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대중오페라극장
베니스는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국가나 공국과는 무언가 다르게 보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그 중 하나가 돈 받고 입장객을 들어가게 하는 오페라 극장을 이탈리아에서는 처음으로 개관한 것이다. 세계 최초의 일반대중을 위한 유료 오페라극장인 산 카씨아노(San Cassiano)극장은 1637년 문을 열었다. 첫 공연은 프란체스코 마넬리(Francesco Manelli)의 오페라 안드로메다(Andremeda)였다. 불행하게도 이 오페라의 악보는 첫 공연이후 지금까지 행방불명이 되었다. 베니스보다도 오페라의 대중화 및 상업화를 위해 더 두드러진 노력을 기울인 곳이 있다. 베니스 인근의 파두아(Padua)였다. 파두아에서는 1638년 성 요한-바울극장(SS Giovanni e Paolo)이 문을 열어 몬테베르디의 작품을 공연했다고 한다. 1640년에는 성 모세(San Moise)극장이 문을 열었으며 다시 이듬해에는 성 노비씨모(San Novissimo)극장이 파두아에서 문을 열었다. 그후 1600년대 말에 이탈리아에는 산타폴로나레(San' Apollonare)극장과 벤드라민(Vendramin)극장이 추가로 문을 열어 오페라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이 모든 극장들은 개인소유였다. 이 극장들은 서로 최신 무대장비를 도입하느라고 경쟁이었으며 아울러 서로 유명한 작곡가를 전속으로 모시고자 안간힘을 썼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베니스의 라 훼니체극장(Teatro La Fenice)은 1792년에 가서야 문을 열었다. 그러므로 오페라는 귀족이나 왕족의 저택에서만 공연된다는 관례가 깨졌다.
베니스의 '라 훼니체'극장. 당시에는 아랫층에 의자가 없이 서서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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