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화제의 300편

안톤 루빈슈타인의 '크리스투스' - 218

정준극 2019. 7. 11. 11:55

크리스투스(Christus) - 그리스도

Anton Rubinstein(안톤 루빈슈타인)의 프롤로그와 7장의 오페라

 

안톤 루빈슈타인

 

'크리스투스'(Christus: 그리스도)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인 안톤 루빈슈타인(Anton Rubinstein: 1829-1894)이 작곡한 프롤로그와 7장으로 구성된 오페라이다. 루빈슈타인은 오페라 '크리스투스'를 1887-1893의 6년에 걸쳐 완성했다. 대본은 독일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하인리히 불트하우프트(Heinrich Bulthaupt: 1849-1905)의 시를 바탕으로 했다. 작곡자인 루빈슈타인은 오페라 '크리스투스'를 '성스러운 오페라'(Sacred opera: Geistliches Oper)라고 불렀다. 일반적인 종교오페라보다는 더 성스러운 내용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 '성스러운 오페라'는 루빈슈타인이 다성부의 대위법과 순수하고 교훈적인 스타일을 사용한 무대 작품으로 '높이 찬양하는 듯 낭독'하는 작품을 말한다. '성스러운 오페라'라는 용어는 루빈슈타인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이다. 루빈슈타인은 '성스러운 오페라'를 3편이나 더 작곡했다. '술라미스'(Sulamith), '모세'(Moses), '바벨탑'(Der Thurm zu Babel)이다. 다섯번째로 시도한 '성스로운 오페라'인 '가인'(Cain)은 그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루빈슈타인은 그의 '성스러운 오페라' 중에서 ''크리스투스'를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생각하였다.

 

크리스투스 초상화


'크리스투스'가 처음 선 보인 것은 1894년 4월 베를린에서였다. 루빈슈타인이 직접 지휘했다. 그러나 일부만을 공연한 것이었다. 전체가 공연된 것은 두 달 후인 1894년 6월이었다. 이후 '크리스투스'는 자취를 감추었다가 100년도 훨씬 지난 2002년에 러시아의 튜멘(Tyumen)에서 겨우 다시 모습을 보였다. 튜멘에서의 리바이벌은 루빈슈타인의 증손자가 되는 안톤 샤로예프(Anton Sharoyev)가 지휘했다. 튜멘에서의 공연은 러시아에서의 첫 공연이 된다.

 

주요등장인물은 수태고지의 천사(S), 예수 그리스도(T), 사탄(B), 세례 요한(Bar), 성모 마리아(Cont),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e: Bar), 가롯 유다(Judas Iscariot: Bar), 막달라 마리아(Mary Madgalene: S)이며 이밖에 목자(T), 동방박사 세사람(1 T, 2 Bar), 제자 요한(T), 야곱(Bar), 시몬 베드로(B), 바리새인(B), 어떤 어머니(S), 그의 아들(Cont), 성전 관리인(T), 성전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T. B), 가야바(B), 빌라도의 부인(S), 사도 바울(Bar) 들이 나온다. 오페라 '그리스도'는 신약의 4복음서에 나와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프롤로그와 7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은 다음과 같은 9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루빈슈타인의 오페라 '크리스투스'의 한 장면

 

-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수태고지한다. 베들레헴의 어떤 마굿간에 동방에서 3명의 박사들이 찾아와 아기 예수에게 경배한다.

- 예수가 광야에서 사탄을 시험을 물리친다.

- 예수가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다.

- 예수가 기적을 행하며 모세의 율법에 따라 돌로 쳐죽임을 당해야 하는 막달라 마리아를 옹호해 준다.

-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몰아낸다.

- 예수가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진다. 그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된다.

- 예수가 본디오 빌라도의 앞에서 재판을 받는다.

-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다(무대 뒤에서). 악마와 천사가 다툰다.

-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를 찬양한다.

 

예수가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음. Andrea Sansovici 작품.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