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사랑스럽고 감미로운 질다 Ann Liebeck (앤 리베크)

정준극 2008. 2. 26. 16:19
 

▒ 사랑스럽고 감미로운 질다 Ann Liebeck (앤 리베크)

 

 

떠오르는 영국의 오페라 스타인 앤 리베크가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질다를 공연한 이후 ‘비엔나 쿠리어’지는 ‘오늘 밤의 주인공은 단연 앤 리베크였다. 그의 뛰어난 콜로라투라와 서정적인 표현은 놀라운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비엔나의 프레쎄(Die Presse)지는 ‘앤 리베크의 노래는 가벼운 깃털과 같았으며 말할수없이 감미로웠다’고 전했다. 앤 리베크는 세계가 주목해야 할 유망주이다. 영국 로열음악대학 오페라학교를 졸업한 그는 당대의 유명한 성악가인 귀네스 존스(Gwyneth Jones)에게서 공부한후 1997년 봄 독일 브라운슈봐이크 오페라극장에서 ‘밤의 여왕’(마적)을 불러 오페라의 세계에 데뷔하였다. 그는 셰익스피어장학금을 받아 비엔나에서 공부를 하였고 그후 비엔나 슈타츠오퍼에 합류하여 마스네의 마농에서 푸세트(Poussette), 쿠르트 봐일의 마하고니(Mahagonny)에서 제씨(Jessie), 그리고 아놀드 쇤베르크의 ‘모세와 아론’에서 하이 소프라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여 젊은 나이에 디바로서의 명성을 차지하였다.


리베크의 미국 데뷔는 피츠버그오페라에서 역시 ‘밤의 여왕’을 맡은 것이었다. 피츠버그의 신문들은 ‘천상의 소리’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세계의 여러 오페라 무대에서 등장하여 프리마 돈나로서의 경력을 한층 진지하게 쌓아갔다. 루치아(람메무어의 루치아), 콘스탄체(후궁에서의 도피), 질다(리골레토), 체르비네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 뮤제타(라 보엠), 백작부인(피가로의 결혼) 등이었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아무래도 질다이다. 깨끗하고 단아하며 어찌 보면 소녀와 같은 그의 모습은 질다뿐만 아니라 어느 역할에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