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집중탐구 150편

84. 게타노 도니체티의 '라 화보리타'(La Favorita)

정준극 2016. 11. 10. 10:21

라 화보리타(La Favorita) - Le Favorite - The Favorite(총희)

게타노 도니체티의 4막 비극


게타노 도니체티


'라 화보리타'는 도니체티가 1840년에 완성한 4막의 비극이다. '라 화보리타'는 '총애하는 사람'이란 뜻이지만 여기서는 '정부'(情婦: Mistress)를 말한다. '라 화보리타'의 초연은 1840년 12월 2일 파리의 왕립음악원(Academie Royale de Musique)에서 이루어졌다. 플르티에 홀(Salle Le Peletier)라는 곳에서였다. '라 화보리타'는 도니체티가 프랑스에서 프랑스어 대본으로 만든 오페라 중의 하나이다. '라 화보리타' 이외에도 '연대의 딸'(La fille du Regiment), '귀욤 텔'(Guillaume Tell)은 도니체티가 파리에 있으면서 완성한 대표적인 오페라들이다. 대본은 알퐁스 로이어(Alphonse Royer: 1803-1875)와 귀스타브 바에즈(Gustave Vaez: 1812-1862)가 공동으로 완성했다. 프랑스의 극작가인 바큘라르 다르노(Baculard d'Arnaud: 1718-1805)의 희곡인 '꽁민제 백작'(Le comte de Comminges)을 바탕으로 만든 대본이다. 바큘라르 다르노의 극본을 바탕으로 여러 오페라들이 제작되었는데 예를 들면 벨리니의 '아델손과 살비니'(Adelson e Salvini)는 다르노의 극본인 Les Epreuves du sentiment 을 원작으로 삼은 것이다. 알퐁스 로이어는 베르디를 위해 '제루살렘'등의 대본을 쓴 유명한 극작가 겸 대본가이다. 귀스타브 바에즈는 벨기에 출신으로 파리에 와서 활동한 극작가이다. 프랑스어 대본이기 때문에 제목도 프랑스어로 La Favorite라고 했지만 파리 초연 후에 이탈리아에서 공연할 때에는 제목을 이탈리아어로 La Favorita라고 고쳤으며 그것이 오늘날의 공식 제목이 되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 대본이라고 해도 출연진들의 이름은 프랑스어를 간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여주인공의 이름도 이탈리아식의 레오노라가 되어야 하지만 대본에는 프랑스식의 레오노르(Léonor)로 되어 있는 것 등이다. '라 화보리타'는 프랑스의 그랜드 오페라 스타일이고 4막이나 되는 긴 작품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별로 공연되고 있지 못하지만 이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들은 놀라운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레오노르의 아리아인 '오 나의 페르난도'(O mio Fernando)이다. 그리고 여주인공인 레오노르는 메조소프라노가 맡도록 되어 있다. 도니체티의 오페라에서 메조소프라노가 주인공을 맡는 경우는 극히 드믄 일이다.


베니스의 라 페니체. 현대적 연출. 페르난도가 발다사레 수도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도원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파리에 체류하고 있던 도니체티는 파리 오페라극장을 위해 여러 편의 오페라를 만들기로 계약을 맺었다. 도니체티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번째 작품인 '알브 공작'(Le Duc d'Albe)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파리 오페라극장의 감독인 레옹 피예라는 사람이 메조소프라노 로진느 슈톨츠(Rosine Stoltz)를 주역으로 삼지 않는 오페라를 공연할수 없다면서 '알브 공작'의 공연을 거절하는 일이 생겼다. 알고보니 로진느 슈톨츠는 레옹 피예의 정부였다. 그래서 도니체티는 할수 없이 몇 년전부터 작곡을 시작했지만 완성을 하지 못한 '니시다의 천사'(L'ange de Nisida)의 음악을 거의 모두 인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로 작곡해서 '라 화보리타'를 완성했다.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도니체티는 '라 화보리타'의 마지막 막을 불과 서너시간만에 완성하는 놀라운 재능을 발휘하였다. 다만, 4막에서 카바티나와 듀엣의 일부분은 너무나 시간이 없어서 리허설 중에 만들어서 추가하였다. '라 화보리타'의 파리 초연은 상당한 성공이었다. 파리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랜드 오페라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나저나 초연은 무대 배경과 의상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공연이었다. 내노라하는 무대 배경 전문가들이 여러 명이나 배속되어서 준비한 것이었다. 파리에서의 '라 화보리타' 리바이발은 30여년 후인 1875년에 파리 오페라에서 있었다. 그때에도 초연의 무대 배경을 그대로 살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1840년 파리 초연에서 레오노라를 맡은 메조소프라노 로진느 슈톨츠와 페르난도를 맡은 테너 길베르 뒤프레


