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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의 부제와 별명 총점검 5

정준극 2017. 10. 23. 06:19

명곡의 부제와 별명 총점검 5


- Kaddish(카디쉬): 레오나드 번슈타인의 교향곡 3번에 붙여진 별명이다. 카디쉬(Kaddish: Qaddish)는 유태인들의 기도서에 포함되어 있는 여호와 찬양의 노래를 말한다. 카디쉬의 중점은 여호와에 대한 찬미와 거룩히 여기는 데에 있다.

- Kayagum(가야금): 알란 호바네스(Alan Hovhaness: 1911-2000)의 교향곡 16번, Op 202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인 가야금을 주제로 삼은 것은 유일하다. 음반은 포세이던에서 발매되었다. 1962년에 작곡했으며 1963년에 서울에서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가야금 솔로는 황병기씨였다. 장고, 편종 등 한국 전통악기들이 타악기로서 등장하였다. 호바네스는 번호가 붙은 교향곡만 67편을 작곡했다.


 

알란 호바네스. 아르메니아 이민가정 출신의 미국 작곡가. 가야금을 주제로 삼은 교향곡을 작곡했다. 가야금 연주하는 황병기.


- Kegelstatt(케겔슈타트):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E 플랫 장조'(K 498)의 별명이다. 모차르트가 제자 중의 한 사람인 프란치스카 폰 야크빈(Franziska von Jacquin)을 위해 작곡한 것이다. 모차르트는 비엔나에서 폰 야크빈 집안과 가깝게 지냈다. 아버지 니콜라우스는 플루트를 잘 연주했다. 그래서 간혹 집안에서 연주회를 가지면 프란치스카의 아버지인 니콜라우스는 프루트를, 딸 프란치스카는 피아노를 연주했다. 모차르트는 폰 야크빈 가족에게 여러 작품을 헌정했다. 그집의 아들인 고트프리트에게는 두 곡의 가곡을 작곡해 주었다. 예를 들면 Als Luise die Briefe ihres ungetreuen Liebhabers verbrannte(루이제가 성실치 못한 애인의 편지를 불태울 때에: K 520)와 Das Traumbild(꿈속의 영상: K 530)이다. 독일어의 케겔슈타트(Kegelstatt)는 스키틀 놀이를 하는 장소라는 뜻이다. 스키틀은 보울링과 비슷한 게임이다. 모차르트는 스키틀 놀이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왜냐하면 그의 '프렌치 혼을 위한 12개의 듀오'라는 작품의 악보에는 모차르트가 Wienn den 27 Julius 1786 untern Kegelscheiben(1786년 7월 27일 스키를 놀이를 하면서 작곡했다)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며칠후 트리오 E 플랫 장조 K 498을 작곡했다. 그러나 K 498에는 케겔(스키틀)이란 단어를 한마디도 적어 넣지 않았다. 다만, 모차르트는 그가 자기의 작품을 정리해서 적어 넣는 리스트에 Ein Terzett fur Klavier, Clarinett und Viola(피아노, 클라리넷, 비올라를 위한 트리오)라고 적었을 뿐이다. K 498에 Kegelstatt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아마도 1862년에 쾨헬이 모차르트의 작품에 대한 카달로크를 만들면서 처음 적어 넣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식 야외 스키틀 게임. 실내에서 상자 안에 핀을 넣고 하는 게임도 있다. 모차르트는 스키틀을 좋아했다고 한다.


- Klagegesang(클라게게장): 독일의 칼 아마데우스 하르트만(Karl Amadeus Hartmann: 1905-1963)의 교향곡 3번을 말한다. 하르트만은 20세기에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알려져 있지만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는 별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 Kleetüden(클리튀덴): 미국 콜로라도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이슨 라이트 윙게이트(Jason Wright Wingate: 1971-)의 교향곡 2번을 말한다. 교향곡 2번은 무려 27개 악장으로 되어 있다. 그는 화가인 폴 클레(Paul Klee)를 무척 애호하여서 교향곡 2번의 27개 악장에 클레의 작품 하나하나의 제목을 붙였다. 예를 들면, Eros, Der Tood für die Idee, Zwillinge, Regen...등등이다.

- Korean(한국인): 폴란드의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 1933-)의 교향곡 5번을 말한다. 펜데레츠키는 현존하는 폴란드 작곡가로서는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는 4편의 오페라, 8편의 교향곡 기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Thrrenody to the Viictims of Hitoshima(히로시마 희생자 비가), St Like Passion(누가수난곡), Polish Requiem(폴란드 진혼곡) 등이다. 그런 그가 '한국인'이라는 교향곡을 작곡했다. 우리는 그런 작품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다.


교향곡 '코리언'을 작곡한 폴란드의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이런 분도 있다.


