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카를로스 알바레스(Carlos Alvarez)

정준극 2019. 5. 15. 11:18

카를로스 알바레스(Carlos Alvarez)

스페인의 국보급 명바리톤


라 스칼라에서 카를로스 알바레스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 카를로스 알바레스(Carlos Alvarez: 1939-)는 스페인의 남쪽 지중해를 바라보는 말라가(Malaga)에서 태어났다. 말라가에서 음악공부를 한 그는 1990년에 마드리드 사르수엘라 극장에서 오페라 바리톤으로 데뷔하였다. 데뷔 작품은 파블로 소로사발(Pablo Sorozabal)의 '장미 꽃다발(La del manojo de rosas)였다. 이후 그는 사르수엘라의 담장을 넘어서 베르디, 도니체티, 로시니 바리톤으로 세계의 여러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오페라 애호가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가 장식한 오페라 무대는 라 스칼라,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바스티유,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마드리드의 테아트로 레알, 바바리아 슈타츠오퍼,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비엔나 슈타츠오퍼, 시카고 리릭 오페라,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 취리히 오페라,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등 헤아릴수 없이 많다.


'돈 조반니'의 타이틀 롤. 테아트로 델 라 마에스트란사. 현대적 연출


그는 훤칠한 키에 강력한 이미지로서 사랑을 받았다. 그가 맡은 주요 역할은 '라 화보리타'에서 카스티유의 알폰소 11세, '에르나니'에서 돈 카를로, '운명의 힘'에서 돈 카를로 다 바르가스, '로베르토 드브러'에서 노팅엄 공작, '카르멘'에서 에스카미요,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피가로, '안드레아 셰니에'에서 제라르, '오텔로'에서 이아고, 마스네의 '클레오파트라'에서 마크 안투안(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돈 카를로스'에서 로드리고, 에밀리오 아레타의 '마리나'에서 로그,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타이틀 롤 등이다. 메트로폴리탄 데뷔는 1996년 '라 트라비아타'에서 제르몽이었다. 그때 비올레타는 빅토리아 루키아네츠(Victoria Loukianitz)였고 알프레도는 마르첼로 조르다니(Marcello Giordani)였으며 지휘는 플라시도 도밍고였다. 이후 그는 메트로폴리탄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였다. 주로 베르디 오페라였다. 대표적인 역할은 '일 트로바토레'에서 루나백작, '가면무도회'에서 레나토, '루이자 밀러'의 밀러, '리골레토'와 '막베스'에서 타이틀 롤이었다. 카를로스 알바레스는 2003년에 스페인 정부로부터 Premio Nacional de Musica(국가음악상)을 받았다.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타이틀 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