'라 화보리타'의 이탈리아 초연은 파리 초연으로부터 2년 후인 1842년 파두아에서였다. 이때에는 제목을 '구스만의 레오노라'(Leonora di Guzman)라고 바꾸었다. 1843년에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공연되었다. 이때에는 제목을 '엘다'(Elda)라고 했다. 라 스칼라 공연에서는 레오노라를 당대의 소프라노인 볼로냐 출신으로 로시니의 제자였던 마리에타 알보니(Marietta Alboni: 1824-1894)가 맡아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런던 초연도 1843년이었다. 소프라노 엠마 로머(Emma Romer)가 레오노라 역을 맡은 것이었다. 드러리 레인극장에서의 공연은 대본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었다. 2년후에 코벤트 가든에서의 공연은 프랑스어 대본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었다. 그리고 1847년에는 여왕폐하극장에서 이탈리아어 대본으로 공연되었다. 미국 초연은 1843년 프랑스어 대본으로 뉴올리언스에서였다. 메트로폴리탄 공연은 한참 후인 1895년이었다. 1897년에는 도니체티 탄생 1백주년 기념으로 도니체티의 고향인 베르가모에서 공연되었는데 이때 지휘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였다. 20세기 중반에 이탈리아에서의 리바이발은 1934년 라 스칼라가 시작이었다. 소프라노 에베 스티냐니(Ebe Stignani)가 레오노라를 맡은 것이었다. 그후 에베 스티냐니는 이탈리아의 여러 곳에서 레오노라를 맡아 갈채를 받았다. 메트로폴리탄에서의 리바이발은 1978년이었다. 셜리 베레트(Shirley Verrett)와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가 레오노라와 페르난도를 맡은 것이었다. 오늘날 '라 화보리타'는 오리지널 프랑스어 대본보다는 주로 이탈리아어 대본으로 공연되고 있다.


  

소프라노 마리에타 알보니. 라 스칼라에서의 '라 화보리타'에서 레오노라를 맡았다. 오른쪽은 런던 초연에서 레오노라를 맡은 소프라노 엠마 로머. 오른쪽은 20세기 초반에 이탈리아에서 레오노라로 명성을 높인 소프라노 에베 스티냐뇨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시기는 1340년이며 장소는 스페인의 카스티유 왕국(Royaume de Castille)이다. 스페인의 왕국들은 이베리아 반도를 침략해서 주로 남부에 거점을 가지고 있는 무어인들을 차례차례 축출하고 스페인의 통합을 이룩하였다. 그후 왕권과 교권이 서로 세력을 다투는 시기가 시작되었다. '라 화보리타'의 시대적 배경은 바로 그러한 때였다. 


- 구스만의 레오노르(Léonor de Gusman: Leonora di Gusmann: MS). 카스티유의 왕 알퐁스 11세의 정부. 레오노라

- 이네스(Inès: S). 이네즈(Inez). 레오노르의 친구 겸 시녀

- 페르낭(Fernand: T). 페르난도(Fernando). 성야곱 수도원의 수도승

- 알퐁스 11세(Alphonse XI: Bar). 카스티유의 왕

- 발다사르(Balthazar: B). 발다사레(Baldassare). 성야곱 수도원장.