- Kreutzer(크로이처): '크로이처 소나타'는 레오 톨스토이의 소설 때문에 유명해진 명칭이다. 그보다도 더 유명하게 된 것은 베토벤이 바이올린 소나타로 작곡했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A 장조, Op 47이다.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는 영화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레오시 야나체크의 현악4중주곡 1번도 '크로이처 소나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야나체크는 베토벤과 마찬가지로 톨스토이의 원작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크로이처 소나타'를 작곡했다.


- Lambach(람바흐): 람바흐는 오스트리아의 오버외스터라이히주에 있는 교통의 요지인 마을이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와 함께 1769년에 비엔나에 연주여행을 가던중 람바흐 수도원에서 하루 이틀을 묵어 간 일이 있다. 당시에 수도원은 여행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수도원 교회에서 예배드릴수 있는 편의를 보아 주는 것이 관례였다. 모차르트 가족은 람바흐 수도원의 배려에 감사해서 두 작품을 증정했다고 한다. 그 중의 하나가 교향곡 G 장조 K Anh 221(K 45a)라고 하는 것이다. 당시에 모차르트는 13세였다. 이 교향곡은 모차르트의 아버지인 레오폴드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최근의 수도원 기록 등을 보면 볼프강 모차르트가 작곡한 것으로 되어 있다. 모차르트의 작품 중에서 관현악 작품 39개가 모차르트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작품으로 판명되었거나 또는 아직도 작곡자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모차르트는 41개의 넘버가 붙은 교향곡을 작곡했고 이밖에도 추가로 발견된 교향곡 스타일의 작품들이 다수 있다. 넘버가 붙은 교향곡 중에서 2번, 3번, 37번은 다른 사람이 작곡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나 이미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카탈로그가 되어 있어서 그대로 인식되고 있다. 람바흐 교향곡도 그런 종류에 속한다. 과연 모차르트가 작곡한 것인지 또는 다른 사람, 예를 들면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작곡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린 모차르트의 작품이 맞는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오버외스터라이히주 벨스 란트에 있는 람바흐 수도원의 본관. 람바흐는 히틀러가 초등학교 3학년을 다닌 곳이다.


- Lament for the Son of Ossian(오시안의 아들을 위한 탄식): 오시안은 제임스 맥퍼슨(James Macpherson)이 1760년에 쓴 연작 서사시의 주인공이다. 아일랜드 신화에 나오는 전설적인 시인인 핀 맥쿨(Finn McCool)의 아들이다. 아일랜드 출신인 챨스 빌리어스 스탠포드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이리쉬 라프소디 2번 F 단조, Op 84'를 말한다.

- Lamentatione(탄식): 하이든의 교향곡 26번 D 단조의 별명이다. 하이든의 초기 Sturm und Drang 교향곡의 하나이다. 처음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크리스마스가 종교 축제일로서는 그다지 중요한 날이 아니었다. 나중에 학자들은 이 교향곡이 부활절을 위해 작곡된 것이라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노래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 Lark(종달새):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53번 D 장조 Op 64의 5번을 말한다. 종달새가 하늘 높이 올라가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듯한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

- Last(최후): 슈베르트의 교향곡 10번 D 장조, D 936a를 말한다. 슈베르트가 피아노로 스케치만 해 놓은 작품으로 생애의 마지막 주간에 쓴 것이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사후에도 상당기간동안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1970년대에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다. 영국의 브라이언 뉴불드(Brian Newbouild: 1936-)가 오케스트라로 완성했다. 슈베르트의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에 라스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 Latgalian(라트갈리안): 라트갈리아는 고대 라트비아를 말한다. 라트비아 출신의 야니스 이바노브스(Janis Ivanovs)의 교향곡 6번의 별명이다.

- Laudon(라우돈): 하이든의 교향곡 69번 C 장조의 별명이다. 하이든의 작품을 출판하는 아르타리아가 교향곡 69번을 출판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전쟁영웅인 에른스트 기데온 폰 라우돈(Ernst Gideon von Laudon) 남작의 이름을 붙이는 바람에 '라우돈 교향곡'이 되었다. 라우돈 장군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작품이다. 별일도 다 있다.


에른스트 기데온 폰 라우돈 장군 동상. 비엔나의 미술사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사이에 있는 마리아 테레지아 기념상에 만들어져 있는 조각이다. 폰 라우돈 장군(1717-1790)은 라트비아의 라우돈에서 태어났다.


