야말로 실패여서 마음이 무겁다. 프루니에와 리제트는 마그다를 기다리면서 서로 언쟁을 벌인다.
파티에서 노래부르는 마그다
마그다가 나타나자 리제트는 마그다에게 전에 처럼 하녀로 일할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마그다가 그런 리제트를 가엽게 여겨서 그렇게 하라고 허락한다. 프루니에는 마그다가 파리를 떠나서 지내지만 행복한 것을 보고 놀란다. 그러면서 람발도로부터의 메시지를 전한다. 람발도는 어떤 조건이라고 해도 마그다가 돌아온다면 기꺼이 받아 들이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그다는 그런 메시지를 듣기를 거절한다. 프루니에는 이제 리제트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떠난다. 리제트는 전처럼 마그다의 하녀로서 일하기 시작한다. 루제로가 어머니로부터 온 편지를 가지고 들어온다. 루제로의 어머니는 만일 결혼하겠다는 여자가 루제로가 보낸 편지에 설명한대로 그렇게도 착실하고 마음씨가 고은 여자일 것 같으면 어머니로서는 두말하지 않고 결혼을 축복하겠다는 내용이다. 루제로의 어머니는 두 사람이 어서 집으로 와서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마그다(파울레타)에게 키스를 보낸다고 덧붙여 말했다. 마그다는 더 이상 비밀을 간직할수 없게 된다. 마그다는 자기의 과거에 대하여 루제로에게 비로서 밝히면서 자기는 루제로와 루제로의 부모에게 너무나 큰 고통과 슬픔만을 주게 될 것이므로 결코 루제로와 결혼할수 없다고 말한다. 루제로는 마그다에게 자기에게서 떠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 루제로의 아리아가 Ma come puoi lasciami 이다. 그러나 마그다는 루제로와 더 이상 함께 있을수가 없다고 하면서 떠나겠다는 마음이 확고하다. 마그다는 루제로에게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호소한다. 마그다는 루제로를 버려둔채 제비처럼 옛 생활을 위해 람발도에게 돌아간다.
카페에서의 즐거운 장면
[주요 음반]
1966년도 첫 음반이 나왔다. 다니엘레 바리오니(Daniele Barioni)와 안나 모포(Anna Moffo)가 주인공들을 맡았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프라델리가 지휘하는 RCA 이탈리아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것이다. 1981년의 음반은 플라시도 도밍고와 키리 테 카나와가 주인공을 맡았고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런던 교향악단과 앙브루아즈 합창단의 연주이다. 1997년에는 로베르토 알라냐와 안젤라 게오르기우 부부가 주인공을 맡은 음반이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는 런던 교향악단의 연주로 나왔다. 1998년에는 마르커스 해독(Marcus Haddock)과 아인호아 아르테타(Ainhoa Arteta)가 주인공을 맡았고 에마뉘엘 비욤()이 지휘하는 케네디센터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음반이 나왔다. 2008년에는 페르난도 포르타리(Fernando Portari)와 피오렌사 체돌린스(Fiorenza Cedolins)가 주인공을 맡았고 카를로 리찌(Carlo Rizzi)가 지휘하는 베니스의 라 페니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음반이 나왔다. 가장 최근의 것은 2009년 로베르토 알라냐와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주역들을 맡았고 마르코 아밀리아토(Marco Amiliato)가 지휘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것이다.
마그다의 살롱에서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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