- 돈 갸스파르(Don Gaspar: T). 알퐁스 11세의 가신

- 이밖에 시장, 영주들, 귀부인들, 궁정의 가신들, 사환들, 경비병들, 수도승들(콤포스텔라의 성야곱 종단)


왕궁에서


[1막] 성야곱 수도원이다. 수도승들이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원장인 발다사레가 페르난도와 함께 들어온다. 발다사레는 카스티유 왕비의 아버지이다. 세속에 있어서나 신앙생활에 있어서나 권위를 가진 사람이다. 발다사레는 페르난도가 며칠 전부터 도무지 자기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도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묻는다. 페르난도는 아직 이름도 모르는 어떤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졌셔 그렇다고 고백한다. 이어서 페르난도는 발다사레에게 그여자를 찾기 위해 수도원을 떠나야 겠다고 말한다. 발다사레는 페르난도가 비록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가 이름도 알지 못하는 여인을 사랑하여서 수도원을 떠나겠다고 하자 분노한다. 그렇다고 페르난도를 막을 재간은 없다. 발다사레는 바깥 세상은 악으로 충만해 있다고 경고하며 그런데도 나가겠느냐고 다시 묻는다. 하지만 발다사레는 언젠가는 페르난도가 세상으로부터 타격을 받으며 받을수록 더욱 현명해져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카스티유 왕국의 궁전에서


얼마후, 페르난도는 마침내 우연히도 그 여인을 찾아낸다. 그가 그렇게도 마음으로 사랑했던 여인이다. 그 여인의 이름은 레오노라라고 했다. 레오노라도 마치 페르난도를 오래전부터 사모해 온 듯이 대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자기들의 사랑이 하늘이 주신 것이라고 믿는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페르난도는 아직 레오노라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한다. 레오노라는 페르난도에게 바다에 있는 작은 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해 놓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곳이 어디인지는 알 필요가 없고 말할 수도 없으므로 오는 동안 눈을 가려야 한다고 말한다. 페르난도는 며칠 후에 섬으로 가는 보트를 타기 위해 약속 장소로 간다. 레오노라가 보낸 사람들이 이미 대기하고 있다가 페르난도의 두 눈을 가린후 보트에 태우고 섬으로 안내한다. 섬에 도착하자 페르난도는 레오노라의 친구인 이네스의 안내를 받는다. 이네스는 페르난도에게 레오노라와 만나는 것은 비밀로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페르난도는 도무지 불안해서 못 견딜 지경이다. 왜 비밀로 해야 하는지, 왜 두 눈을 가리고 데려 왔는지 도무지 이상하다는 생각만 든다. 잠시후 레오노라가 방으로 들어온다. 그제서야 페르난도는 안심을 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뿐, 페르난도는 레오노라가 '이제 다시는 만날수 없다'고 말하자 크게 실망한다. 사실상 그날 밤 페르난도가 레오노라와 헤어져서 섬을 떠난 후로 그는 래오노라를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한편, 레오노라는 페르난도의 이별에 대한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서 헤어지기 전에 편지 한장을 준다. 그러면서 이 편지는 페르난도의 앞날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한 레오노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홀로 남은 페르난도는 어째서 다시는 만나면 안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페르난도는 아마도 자기와 신분의 차이가 있어서 만나면 안되는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페르난도는 레오노라가 준 서류를 읽어본다. 군대에 들어가도록 조치되었으며 얼마 후에는 진급하게 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레오노라(베로니카 시메오네), 페르난도(존 오스본)


[2막] 카스티유의 왕인 알폰스는 무어인들을 물리치고 알카사르를 탈환한 후에 돌아온다. 알폰스 왕은 가신인 돈 가스파르와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알폰스 왕은 페르난도라는 기사가 용감히 싸워서 승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한다. 가신들이 나가고 알폰스 왕이 혼자 있는다. 알폰스 왕은 왕비와 이혼하고 레오노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지내는 상상을 한다. 그러나 만일 왕비와 이혼한다면 왕비의 아버지인 발다사레로부터 분노와 증오를 받아야 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더구나 발다사레는 교황의 후원을 받고 있는 사람이지 않는가! 잠시후 레오노라가 들어온다. 근심에 싸인 모습이다. 레오노라는 언제까지 왕의 정부로만 있을수 없다는 생각이다. 레오노라는 알폰스 왕과 정식으로 결혼해서 왕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알폰스는 자기에 대한 레오노라의 사랑이 점점 스러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그때 가신인 돈 가스파르가 급히 들어와서 편지 한장을 알폰스 왕에게 보여준다. 레오노라에게 다른 애인이 있다는 내용의 편지이다. 그러나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 알폰스는 당장 레오노라를 불러 오라고 한다. 레오노라는 편지의 내용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밝힌다. 알폰스 왕과 레오노라가 서로의 감정이 격해져서 얘기를 계속하려 할때에 발다사레가 나타난다. 발다사레는 알폰스 왕에게 왕비와의 이혼은 절대로 있을수 없으니 그런 생각을 취소하라고 요구한다.