- Lebensstürme(생애의 폭풍): 슈베르트의 '네손을 위한 파이노 듀오 A 단조'를 말한다. D 947로 정리되어 있다. 레벤스슈튀르메(생애의 폭풍)이라는 타이틀은 슈베르트의 사후에 악보출판가인 안톤 디아벨리가 붙인 것이다. 슈베르트는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인 1828년 5월에 환타지 F 단조(D 940)을 작곡하였다. 한달 후에 슈베르트는 알레그로 A 단조를 작곡했다. 나중에 사람들은 슈베르트가 또 하나의 네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를 염두에 두고 그 1악장을 작곡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알레그로 A 단조는 별개의 '생애의 폭풍'이라는 별명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 Leningrad(레닌그라드): 말타의 작곡가인 챨스 카밀레리(Charles Camilleri: 1931-2009)의 피아노 협주곡 3번(1986)을 '레닌그라도'라고 불렀다. 카밀레리는 10대 때부터 말타의 민요와 전설을 주제로 삼은 작품들을 작곡해온 작곡가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 C 장조, Op 60의 별명이 '레닌그라드'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처음이 이 교향곡의 작곡을 시작하면서 블라디미르 레닌의 생애와 그의 업적에 헌정키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1941년 12월에 완성하고서는 레닌그라드 시에 헌정했다. 레닌그라드는 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쇼스타코비치의 '레닌그라드 교향곡'은 소련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나치 전체주의와 군국주의에 저항하는 상징으로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교향곡은 2차 대전 중에 목숨을 잃은 250만 소련 시민의 희생에 대한 음악적 증언으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교향곡은 레닌그라드 공동묘지에서 자주 연주되었다. 900일에 걸친 나치의 레닌그라드 포위 때에 희생된 50만명이 묻힌 곳이기 때문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 공동묘지의 2차 대전 희생자 기념물


- Letter V(레터 비): 하이든의 교향곡 88번 G 장조를 말한다. V 라는 글자는 초기에 하이든의 교향곡을 카탈로그로 만들때 사용했던 것이다. Verzeichnis의 약자이다.

- Das Lied von der Erde(대지의 노래): 구스타브 말러가 1908-09년에 완성한 작품. 출판할 때에는 교향곡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은 두명의 성악가를 위한 여섯 곡으로 구성된 연가곡집이나 마찬가지이다. 말러는 두명의 성악가로서 테너와 알토를 지정했다. 이 작품은 말러의 생애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작곡된 것이다. 그래서 살아 있는 사람들, 이별한 사람들, 구원받은 사람들이라는 내용을 주제로 삼았다. 여섯 곡은 다음과 같다. 1. Das Trinklied vom Jammer der Erde(대지의 슬픔에 대한 축배의 노래), 2. Der Einsame in Herbst(가을의 고독함), 3. Von der Jugend(청춘), 4. Von der Schönheit(아름다움), 5. Der Trunkene im Frühling(봄철에 술취한 사람), 6. Der Abschied(작별)이다. 레오나드 번슈타인은 말러 탄생 1백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이 작품을 지휘하고서 '가장 위대한 교향곡'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 Lieder der Vergänglichkeit(무상의 노래): 폴란드의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8번 합창교향곡을 말한다. 실은 12개 악장으로 구성된 이 교향곡의 9번째 악장의 부제인 '무상'이 교향곡 8번의 별명이 되었다. 19세기와 20세기 초의 독일의 시인들의 시를 가사로 삼았다. 각 악장의 부제와 시인은 다음과 같다. 1. Nachts(밤-요한 폰 아이헨도르프) 2. Ende des Herbstes(가을의 끝-라이너 마리아 릴케) 3. Bei einer Linde(보리스 곁에서-폰 아이헨도르프) 4. Flieder(라일락-칼 크라우스) 5. Frühlingsnacht(봄날의 밤-헤르만 헤세) 6. Ende des Herbstes(가을의 끝-라이너 마리아 릴케) 7. Sag' inch's euch, geliebte Bäume(내가 말해줄까 사랑하는 나무여-요한 볼프강 괴테) 8. Im Nebel(안개 속에서-헤르만 헤세) 9. Vergänglichkeit(무상-헤르만 헤세) 10. Ende des Herbstes(가을의 끝-라이너 마리아 릴케) 11. Herbsttag(가을날-라이너 마리아 릴케) 12. O grüner Baum des Lebens(오 생의 푸른 나무여-아힘 폰 아르님).
- Linz(린츠): 모차르트의 교향곡 36번 C 장조, K 425의 별명이다. 모차르트는 1783년 말에 부인 콘스탄체와 함께 잘츠부르크에 갔다고 비엔나로 돌아오는 중 린츠에 잠시 숙박한 일이 있다. 이때에 작곡한 교향곡이 36번이며 나중에 '린츠'라는 별명이 붙었다. 교향곡 36번은 1783년 11월에 린츠에서 초연을 가졌고 비엔나 초연은 이듬해였다.


린츠 중심지역. 페스트조일레(페스트기념탑)가 있다. 린츠는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이다.


