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비르투오소
토마소 알비노니
토마소 알비노니
베니스의 이름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왕성한 작곡 능력을 보였던 토마소 조반니 알비노니(Tommaso Giovanni Albinoni: 1671-1750)는 약 50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대부분 실종되었고 몇몇 오페라의 아리아만이 남아있다. 대부분 베니스에서 공연되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알려진 것은 Rodrigo in Algeri(알제리의 로드리고: 1702)이다. 기악곡으로는 ‘오르간과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유명하다. 20세기 이탈리아 음악사가인 레모 지아조토(Remo Giazotto)는 알비노니의 ‘오르간과 현악을 위한 아다지오’를 편곡하여 ‘G 단조의 아다지오’를 만들어 냈다. 알비노니의 오페라는 거의 대부분 제목만 남아있다. 그 남아 있는 제목만이라도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일 것이다.
토마소 알비노니는 이탈리아 바로크 작곡가이다. 당시에는 오페라 작곡가로서 명성을 높였지만 오늘날 알비노니라고 하면 주로 콘세르티와 같은 기악곡들을 생각하게 된다. 알비노니는 베니그공국의 베니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안토니오 알비노니는 베니스에서 종이 장사를 하는 상당히 부유한 사람이었다. 알비노니의 어린 시절에 대하여는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 시대에는 이미 모든 기록문화가 상당히 발전해 있었는데도 알비노니에 대한 어린 시절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알비노니가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과 성악을 공부했다는 기록은 있다. 알비노니는 1694년, 그가 23세 때에 그의 첫 작품(Op 1)을 동향 베니스 출신으로 로마에 있는 피에트로 오토보니 추기경에게 헌정하였다. 오토보니 추기경은 교황 알렉산더 8세의 조카였다. 오토보니 추기경은 음악애호가로서 로마에서 여러 작곡가들의 파트론이었다. 그해에 알비노니의 첫 오페라인 '팔미레니 여왕 체노비아'(Zenobia, regina de Palmireni)가 베니스에처 초연되었다. 그후 알비노니는 만투아 공작인 카를로스 4세에게 봉사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임명되었다. 알비노니는 카를로스 4세에게 그의 기악 모음곡인 Op 2를 헌정하였다. 이듬해인 1701년 그는 Op 3를 완성했다. 대단한 인기를 끈 작품이었다. 알비노니는 Op 3를 투스카니 대공인 메데치 가문 출신의 코시모 3세에게 헌정하였다.
알비노니는 1705년, 34세 때에 베니스에서 결혼하였다. 신부가 누구였는지는 기록이 없어서 모른다. 다만, 결혼식에서 산 마르코 대성당의 음악감독(maestro di cappella)인 안토니노 비피가 증인을 섰다는 기록은 남아 있다. 그후로 두 사람은 평생을 친구로 지냈다. 알비노니는 베니스에서 연고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작곡가로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노아, 볼로냐, 만투아, 우디네, 피아센차, 나폴리 등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서는 그의 오페라가 인기를 끌어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었다. 그는 이 즈음에 오페라 뿐만 아니라 기악곡들도 대량으로 생산하였다. 그리고 1705년 이전에는 주로 트리오 소나타,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썼다. 알비노니는 그 시대의 다른 작곡가들과는 달리 어느 교회나 귀족궁에 소속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독자적으로 작곡을 할수 있었다. 그러다가 1722년에 바바리아의 선제후인 막시밀리안 2세 에마누엘이 그의 오페라 두편을 뮌헨에서 공연코자하여 그를 뮌헨으로 초청하였다. 알비노니는 일찍이 막시밀리안 2세에게 12개의 협주곡을 헌정한바 있었다. 1740년에 프랑스에서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이 출판되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알비노니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믿었다. 왜냐하면 프랑스에서 출판된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무슨 연유인지 사후출판이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알비노니는 베니스에 있었다. 그리고 산 바르바나 교구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1751년 베니스에서 당뇨병이 심해져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되어 있다.
