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명소와 공원

슈타인호프교회 (Kirche am Steinhof)

정준극 2007. 4. 11. 15:36

슈타인호프교회 (Kirche am Steinhof) - Kirche zum St Leopold(성레오폴드 교회)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


비엔에는 수많은 교회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비엔나 서쪽 14구 펜칭에 있는 슈타인호프교회는 반드시 찾아가 보아야 할 정말로 특별한 교회이다. 세기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유겐트슈틸(아르 누보) 스타일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교회이기 때문이다. 슈타인호프교회는 오스트리아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아르 누보 교회건물이다. 슈타인호프 교회는 위대한 건축가 오토 바그너의 뛰어난 재능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는 건물이다. 슈타인호프교회 또는 성레오폴드교회는 실은 비엔나의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에 있는 로마가톨릭 기도처(오레이토리)이다.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은 레오폴드 슈타이너가 설립했기 때문에 그를 기려서 슈타인호프라는 명칭을 붙인 시설이다. 슈타인호프교회는 언덕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정신병원 건물들을 압도하고 있다. 슈타인호프 교회의 주소는 비엔나 14구 펜칭의 바움카르트너회에(Baumgartner Höhe) 1번지이다. 회에(Höhe)라는 단어는 높은 언덕을 의미한다. 60여개나 되는 건물로 구성된 슈타인호프정신병원을 품에 안고 있는 산은 갈리친버그(Galitzingberg)이다. 슈타인호프 교회가 자리잡고 있는 바움가르트너 회에는 갈리친버그를 이루고 있는 언덕 중의 하나이다. 슈타인호프교회는 비엔나 대주교관구(Archdiocese)다.


슈타인호프 교회의 위용


슈타인호프 교회는 성레오폴드에게 헌정되었다. 성레오폴드는 12세기 바벤버그 왕조의 레오폴드 3세(1073-1136)를 말한다. 오스타리키의 변경백인 레오폴드 3세는 멜크에서 태어났으며 클로스터노이부르크에서 세상을 떠났다.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은 레오폴드 3세가 설립한 것이다. 레오폴드 3세는 오스타리키의 변경백으로서 1095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40여년간 재위했던 인물이다. 레오폴드 3세는 신심이 돈독하여서 사후인 1485년에 로마 가톨릭 교회로부터 성자로 시성받았다. 그는 성품이 온화하고 언제나 기쁨으로 생활하였기 때문에 Der Milde(온유한 자) 또는 Der Fromme(기뻐하는 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레오폴드 3세는 비엔나와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수호성인(Ladespatron)이다.  슈타인호프교회는 1903년에 착공하여 1907년에 완공했다. 당시 오토 바그너는 63세의 노년이었지만 필생의 작업으로 설계를 완성하고 건축공사를 지켜보았다. 모자익과 스테인드 글라스는 역시 아르 누보의 주도적 화가인 콜로만 모저(Koloman Moser: 1868-1918)가 제작했고 이 교회의 상징인 천사 조각은 오트마르 쉼코비츠(Othmar Schimkowitz: 1864-1947)가 맡았다. 기타 세세한 작품들은 모두 오토 바그너 자신의 손길을 거친 것들이다. 건물 상단 양쪽에 엄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조각상은 성레오폴드와 성제베린(St Severin)이다. 두 사람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수호성인이다. 조각상은 비엔나 출신의 조각가인 리하르트 루크슈(Richard Luksch: 1872-1936)의 작품이다.


교회 정면 상단의 조각상은 성레오폴드(왼쪽)와 성제베린(오른쪽)이다. 성레오폴드는 한 손에는 바벤버그의 문장이 그려져 있는 깃발을, 다른 한 손에는 슈타인호프 교회의 모형을 들고 있다. 성제베린은 한 손에는 십자가를 다른 한 손에는 목자의 지팡이를 들고 있다.