- Little C major(리틀 C 장조): 슈베르트의 교향곡 6번 C 장조, D 589를 말한다. 교향곡 9번인 그레이트 C 장조와 구별하기 위해서 리틀이란 명칭을 붙였다.

- Little G minor(리틀 G 단조):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 G단조를 말한다. 오페라 '루치오 실라'가 성공을 거둔 직후에 발표한 교향곡이다. 교향곡 40번인 그레이트 G 단조와 구별하기 위해서 리틀이란 단어를 붙였다.

- Little Russian(리틀 러시안): 차이코브스키의 교향곡 21번 C 단조, Op 17의 별명이다. 차이코브스키는 이 교향곡에 세곡의 우크라이나 민요를 사용하였다. 그래서 리틀 러시안이란 별명이 붙었다. 러시아 국민주의 5인조는 차이코브스키의 교향곡 2번을 크게 치하했다.

- Liturgical/Liturgique/Liturgy(전례): 가톨릭 교회에서 미사를 드릴 때에 사용하는 음악, 즉 전례음악을 내용과 타이틀로 삼은 작품들이다. 미국의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빈센트 레르시케티(Vincent Persichetti: 1915-1987)의 교향곡 7번은 '전례'(Liturgical)이란 별명이 붙은 작품이다. 호주의 말콤 윌리엄스의 교향곡 6번도 '전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스위스의 아서 오네거(Arthur Honegger: 1892-1955)의 교향곡 3번에도 '전례'(Liturgique)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교향곡 3번은 오네거의 대표작이다.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각 악장은 전례 텍스트를 바탕으로 삼았다. 1악장은 Dies Irae(분노의 날: 심판의 날)로서 진혼곡에 나오는 텍스트를 사용했으며 2악장은 De profundis clamavi ad te Domine(깊은 곳에서부터 주여 당신에게 울부짖나이다)는 시편 130편을 텍스트로 삼은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음악이다. 3악장은 Dona nobis pacem(주여 우리에게 평화를)로서 행진곡 풍으로 진행하다가 서정적인 코다를 갖는 악장이다. 각 악장의 끝 부분에는 Jeanne d'Arc au Bucher(화형장의 잔다크)의 울새의 노래와 같은 멜로디가 반복해서 나온다.

- Lobgesang(찬송가):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 B 플랫 장조, Op 52를 말한다. 멘델스존의 사후에 '찬송가'라는 별명을 붙였다.

- Lobkowitz(로브코비츠): 하이든은 현악4중주곡 Op 77을 말한다. 보헤미아의 귀족인 요제프 프란츠 폰 로브코비치 백작(1772-1816)은 음악애호가로서 베토벤 등 여러 작곡가의 파트론이기도 했다. 로브코비츠 백작은 1799년에 하이든에게 여섯 편의 현악4중주곡을 작곡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에 하이든은 건강이 좋이 않았고 또한 다른 작곡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결국 여섯 편 중에서 두 편만을 완성하였다. 두 편의 현악 4중주곡은 얼마후 Op 77로서 출판되었다. 그것이 하이든의 마지막 현악4중주였다. 로브코비츠 백작은 비엔나 시내에 커다란 팔레를 가지고 있었고 또한 개인 오케스트라를 가지고 있었다. 1804년에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이 초연을 가진 곳도 이곳이었다.


오늘날의 노이에 마르크트에 있는 극장박물관 건물은 로브코비츠 백작의 시내궁전이었다. 이 건물의 홀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에로이카)이 1804년에 역사적인 초연을 가졌다.(왼쪽 건물)


- Lodi(로디):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곡 1번 G 장조, K 80/73f를 말한다. 모차르트가 14세 때인 1770년, 아버지 레오폴드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 지방의 로디를 방문했을 때 작곡한 것이다. 처음에는 3악장으로 구성했으나 3년쯤 지나서 모차르트가 비엔나를 방문했을 때 마지막 악장을 추가하여 4악장이 되었다. 로디는 아다(Adda)강 서안에 자리잡고 있는 고도이다. 이곳은 로디 전투로 유명하다. 1796년에 청년장군이 나폴레옹이 프랑스군을 이끌고 오스트리아군과 전투를 벌여 승리한 장소이다. 나폴레옹으로서는 장군이 되고나서 처음 가졌던 주요 전투였다. 로디는 로디지방의 수도이다. 구시가지의 승리광장(Piazza della Vittoria)은 이탈리아에서도 아름다운 광장으로 이름나 있는 곳이다. 광장의 사면에 주랑현관(Portico)의 건물들이 있어서 인장적이다. 광장에는 Basilica della Vergine Assunta(성모 몽소승천 대성당)가 장엄하게 자리잡고 있고 그 옆에는 군청이나 마찬가지인 Broletta가 있다.


