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마리아 이야기/이런저런 에피소드

성경에 등장하는 마리아 총정리

정준극 2019. 2. 16. 06:59

성경에 등장하는 마리아 총정리


마리아는 그리스어의 마리암(Mariam), 히브리어의 미리암(Miryam)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마르틴 루터가 그리스어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미리암 대신에 마리아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의 이름이므로 아름답고 성스러우며 희생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모처럼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여자아이에게 마리아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를 선호했다. 마리아라는 이름의 원래 뜻은 '애통의 바다'(Sea of Bitterness) 또는 '반항적'(Rebelliousness)이라고 하지만 '아기를 가지고 싶었다'(Wished for child)는 뜻도 있다고 한다. 한편, 미리암 또는 마리암이라는 이름은 원래 이집트어의 므리(Mry) 또는 므르(Mr)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므리는 '사랑하는'(Beloved)이란 뜻이며 므르는 '사랑'(Love)이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거듭되는 얘기이겠지만 성경에는 신구약에 걸쳐서 마리아라는 이름의 여인들이 여러명 등장한다. 우선 구약을 보면, 모세의 누이의 이름이 마리아이다. 히브리어로는 미리암(Miriam: Myriam)이다. 애굽 왕은 히브리 노예들이 너무나 번성하는 것이 두려워서 히브리 여인들이 아들을 낳으면 죽이고 딸이면 살려두라고 했다. 그럴 때에 히브리 민족의 레위 집안에서 모세가 태어난다. 모세의 부모는 아기 모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죽도록 내버려 둘수가 없어서 석달 동안 숨겨 키운다. 하지만 더 이상 숨길수가 없게 되자 갈대 상자에 모세를 담아 나일 강가 갈대 사이에 두고 모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고 멀리 섰더니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왔다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가져다가 보니 아기가 있기에 불쌍한 생각이 든다. 이 때 숨어 있던 누아가 바로의 딸에게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할수 있다고 말하자 바로의 딸이 모세의 누이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니 그 소녀가 가서 그 어머니를 불러오고 그때로부터 모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에게 안심하고 젖을 먹여 자라도록 했다는 얘기가 출애굽기 2장에 나와 있다. 그러고보면 모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에게 젖을 먹이면서 돈을 받은 유일한 어머니가 될 것이다.


모세의 어머니와 누이 미리암(마리아)이 아기 모세를 갈대 광주리에 넣어 나일강가에 두는 장면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모세의 누이의 이름이 미리암(마리아)라는 것은 나타나지 않고 출애굽기 15장 20-2절에 처음으로 나온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로의 추격을 피하여 홍해를 무사히 건너간후 애급으로부터 해방된 기쁨을 노래하고 춤을 추었는데 바로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주도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록된바,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이다. 그러나 민수기 12장 1절을 보면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라고 되어 있어서 마리아(미리암)이 모세를 반대하고 비방하였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러나 모세를 비방한 미리암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나병에 걸렸다고 되어 있다. 구약에서는 마리아(미리암)이라는 이름이 민수기에 다시 한번 등장한다. 그러나 모세의 누이 마리아(미리암)은 아니다. 민수기 4장 17절을 보면 '에스라의 아들들은 예델과 메렛과 에벨과 알론이며 메렛은 미리암과 삼매와 에스드모아의 조상 이스바를 낳았으니'라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미리암이 아들인지 딸인지는 확실치 않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의 족보에는 딸들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홍해를 건넌후 다른 여인들과 함께 소고를 들고 기뻐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있다.


신약성경에는 마리아라는 여인의 이름이 여섯 번이나 등장한다.