피날레 장면


[3막] 알폰스 왕은 무어와의 전투에서 빛나는 전공을 세운 페르난도에게 상을 내리고자 한다. 페르난도가 왕의 앞에 나오자 왕은 무엇을 상으로 받고 싶으냐고 묻는다. 페르난도는 거리낌없이 자기의 승리에 영감을 준 그 어떤 여인과 결혼하게 해 달라고 말한다. 왕은 페르난도의 순수한 마음씨에 감동하여서 그 여인이 누구인지 어서 밝히라고 말한다. 페르난도는 왕의 옆에 서 있는 레오노라를 가르킨다. 그러자 왕은 처음에는 레오노라가 자기보다는 페르난도에게 더욱 사랑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만 다음 순간 마음을 바꾸어서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기가 양보해야 겠다고 결심한다. 더구나 왕은 페르난도의 소원을 무엇이든지 들어 준다고 그랬으니 지금와서 안된다고 말할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왕은 페르난도와 레오노라에게 한 시간 내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좋겠으니 어서 서두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행복한 마음이지만 한편 무언지 불안한 마음도 생긴다. 레오노라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급히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그때까지만 해도 페르난도는 레오노라가 왕의 정부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레오노라의 비밀스런 저택


레오노라는 사랑하는 페르난도에게 자기의 과거를 밝히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페르난도가 가면의 여인과 결혼하지 않기를 바란다. 급히 방에 돌아온 레오노라는 이네스를 불러서 어서 페르난도를 만나 자기가 어떤 여인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도록 부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르난도가 자기와의 결혼을 원한다면 그것은 참사랑이라고 믿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이네스가 페르난도를 만나러 가는 중에 왕의 경비병들에게 체포된다. 그래서 페르난도에게 레오노라의 말을 전하지 못한다. 한편, 레오노라는 결혼식 준비에 정신이 없다. 잠시후 레오노라는 성당의 제단 앞에서 페르난도를 만난다. 레오노라는 이네스가 자기의 과거에 대하여 이미 페르난도에게 말한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페르난도가 과거는 불문에 붙이고 결혼식을 올리려고 제단 앞에 나온 것으로 믿는다. 페르난도가 레오노라의 과거를 알게 된 것은 예식이 끝나고 나서이다. 페르난도는 레오노라가 왕의 정부였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그러면서도 왕이 자기와 레오노라의 결혼을 주선 한것은 자기의 명예를 없수이 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페르난도는 칼을 빼어서 부러트린다. 더 이상 왕의 기사로서 봉사할수 없다는 의미이다. 페르난도는 레오노라를 버려두고 수도원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발다사레가 그런 페르난도를 인도하여 수도원으로 함께 간다.


레오노라를 비난하는 페르난도


[4막] 왕비는 질투심과 비탄으로 결국 숨을 거둔다. 왕비의 시신은 수도원으로 보내지고 수도승들은 기도로서 애도한다. 페르난도는 수도승으로서 절제와 기도의 생활을 했던 지난 날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다. 그러할 때에 레오노라가 수도원으로 들어와서 십자가의 아래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레오노라는 몹시 지쳐있고 상심한 상태이다. 수도승들이 레오노라를 부축하여 간호한다. 얼마후 레오노라는 정신을 차린다. 레오노라가 페르난도를 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다가간다. 그러면서 어서 함께 나가자고 말한다. 그러나 페르난도는 레오노라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무시한다. 레오노라는 페르난도에게 용서해 달라고 간청하며 불쌍히 여겨 달라고 부탁한다. 마침내 페르난도는 레오노라의 사랑이 진실되고 진정한 것인 줄을 깨닫는다. 그래서 레오노라와 함께 수도원을 떠나서 새로운 삶을 시작키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제 레오노라는 더 이상의 희망도 없다고 생각하여서 낙심하여 쓰러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시 소생하지 못하고 페르난도의 팔에 안겨 영원히 눈을 감는다.


레오노라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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