로디의 승리광장.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왼편의 건물은 바실리카 카테드랄레 델라 베르지네 아순타(성모 몽소승천 대성당)이다. 겉은 평범한듯 하지만 내부는 웅장하다. 모차르트가 대성당도 방문했을 것이다.


- London(런던): 하이든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교향곡 104번 D 장조이다. 하이든이 1795년 런던 체류 중에 작곡했다. 런던교향곡 12편 중에서 마지막 작품이다. 독일에서는 잘로몬 교향곡이라고 부른다. 하이든의 런던 방문을 성사시킨 임프레사리오 요한 페터 잘로몬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12개 교향곡 중에서 마지막 세 곡은 비오티 오페라 콘서트를 위해 작곡했다. 그러므로 잘로몬을 위해 작곡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런던 교향곡'을 '잘로몬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하나의 런던 교향곡으로는 랄프 본 윌리엄스의 교향곡 2번이 있다.

- Loon Lake(룬 레이크): 알란 호바네스의 교향곡 63번, Op 411을 말한다. 룬 레이크는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레바다 카운티의 엘도라도 국립삼림보호 지역에 있는 호수이다.

- The Lord of the Rings(반지의 제왕): 네덜란드의 작곡가, 지휘자, 트롬본 연주자인 요한 데 메이(Johan de Maij: 1953-)의 교향곡 1번의 별명이다. 1984-88년에 작곡했다. 전 5악장으로 1악장 간달프(Gandalf), 2악장 로스로리엔(Lothlorien), 3악장 골룸(Gollum), 4악장 어둠의 세계로의 여행(Jouney to the Dark), 5악장 호빗(Hobbits)이다.

- Los Angeles(로스 안젤레스): 에스토리아 출신인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1935-)의 교향곡 4번을 말한다. 원제는 The Los Angeles and the City(로스 안젤레스와 그 도시)이다. LA 필하모니협회,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 칸베라 국제음악제, 시드니음악원이 공동으로 의뢰한 작품이다.

- Low(로우): 필립 글라스의 교향곡 1번을 말한다.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앨범 '로우'(Low)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1966년에도 데이빗 보위의 앨범 '영웅들'(Heroes)를 바탕으로 교향곡을 작곡한바 있다. '로우'는 3악장으로 1악장 Subterraneans 2악장 Some Are 3악장 Warszawa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 Lützow(뤼초브): 뤼초브는 모차르트가 피아노 협주곡 8번 C장조 K 246을 헌정한 사람이다. 잘츠부르크의 높은 산위에 자리잡고 있는 웅장한 호엔잘츠부르크 요새의 사령관인 요한 네포무크 고트프리트 뤼초브 백작의 두번째 부인인 안토니아 뤼초브를 위해 작곡한 협주곡이다. 안토니아 뤼초브 백작부인은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


잘츠부르크성(호엔잘츠부르크 페스퉁)


- Majnun(마이눈): 마이눈은 7세기경 아랍의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레일라와 마이눈'(Layla and Majnun)은 너무나 유명한 스토리여서 많은 작가들의 희곡, 시, 단편으로 만들었다. 알란 호바네스의 교향곡 24번, Op 273의 별명은 마이눈이다.

- Manfred(만프레드): 차이코브스키의 교향곡 B 단조의 부제가 '만프레드'이다. 차이코브스키는 넘버가 붙은 교향곡을 6편 작곡했지만 넘버가 붙지 않은 교향곡도 두 편이나 작곡했다. 그 중의 하나가 교향곡 4번과 5번 사이에 작곡한 '만프레드 교향곡'이다. 또 하나는 교향곡 5번과 6번 사이에 작곡한 E 플랫 장조 교향곡이다. '만프레드'는 바이런 경의 대서사시이다. 내용이 고틱 픽션이라는데에서는 괴테의 '파우스트'와 흡사하다. 만프레드는 파우스트 형의 귀족으로 알프스의 베른에 살고 있다. 만프레드는 사랑하는 아르사르테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죽음이 자기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기괴할 정도의 죄책감을 안고 고통 속에서 지낸다. 만프레드는 여러 언어에 능통하여서 언어를 통해서 일곱 정령들을 마법으로 불러내어 과거를 망각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이 세상의 중요 요소들을 지배하는 정령들이지만 과거의 사건은 콘트롤하지 못한다. 정령들조차 만프레드의 간청을 들어주지 못하자 그는 절망한 나머지 자살을 택한다. 만프레드는 회개하면 죄악으로부터 구원받을수 있다는 신앙적인 유혹을 거절한다. 슈만도 1852년에 '만프레드 극음악을 작곡한 것이 있다. Op 115이다. Manfred. Dramatisches Gedicht in drei Abteilingen(Manfred: Dramatic Poem with music in Three Parts)라는 타이틀이다. 슈만의 극음악 '만프레드'는 서곡과 간주곡, 멜로드라마 그리고 솔로와 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연은 1852년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이루어졌다.


