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위대한 발자취

비엔나와 시벨리우스

정준극 2018. 2. 19. 16:27

비엔나와 시벨리우스


핀란드의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가 비엔나에 와서 거의 1년동안 지내다가 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발리우스는 1890년에 비엔나에 와서 1891년까지 지내다가 떠났다. 현재의 4구 봐아그가쎄(Waaggasse) 1번지 집에서 지냈다. 지금은 그 건물 아랫층에 오스트리아은행 지점이 들어서 있지만 벽에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명판이 붙어있다. 내용은 Hier wohnte 1890-91 der Tondichter Jean Sibelius des finnischen Volkes grosser Sohn. Wiener Philharmoniker 1951 Wiener Verkehrsverein. 이다. 번역하면 '이곳에 핀란드 국민들의 위대한 아들인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가 1890-91년 살았다'는 내용이며 비엔나 필하모니커가 1951년에 비엔나 교통연맹의 협조로 설치했다고 되어 있다. 명판의 아랫쪽에는 시벨리우스가 비엔나에 대한 감상을 말한 것이 적혀 있다. Wien ist ein Ort nach meinem Geschmack. Alles ist so freundlich und gross, hell und klar. Diese Luft macht mich verruckt. Walzer schwirren mir im Kopf herum, und alle sind sie wie von Schubert. 시벨리우스가 1890년 10월에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내용인즉, 비엔나는 정말로 나의 마음에 드는 곳이다. 모든 것이 다정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해주며 밝고 맑다. 이런 기분이 나의 정신을 빼앗고 있다. 왈츠가 나의 머리에서 맴돌고 있다. 모든 것이 슈베르트가 느꼇을 것과 같다.


 

비너 필하모니커와 비엔나 교통연맹이 1951년에 설치한 시벨리우스 기념명판

비너 필하모니커가 2004년에 추가로 설치한 시벨리우스 기념명판

4구 봐아그가쎄 1번지. 붉은 타원으로 표시된 곳에 시벨리우스 명판이 있다.






'비엔나와 음악 > 위대한 발자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엔나와 야나체크  (0) 2018.02.22
비엔나와 쇤베르크  (0) 2018.02.19
비엔나와 살리에리  (0) 2018.02.19
비엔나와 레하르  (0) 2018.02.19
비엔나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0) 201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