교회의 외관은 반듯하게 설계되어 있지만 내부는 다르다. 오토 바그너는 이 교회가 정신병원에 속한 병원인 것을 감안해서 여러가지 고려를 했다. 예를 들면 교회 내부에는 각이 진 모퉁이가 거의 없다. 환자들이 부딕쳐서 다치지 않도록 둥근 코너를 만들어 놓았다. 강단은 사제들의 제의실을 통해서만이 출입할수 있도록 했다. 교회 내부에는 십자가가 있기는 하지만 잘 볼수가 없다. 환자들이 갑자기 십자가 집어들고 무슨 불상사를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이다. 비상구도 환자들이 재빨리 도피할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입구의 성수대에는 고인 물을 사용토록 하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물을 마련해 놓았?다. 출입구는 남자 출입구와 여자 출입구를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당시에 정신병원에서는 남녀 분리가 의무사항이었기 때문이었다. 고해성사를 하는 장소는 다른 교회와는 달리 칸을 막아 놓지 않았다. 역시 정신병원이라는 특성 때문이었다. 그리고 교회 내에 화장실을 두어서 환자들이 필요하다면 쉽고 신속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회중석의 의자는 용도에 따라 넓이를 다르게 만들었다.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환자들을 위해서였다. 즉, 정숙함이 필요한 환자들과 안정이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의자가 따로 있고 정신적으로 혼돈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의자가 따로 있다. 정신적으로 혼돈상태의 환자들을 위해서는 더 넒은 의자가 마련되었다. 회중석은 입구 쪽에서부터 제단 쪽까지 경사가 되어 있다. 마치 극장의 1층석과 같은 개념이다. 뒷쪽(입구) 의자와 아랫쪽(제단 쪽) 의자와의 높이 차이는 10인치가 된다. 완만한 경사이다. 그러므로 뒷쪽에서도 제단을 방해받지 않고 볼수 있다.


회중석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도록 만들어 놓아서 뒷쪽에서도 제단을 쉽게 볼수 있도록 했다.


교회의 중앙부분인 돔의 바로 안쪽에 있는 천정에는 네명의 사도들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담겨져 있다. 사람은 마태이며 사자는 마가이고 송아지는 누가이며 독수리는 요한이다. 교회건물에는 안팎으로 여러 조각과 형상이 있는데 내부의 대형 스테인드 글래스는 모든 것을 압도하는 작품이다. 양쪽으로 나뉘어진 스테인드 글래스에는 한쪽에 일곱명 성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성자들 모습의 윗쪽에는 그리스도가 당부하신 말씀이 써있고 아랫쪽에는 각 성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당부하신 말씀들은 세속적인 것, 예를 들어 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라는 계명과 영적인 계명, 예를 들어 애통하는 자들을 위로하라 등이다. 영적인  당부말씀의 스테인드 글래스에 그려진 일곱 명의 성자와 이들에 통해서 전하신 그리스도의 당부말씀은 다음과 같다. 1. 세례자 요한(Johannes, der Täufer: Die Sunder zurechtweisen: 죄인들을 꾸짖어야 할 것이다) 2. 잘레스의 프란스(Franz von Sales: Die Unwissended behehren: (복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들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3. 클레멘스 마리아 호프바우어(Klemens Maria Hofbauer: Den Zweifelnden recht raten: 절망한 자들에게 충고의 말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4. 성테레지아(Heilige Theresia: Die Betrubten trosten: 애통하는 자들을 위로해야 할 것이다) 5. 이집트의 요제프(Joseph von Ägypten: Das Unrecht mit Geduld leiden: 인내로서 참는 것을 알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6. 성슈테판(Heilige Stephanus: Denen die uns beleidigt haben gern verzeihen: 모욕하는 자들을 용서할수 있어야 할 것이다) 7. 아브라함(Abraham: Fur Lebende und Tote bei Gott bitten: 죽으나 사나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간구해야 할 것이다)이다. 스테인드 글래스의 상단에는 Selig sind de Barmherzigen denn sie werden Barmherizigkeit erlangen(긍휼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니라)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스테인드 글래스의 일곱 성자. 성자들의 모습 윗쪽에는 그리스도의 계명의 적혀 있으며 아랫쪽에는 각 성자의 이름이 적혀 있다. 스테인드 글래스 상단의 반원형 창문에는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두 천사의 모습과 산상수훈에 나오는 복있는 자에 대한 구절이 적혀 있다.  