- 첫번째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이다. 요셉의 아내이다. '동정녀 마리아'(Virgin Mary)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성경에는 '동정녀'라는 표현이 한 군데도 없다. '예수의 어머니'라는 표현은 마태복은 2장 11절과 사도행전 1장 14절에 나온다. 마리아의 집안 내력에 대하여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누가복음 3장에 마리아의 남편 요셉의 족보에 대한 설명이 등장할 뿐이다. 그러나 마리아가 유다 지파의 사람이며 다윗의 먼 후손이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그 근거로서 시편 132편 11-12절을 내세운다. 기록된바, '11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하지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위에 둘지라 12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이다. 이 말씀이 마리아 및 예수 그리스도와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것이다. 마리아의 가족이나 친족에 대하여는 성경에 어떠한 설명도 없다. 다만, 스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친척이 된다고 되어 있을 뿐이다. 엘리사벳은 아론의 자손이라고 한다. 마리아이 나사렛에서 부모와 함께 지낼 때에 천사장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수태고지를 한다. 이를 겸손히 받아 들인 마리아는 곧바로 사촌인 엘리사벳을 만나러 간다. 엘리사벳은 마온이란 곳의 인근 산중에 살고 있다고 되어 있다. 나사렛으로부터 보면 거의 150km나 되는 거리에 있는 곳이다. 상당히 먼 곳을 찾아간 것이다. 마리아는 그곳에서 3개월을 지낸 후에 나사렛으로 돌아온다. 요셉은 마리아의 사정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알게 된다. 마태복은 1장 18-25절에 그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 20절의 말씀을 보면,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이다. 천사가 요셉에게 '네 아내'라고 말하였음을 알수 있다. 정혼만 하고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지만 '아내'라고 칭하였던 것이다. 아무튼 요셉은 엘리사벳에게서 당분간 지내다 온 마리아를 결혼식을 올린 아내로 인정하여 자기 집으로 데려왔다고 되어 있다.  


천사장 가브리엘의 수태고지. 무리요 작


베들레헴에서 예수를 낳은 마리아는 헤롯의 박해를 피하여 요셉과 아기 예수와 함께 애급으로 피난갔다가 3년 반만에 나사렛으로 돌아온다. 그후 마리아는 30여년 동안 나사렛에서 지내면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그 중간에 예수께서 여덟살 때에 예루살렘 성전에 갔다가 잃어버린 일이 있어서 마리아의 존재가 한번 표현되지만 그후에는 예수께서 공생의 사역을 시작하시기까지 아무런 언급도 없이 지낸다. 그러다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비로소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들어낸다. 아마도 짐작컨대 그 전에 예수의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은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애급 피난 이후에 단 한번도 요셉의 존재가 소개된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가나 혼인 잔치로부터 거의 1년 반 후에 마리아는 가버나움에 나타난다. 마태복음 12장에 이에 대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기록된바, '46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슴하실 때에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47 한 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하니 48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49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50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이다. 아마 예수께서 어머니와 동생들에게 무슨 감정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 다음에 마리아의 모습이 나타나 보인 것은 십자가 아래에서이다. 요한복음 19장 26절의 기록대로 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 가신후 마리아는 요한의 집에서 머물렀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승천하신 후에는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하는 곳에서 예수를 따르던 무리들과 함께 온전히 기도에 힘썼던 것으로 보인다. 사도행전 1장 14절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기록된바,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이다. 그 이후에는 마리아의 모습이 홀연히 사라진다. 마리아가 언제 어디서 세상을 떠났는지는 기록이 없어서 알지 못한다. 다만, 일설에는 마리아가 잠들어 있는 중에 하늘로 들림을 받아 올라갔다고 한다. 마리아가 몇살 까지 살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50대 후반에 에베소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주장도 있다. 정교회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테오토코스(Theotokos)라고 부른다. 신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성령강림


- 두번째는 막달라라는 마을 출신인 마리아이다. 막달라는 티베리아 호수의 서안에 있는 마을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몰아내 주신 여인이다. 누가복음 8 장에 막달라 마리아의 존재가 처음 등장한다. 기록된바, '2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를 그들을 섬기더라'이다. 그러니까 막달라 마리아는 다른 몇몇 여인들과 함께 자기의 재산을 들여서 예수와 제자들을 섬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연유는 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의 정신질환을 고쳐주셨기 때문이다.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이들 여인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 때에도 함께 했다. 그리고 십자가의 옆에 있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께서 운명하시고 아리마대 요셉 등에 의해 예수의 시체를 장사 지낼 때까지 예수의 옆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의 부활을 처음 목격한 여인이며 또한 예수로부터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라는 명령을 받은 유일한 여인이다. 그런데 교회는 전통적으로 막달라 마리아가 누가복음 7장 36-50절에 설명되어 있는 향유를 든 여인과 같은 여인이라고 보고 있다. '36 한 바리새인이 예수깨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랐으리라 하거늘....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이다. 어떤 학자들은 막달라 마리아가 바로 이 향유를 가져온 죄많은 여자와 같은 사람이라고 보고 있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바리새인의 집의 예수님을 찾아온 어느 죄많은 여인. 예수님은 그 여인의 믿음을 어여삐 보시고서 죄를 사하여 주셨다.