'융프라우의 만프레드'. 존 마틴 작


- Maqam(마캄): 아랍어로 장소, 위치라는 뜻이다. 전통적인 아랍음악에서 사용하는 멜로디 규범의 시스템을 말한다. 지중해의 섬나라인 말타 출신의 챨스 카밀레리(Charles Camilleri: 1931-2009)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말한다. 1968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 Maria Theresia(마리아 테레지아): 하이든의 교향곡 48번 C 장조의 별명이다. 마리아 테레지아(영어로는 마리아 테레사)는 사실상의 신성로마제국 황제이며 오스트리아 대공이었다. 그의 큰 아들이 모차르트에게 '후궁에서의 도주'의 작곡을 의뢰한 요제프 2세 황제이며 그의 둘째 아들이 그의 대관식을 위해 '대관식 협주곡'을 연주했던 레오폴드 2세 황제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15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 중에서 막내 딸이 프랑스의 왕비가 된 마리 앙뚜아네트(원래 이름은 마리아 안토니아)였다. 하이든은 그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를 1773년에 만났다. 일설에 의하면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하이든을 찾아와서 만났다고 한다. 하이든은 그런 성은이 망극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교향곡 48번을 작곡했다. 그런데 오리지널 악보에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를 위해서 작곡했다는 아무런 기록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 교향곡 50번이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방문을 기념해서 작곡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들이다. 아무튼 교향곡 48번은 진실로 독일적인 위대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어떤 것이 독일적인 음악인지는 들어보면 알수 있다. 한편, 하이든은 교향곡 48번의 1악장의 오프닝을 나중에 런던 교향곡의 1악장에 인용하였다.


합스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 Mathis der Maler(화가 마티스): 독일의 파울 힌데미트의 교향곡이다. 힌데미트는 이 교향곡의 음악을 나중에 오페라 '화가 마티스'에 사용하였다. '화가 마티스'는 독일의 르네상스 화가인 마티아스 그뤼네봘트(Matthias Grunewald: 1470-1528)를 모델로 삼은 교향곡이며 오페라이다. 마티아스는 마티스 나이하르트(Mathis Neihardt), 또는 마티스 고타르트(Mathis Gothart)라고도 불리는 알사스 출신의 화가이다. 주로 종교화를 그렸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해적들에게 빼앗기기도 했고 도둑을 맞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이젠하임(Isenheim)에 있는 성안토니 수도원 교회의 제단화이다. 이젠하임은 현재는 프랑스 콜마르 지방에 속한 마을이다. 이젠하임 제단화의 조각은 알사스 출신의 후기 고딕 조각가인 니클라우스 하게나우(Niclaus Haguenau: 1445-1538)의 작품이다. 현재 이 제단화는 콜마르 소재의 운터린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젠하임 제단화. 마티스 그뤼네봘트의 작품이다. '화가 마티스'의 모델이 된 화가이다. 현재는 프랑스 알사스 지방의 콜마르에 있는 운터린덴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 Le matin(아침): 하이든의 교향곡 6번 D 장조를 말한다. 교향곡 6번은 하이든이 에스터하지가에 합류한 후에 처음으로 작곡한 교향곡이다. 르 마탱이라는 별명은 하이든이 붙인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붙인 것이다. 오프닝의 느리게 전개되는 음악이 마치 아침에 해가 돋는 것과 같아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하이든은 에스터하지에 들어와서 교향곡 6, 7. 8번을 연속해서 작곡했는데 당연히 7번에는 '낮'(Noon)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8번에는 '저녁'(Evening)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들 세 교향곡에서는 목관악기의 역할이 두드러져 있다.

- Mediterranean(지중해): 말타 출신인 샤를르 카밀레리(Charles Camilleri: 1931-2009)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말한다. 1948년에 작곡했고 30년이 지난 1978년에 수정했다.

- Mercury(머큐리): 하이든의 교향곡 43번 E 플랫 장조를 말한다. 하이든이 1771년에 완성한 교향곡이다. 머큐리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메신저 역할의 신을 말한다. 통신, 여행자, 상업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또한 머큐리는 영혼을 지하세계로 안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 Metal Orchestra(메탈 오케스트라): 알란 호바네스의 교향곡 17번 Op 203을 말한다. Symphony for Metal Orchestra라고 되어 있다.