세상적인 지시사항과 이에 해당하는 일곱 명의 성자들은 다음과 같다. 1. 독일 튀링겐 출신으로 장미를 들고 있는 성엘리자베트(Hl. Elisabeth mit Roosen: Die Hungrigen speisen: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줄지어다) 2. 이삭의 부인이며 에서와 야콥의 어머나인 성레베카(Hl. Rebekka beim Anbieten des Trankes: Die Durstigen tanken: 목마른 자를 마시게 할지어다) 3. 성베른하르트(St Bernhard: Die Fremden beherbergen: 나그네에게 잠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할지어다) 4. 로마 영토인 파노니아 출신으로 칼을 들어 겉옷을 짤라서 거지에게 준 성마르틴(Hl. Martin mit dem Schwert zum Teilen des Unhangs: Die Nacken bekleiden: 헐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어야 할지어다) 5. 자비형제단을 창설한 포르투갈 출신의 하나님의 요한네스(Johannes von Gott, der Stifter des Ordens der Barmherzigen Brüder: Die Kranken besuchen: 병자들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6. 삼위일체 종단을 창설한 마타의 요한네스(Johannes von Matha, der Gründer des Ordens der Dreieinigkeit: Die Gefängenen erlösen: 구속된 자를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7. 구약시대 토빗의 아들로서 묘지장이들의 수호성인인 삽을 들고 있는 토비아스(Tobias mit einer Schaufel: Die Toten begraben: 죽은 자를 장사지내 주어야 할 것이다)



세상적인 당부말씀이 적혀 있는 스테인드 글래스


중앙제단의 뒷면에 병풍처럼 그려져 있는 그림은 아름다운 모자익 작품이다. 이 세상을 떠난 영혼들이 천국에서 영접을 받는 장면의 그림이다. 그런데 천국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마치 헐리우드에서 오스카 상을 시상하는 무대를 연상케 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남아 있었다. 여러 성인들의 모습 중에는 성 딤프나(St Dymphna)의 모습도 있다.  나병환자들과 정신병자들의 수호성인이다. 또한 성클레멘트 호프바우어(St Clement Hofbauer)라고 하는 클레멘스 마리아 호프바우어(St Clemens Maria Hofbauer: 1751-1820)의 모습도 보인다. 비엔나의 수호성인이다. 교회의 돔은 교회 내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내에서 소리를 지르면 돔 때문에 6초 후에 메아리져 나타난다. 회중석은 8백석이다. 교회 안팎의 장식과 구도는 오토 바그너가 애초에 설계했던 대로 완전하게 되지 못하였다. 예산부족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여늬 교회에도 있는 그리스도의 14처 십자가의 길은 마련되지 못하였다. 또한 다른 교회들에는 작은 기도처 또는 예배처가 적어도 하나 이상씩은 마련되어 있는데 슈타인호프 교회에는 교회 내에 별도의 예배처(채플)가 없다. 그래서 환자 중에 개신교도들이나 유태교도들이 있다고 해도 그들을 위한 별도의 예배처가 없다. 교회 뒷편에 있는 오르간은 당대의 오르간 제작자인 프란츠 요제프 스보보다(Franz Josef Swoboda)의 작품이다. 1구의 그라벤에 있는 페터스키르헤의 오르간도 스보보다의 작품이다. 또한 도나우펠트(Donaufeld)교회의 오르간도 그의 작품이다.

중앙제단 배경의 그림은 성자들의 영혼을 천국에서 영접하는 장면이다. 성자들이 구름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은 도 60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정신병원 겸 재활병원이다. 유럽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대규모의 정신병원이다.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은 과거에 긴 타이틀로 불렸다.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신경및 정신 질환자 치료요양기관 암 슈타인호프'(Niederösterreichische Landes-Heil- und Pflegeanstalt fur Nerven- und Geisteskranke 'Am Steinbof')였다. 2000년에는 5개 보건시설이 '바움가르트너 언덕 사회의료센터 - 오토 바그너 병원 및 치료 센터'(Zentrum Baumgartner Höhe - Otto Wagner Spital mit Pflegezentrum)라는 레벨로 통합되었다. 5개 보건시설이란 Förderpflegeheim Baumgartner Höhe (바움가르트너 회에 최신치료시설), Neurologisches Krankenhaus Maria-Theresien-Schlössl (마리아 테레지아 슐뢰슬 신경질환 병원), Pflegeheim Sanatoriumstraße (요양센터), Psychiatrisches Krankenhaus Baumgartner Höhe (바움가르트너 회에 정신질환 병원), Pulmologisches Zentrum Baumgartner Höhe (바움가르트너 회에 폐질환 센터)이다.


바움가르트너회에에 자리잡고 있는 슈타인호프 교회의 위용. 아랫쪽의 건물들은 정신병원 건물들이다.