- 마르다와 라사로의 동생인 마리아가 있다. 그런데 어느 마을에 사는 마리아 가족인지는 설명이 없다. 누가복음 10: 38-42를 보면 '38 그들이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42절 중에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라는 구절을 나름대로 해석하여서 마리아가 예수를 남편으로 택하여서 나중에 결혼까지 했다고 내세웠다. 한편, 학자들은 그 어느 마을이란 곳이 베다니(Bethany)라고 주장했다.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가 또 한번 성경에 나타난 것은 나사로가 죽어서 장사 지낸 후이다. 요한복음 11장 31-33절에 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예수께서 베다니에 마지막으로 들르셨을 때에, 그때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을 방문하셨는데,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고 한다. 그 여자가 마리아라는 얘기다. 제자들이 그런 비싼 향유라면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옳다고 말하자 예수께서는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한 것이라고 말씀하시어서 제자들이 더 이상 불평을 하지 못하도록 하셨다. 이에 대한 내용은 마태복음 26장 6절, 마가복음 14장 3절, 요한복음 12장 2-3절에 나와 있다. 이 행동은 예수에 대한 마리아의 지극한 사랑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렇지만 향유를 부은 그 여인이 막달라 마리아라는 확실한 증거는 찾아 보기 힘들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


- 야고보(제임스)와 요세(요셉)의 어머니 마리아가 있다. 마가복음 15장 40-47절에 등장한다.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라고 되어 있으며 다시 47절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라는 기록이 있다. 47절에는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대신에 요세의 어머니만 되어 있는 것도 흥미롭다. 그리고 기록에는 '작은 야고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키가 작다는 뜻이 아니라 나이가 어리다는 뜻이라고 한다.

- 글로바(Cleopas)라는 사람의 아내인 마리아도 있다. 요한복음 19장 25절을 보면,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라고 되어 있어서 글로바라는 사람의 아내가 마리아인 것을 알수 있다. 그런데 어떤 학자들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같은 사람이라고 주장했지면 역시 확실한 근거는 없다. 글로바는 알페오라고도 한다.

- 감옥에 갇혔다가 천사의 인도로 풀려나온 베드로를 숨겨준 여인이 있는데 마리아라는 것이다. 사도행전 12장 12절에 그런 설명이 되어 있다. 그 당시에 헤롯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해서 우선 요한이란 사람의 형제인 야고보를 칼로 죽이고 이어서 베르로를 잡아 옥에 가두었다. 베드로는 헤롯이 자기를 죽이려 하는 날의 전날에 감옥에 있는데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서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을 풀어주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후 베드로는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는데 그곳에는 이미 여러 사람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 마지막으로 로마서 16장 6절에 나오는 마리아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로 가서 전도할 계획을 세웠는데 그 전에 로마의 교회에 서한을 보내어서 여러 사항을 준비토록 했고 아울러 로마에서 전도와 기도에 힘쓰고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 문안하였는데 그 중에 많은 수고를 하고 있는 마리아라는 여인에게도 문안하라고 당부하였던 것이다. 그 마리아가 어떤 사람인지는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모른다. 다만, 사도 바울이 그토록 칭찬하고 특별한 안부를 전해 달라고까지 한 것을 보면 대단히 신실하고 봉사하는 여인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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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있어서 막달라 마리아의 상징


막달라 마리아를 그린 그림에서는 그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붉은 계란 또는 향유를 담은 옥합이 등장한다. 그에 대한 유래는 이미 설명한 바와 같다. 그런가 하면 자주색 베일, 향신료를 담은 단지, 해골, 서적, 거울, 작은 십자가, 참회할 때에 사용하는 채찍 또는 거친 마 또는 짐승의 털로 만든 겉옷 등도 등장한다. 거친 겉옷은 죄인들이 참회할 때에 입는 옷이다. 거칠어서 입고 있기가 힘들지만 참회하면서 고통을 경험하기 위해서 입는다. 근대의 그림작품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아름다운 꽃들로 만든 화환을 들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화환의 가장자리는 흰 장미 또는 핑크색 장미로 장식되어 있다.


영화 '하나님의 아들'(손 오브 갓)에서 막달라 마리아역의 앰버 로즈 레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