- Metropolis(메트로폴리스): 미국의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마이클 도허티(Michael Daugherty: 1954-)의 교향곡이다. 수퍼맨 만화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악장을 완성한 연도가 다르다. 1악장은 렉스(Lex)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1991년에 완성했다. 2악장은 크립톤(Krypton)이란 부제가 붙어 있고 1993년에 완성했다. 3악장은 MXYZPTLK 라는 이상한 기호가 부제로 되어 있고 가장 먼저인 1988년에 완성했다. 4악장은 수퍼맨의 여자친구인 로이스에 대한 것으로 부제는 '오 로이스'(Oh, Lois)이며 1989년에 완성했다. 5악장은 '붉은 만토 탱고'(Red Cape Tango)로서 1993년에 완성했다.


만화 '메트로폴리스'는 뉴욕을 의미한다. 실제로 만화에는 맨하튼의 건물이나 거리가 그대로 인용되어서 나온다. 사진은 맨하튼.

 

- Le midi(낮): 하이든의 교향곡 7번 C 장조를 말한다. 6번은 '아침'이며 8번은 '저녁'이다.

- Midsummer Vigil(하지제 전야: Midsommarvaka): 스웨덴의 휴고 알비엔(Hugo Alfvén: 1872-1960)의 스웨디쉬 라프소디(스웨덴 광시곡) 1번 D 장조, Op 19를 말한다. 유명한 '스웨디쉬 라프소디'를 주제로 삼았다. Vigil(비질)이란 축제의 전야를 말한다. 이 라프소디의 음악은 발레 La Nuit de St Jean(성요한의 밤)의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 Military(군대): 쇼팽의 폴로네이스 A 장조, Op 40/1을 말한다. 안톤 루빈슈타인은 폴로네이스 A 장조를 '폴란드의 영광'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대신 폴로네이스 C 단조는 '폴란드의 비극'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포르테로 계속 연주하며 장엄하기 때문에 '군대 폴로네이스'라고 불린다. 하이든의 교향곡 100번 G 장조도 '군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12개 런던교향곡에서 여덟번째이다. 2악장에 트럼펫과 타악기에 의한 팡파레가 마치 전쟁의 막바지에 함성과 혼돈을 표현한 것 같아서 '군대'라는 별명이 붙었다.

- Minute(미뉴트): 미뉴트는 아주 작다는 뜻이다. 쇼팽의 왈츠 6번 D 플랫 장조, Op 64/1을 말한다. Valse du petit chien(강아지 왈츠)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래서 미뉴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쇼팽은 이 왈츠를 폴란드의 델피나 포토카(Delfina Potocka) 백작부인에게 헌정했다. 한때 쇼행의 피아노 제자였다. 미모와 지성과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여인이었다.

- Miracle(기적): 하이든의 교향곡 96번 D 장조의 별명이다. 하이든이 처음 영국에 갔을 때 작곡한 교향곡이다. 하이든의 두번의 영국 여행에서 모두 12편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들을 '런던 교향곡'이라고 부른다. 교향곡 96번은 12편의 런던 교향곡 중에서 네번째에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런던에서 처음 연주된 교향곡이므로 런던 교향곡의 첫번째라고 불린다. 이 교향곡은 1791년 3월에 런던의 하노버 스퀘어 룸에서 초연되었다. 연주가 끝나고 청중들이 박수를 치면서 무대 앞으로 몰려 갈때에 갑자기 천정에 매달려 있던 샹들리에 하나가 떨어졌다. 다행히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 갔기 때문에 샹들리에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이 교향곡에는 '기적'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그 때 연주되었던 교향곡은 96번이 아니라 102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별명이 잘못 붙여졌다는 얘기다.


런던의 하노버 스퀘어 룸에서의 무도회 장면. 천정에 샹들이에가 있는 것을 볼수 있다. 하이든의 교향곡 95번이 초연된 장소이다.


- Miserae(미제라에): 독일의 칼 아마데우스 하르트만(Karl Amadeus Hartmann: 1905-1963)의 교향곡 1번을 말한다. 나중에는 교향곡 1번이라고 부르지 않고 '교향시'(Symphonic Poem)이라고만 불렀다. 하르트만은 20세기에 독일을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고 하지만 독일 이외의 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미제라에라는 말은 '불쌍한' '비참한'이라는 뜻이다.

- Missions of California(캘리포니아 미션): 미국 아이오와 출신인 로버트 메데디스 윌슨(Robert Meredith Willson: 1902-1984)의 교향곡 2번 E 단조를 말한다.