슈타인호프 교회는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을 건축할 때에 함께 지었다.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은 오토 바그너가 총체적인 설계를 맡았기 때문에 오토 바그너 병원이라고도 부른다. 오토 바그너는 병원의 전체 레이아웃을 구상하면서 교회의 역할에 높이 비중을 두었다. 그래서인지 슈타인호프 교회를 가장 공들여서 설계했다. 왜냐하면 정신병 환자들이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예배를 보는 교회이기 때문이었다. 오토 바그너는 환자 중심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교회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교회는 1907년 10월 8일 봉헌식을 가졌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참석했다.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은 그로부터 7년 후인 1914년 6월 28일에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하였고 그로부터 세계 1차대전이 시작되었다. 돌이켜보면 프란츠 페리드난트 대공과 오토 바그너는 이 교회의 설계에서 여러가지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 페르디난트 대공은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 교회의 아르 누보 스타일 설계를 반대하였다. 하지만 오토 바그너는 그대로 밀고 나갔다. 두 사람은 사이가 나빠졌고 봉헌식에 참석했던 페르디난트 대공은 오토 바그너를 본체만체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그리고 이후로 제국이 주관하는 어떠한 건축공사에도 오토 바그너의 참여를 제한하였다. 슈타인호프 교회의 디자인에 대한 각계의 의견은 다양했다. 신자유신보의 논평이 각계의 의견을 종합한 것이었다. 신자유신보는 '운명의 아름다운 아이러니가 아닌가? 비엔나에서 정신이상자를 위해 건축한 최초의 정상인의 건축물이다'라고 말했다.    


복구된 돔. 순금이 사용되었다.


슈타인호프 교회는 양대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종전후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교회의 복구를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가장 최근의 복구작업은 2000년 6월부터 시작되었다. 복구공사에는 22개 건축회사와 15개 자문기구가 참여하였다. 가장 처음 착수한 공사는 외부 돔을 완전히 새롭게 금박으로 입혀서 황금 돔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두께 0.01 mm의 금박이 2kg이나 소요되었다. 돔의 하단은 구리 시트로 새로 입혔다. 1,800 평방미터에 이르는 교회의 전면은 2002년부터 2년에 걸쳐 이탈리아 카라라 대리석으로 모두 완전 교체되었다. 대리석판들은 모두 초음파 검사를 거쳤으며 하자가 없는 합격품만 사용하였다. 천사상과 성인상들도 일단 모두 철거되어 공작소로 옮겨져 완전 새롭게 복구되었다. 교회 내부의 공사는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모자익 유리창들을 하나하나 떼어내서 보수하고 다시 정밀하게 붙이는 작업이었다. 스테인드 글래스를 값으로 치면 5백만 유로가 넘는다. 그래서 도난방지 및 반달리즘 방지를 위해 특수 보안장치를 해 놓았다. 교회 내부의 곳곳에 있는 모자익들, 황금 돔처럼 생긴 중앙 제단, 강론대, 샹들리에, 벽에 붙어 있는 촛대들 등등은 모두 새로 보수되고 도금되었다. 교회 의자들과 고해성사를 하는 곳 등등의 목조제품들은 숙련된 목공예 장인들이 모두 새로 단장하였다. 천정의 석고 조각제품들도 거의 모두 다시 만들었다. 내부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것과 함께 교회의 기반, 배수 시스템, 외부 기저부 등등도 모두 완전히 새롭게 조치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구에 장애자 전용 램프를 만들어서 설치하였다. 슈타인호프 교회는 6년간의 보수공사 끝에 2006년 10월 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재봉헌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정부는 슈타인호프 교회를 모티프로 사용해서 2005년 11월에 100 유로의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중앙제단의 천사장식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은 나치 치하에서 참혹한 수난을 겪었다.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이래 1941년까지 약 7천 5백명이나 되는 환자들이 이곳에서 체계적으로 살해되었다. 이른바 Action T4 정책의 일환이었다. 나치는 정신질환자, 지체부자유자 등등도 우수민족이 아니라고 해서 청소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나치 치하에서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지만 그 후에도 이곳에 수용되어 있던 수많은 환자들이 굶주렸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해서 목숨을 잃었다. 또한 나치는 이곳에 수용되어 있던 약 800명의 지체부자유자 어린이(청소년 포함)들을 이른바 Children's Ward(어린이 병동)라는 간판아래 주로 의료실험의 목적으로 살해하였다. 오토 바그너 병원의 V 동에는 당시의 참상을 알리는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의 벽면의 천사상들. 오트마르 쉼코비츠의 작품이다.







Ä  Ö ö ü 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