- Moonlight(월광: Mondschein):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C 샤프 단조, Op 27의 별명이다. 베토벤은 이 소나타를 피아노 제자였던 줄리에타 주키아르디(Giulietta Guicciardi: 1782-1856)에게 헌정했다. 줄리에타는 미모와 지성과 예술적인 재능이 많은 여인이었다. 베토벤은 졸리에타를 매우 사모했다. 그래서 일설에는 청혼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줄리에타는 베토벤이 키가 작고 농부들이나 쓰는 말투를 사용하며 얼굴에는 어릴 때 홍역을 치룬 얼룩이 남아 있어서 싫아고 하며 청혼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은 소나타 14번을 줄리에타에게 헌정했다. 줄리에타는 베토벤보다 12살 아래였다. 베토벤은 원래 이 소나타의 제목을 Quasi una fantasiia라고 붙였다. '환상곡 스타일의 소나타' 또는 '환상곡과 거의 같은 소나타'(Sonata almost a fantasy)라는 뜻이다. 이 소나타에 '월광'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베토벤이 세상을 떠나고 5년후의 일이었다. 독일의 유명한 음악평론가이며 시인인 루드비히 렐슈타프(Ludwig Rellstab)가 1832년에 이 곡에 대하여 '마치 루체른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을 보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데서 비롯한 것이다. 그후로 10년도 되지 않아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은 '월광곡'으로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영화 '불멸의 연인'(Immortal Beloved)에도 줄리에타 주키아르디가 출연한다. 나폴리 출신의 발레리아 골리노(Valeria Golino: 1953-)이 줄리에타의 역할을 맡았다.


'루체른 호수의 월광'. 영국의 조셉 말로드 윌리엄 터너(J. M. W. Turner)작. 1841년.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생각하며 그린 것이라고 한다.


- Mount St Helens(세인트 헬렌스 산): 알란 호바네스의 교향곡 50번, Op 360을 말한다. 세인트 헬렌스는 미국 워싱턴주 스카마니아 카운티에 있는 활화산이다. 시애틀로부터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져 있으며 오레곤주의 포틀랜드로부터는 불과 80여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1980년 5월 18일에 화산이 폭발하여 대재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산 폭발로 인하여 약 60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재산 피해를 주었다. 또한 화산 폭발의 결과로 산의 높이가 2950 미터에서 2550미터로 무려 40민터나 낮아졌다.


 1980년 5월에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폭발하였다.


- The Mountains of Brasil(브라질의 산맥): 에이토르 빌라 로부스(Heitor Villa-Lobos: 1887-1959)의 교향곡 6번을 말한다.

- Mountains and Rivers without End(끝이 없는 산맥과 강들): 알란 호바네스의 10명의 연주자를 위한 실내 교향곡의 별명이다. Op 225이다.

- Mozartiana(모차르티아나): 차이코브스키는 모차르트를 크게 존경했다. 그래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100주년을 기념하여 '오케스트라 모음곡 4번'(Orchestral Suite No 4)를 만들어서 모차르트에게 헌정했다. 모차르트의 작품 네곡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차이코브스키는 그 전에 세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을 만들었다. 각각 1번, 2번, 3번의 번호를 붙였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오케스트라 모음곡에는 4번이라는 번호를 붙이지 않고 '모차르티나'라는 제목을 붙였다. 나중에 사람들이 편의상 오케스트라 모음곡 4번으로 정리했다. 1악장은 지그라는 부제로서 모차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작은 지그'(Little Gigue for Piano: K 574)를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했다. 2악장은 메뉴에트라는 부제로서 모차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음악'(Music for Piano) K. 355를 바탕으로 삼았다. 3악장은 프레기에라(Preghiera)라는 부제로서 프란츠 리스트가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 코르푸스'(Ave verum corpus: K 618)를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것을 차이코브스키가 다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리스트는 1862년에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 코르푸스'와 그레고리오 알레고리(Gregorio Allegri)의 미제레레(Miserere)를 합하여서 A la Chapelle Sixtine이라는 피아노곡으로 만들었다. 차이코브스키는 그 중에서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 코르푸스'만을 발췌하여 오케스트라 곡으로 만들었다. 4악장은 모차르트가 글룩의 오페라 La Recontre imprevue에 나오는 아리아 Unser dummer Pobel meint를 주제로 변주곡을 만든 것이 있는데 (K 455), 그것을 차이코브스키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만들었다. 

- A Musical Joke(뮤지컬 조크): 모차르트의 '두개의 혼과 현악 4중주를 위한 희유곡'(Divertimento for two horns and string quartet: K 522)의 별명이다. 화음과 리듬에 있어서 속임수를 쓴 재미난 작품이다. 초보 작곡가가 작곡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작품이다. 그런데 모차르트가 무슨 목적으로 이 곡을 만들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원래 제목은 Ein musikalischer Spass인데 이것을 영어로 A Musical Joke라보 번역했지만 Joke 보다는 Fun 이라고 번역해야 더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들이다.

- Mysterious Mountain(신비스런 산): 알란 호바네스의 교향곡 2번, Op 132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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