알비노니는 대략 50편의 오페라를 작곡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중에서 28편은 1723-1740년 사이에 베니스에서만 초연을 가진 것이었다. 그런데 알비노니는 자기가 81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오페라 중에 80번째로 작곡한 것이라는 기록과 함께 그것은 마지막에서 두번째 오페라라는 설명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오페라들은 악보들이 거의 모두 분실되었다. 왜냐하면 그의 생존시에 출판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의 생존시에 출판된 악보는 기악곡 아홉편이었다. 이 작품들은 상당히 인기를 끌어서 재판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알비노니라고 하면 오페라보다는 기악곡 작곡가로서 기억되고 있다. 그는 기악곡으로서 99개의 소나타, 59개의 콘체르티, 9개의 신포니를 작곡했다. 알비노니의 기악곡들은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코렐리나 비발디의 작품들보다 더 훌륭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가 살아 있을 때에 출판된 9개의 기악곡들은 이탈리아, 암스테르담, 런던에서 각각 출판되었는데 모두 그를 후원했거나 또는 그가 알고 지내던 유럽의 귀족들에게 헌정한 것이다. 기악곡 중에서는 오보에 협주곡이 가장 많고 가장 뛰어나다. 실제로 알비노니는 이탈리아에서 오보에 협주곡을 처음 작곡한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 첫 오보에 협주곡은 1715년에 작곡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유럽에서 알비노니 이전에 오보에 협주곡을 쓴 작곡가로서는 독일의 텔레만과 헨델 정도가 있을 뿐이다. 알비노니 이후에 이탈리아에서 오보에 협주곡을 써서 유명해진 작곡가로서는 알레산드로 마르셀로가 있을 뿐이다. 유명한 그의 오보엔 협주곡 D 단조는 1717년에 써진 것이다.
알비노니의 기악곡들은 유럽에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요한 제비스티안 바흐이다. 바흐는 알비노니 주제에 의한 푸가를 두 곡이나 작곡했다. 알비노니 주제에 의한 A 단조 푸가(BWV 950)와 B 단조 푸가(BWV 951)이다. 바흐가 제자들에게 베이스 하모니의 연습을 위해 작곡한 푸가들이다. 알비노니의 기악곡 악보들은 드레스덴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2차 대전 중에 폭격을 맞아서 상당수가 소실되었다. 그래서 1720년대 이후 알비노니의 활동와 작품에 대하여는 잘 알지 못하게 되었다. 알비노니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은 'G 단조 아다지오'이다.
작곡하고 있는 알비노니. 그림
알비노니의 오페라 수첩
● Zenobia, regina de Palmireni(1717) ● Il prodigio dell'innocenza(1695) ● Zenone, imperator d'Oriente(1696) ● Tigrane, re d'Armenia(1697) ● Primislao, primo re de Boemia(1697) ● L'ingratitudine castigata(1698) ● Radamisto(1698) ● Diomende punito da Alcide(1700) ● L'inganno innocente(1702 나폴리) ● L'arte in gara con l'arte(1702) ● Griselda(1703 플로렌스) ● Aminta(1703 플로렌스) ● Il pieffedel tra I vassalli(1705. 제노아) ● La prosperie di Elio Sejano(1707. 제노아) ● La fortezza al cimento(1707 피아첸짜) ● La fede tra gl'inganni(1707) ● Astarto(1708) ● Il tradimento tradito(1708) ● Engelberta(1709) ● Ciro(1710) ● Il tiranno eroe(1711) ● La pace generosa(1711 제노아) ● Il Giustino(1711 볼로냐) ● Le gare generose(1712) ● Lucio Vero(1713 훼레라) ● I rivalil generosi(1715. 브레스키아) ● L'amor di figlio non conosciuto(1716) ● Eumene(1717. 대본 Antonio Salvi) ● Meleagro(1718) ● Cleomene(1718) ● Gli eccessi della gelosia(1722. La Marinae) ● I veri amici(1722 뮌헨) ● Eumene(1723) ● Ermengarda(1723) ● Antigono tutore di Filippo re della Macedonia(1724) ● Scipione nelle Spagne(1724) ● Laodice(1724) ● Didone abbandonata(1725) ● Alcina delusa da Ruggero(1725) ● Statira(1726. 로마) ● Il trionfo d'Armida(1726) ● L'incostanza schernita(1727. Filandro) ● Le due rivali in amore(1728) ● Li stratagemmi amorosi(1730. Diomeda) ● Elenia(1730) ● Il piete infedele tra gli amanti(1731 트레비소) ● Merope(1731 프라하) ● L'Ardelinda(1732) ● Candalide(1734) ● Artamene(1741) *초연장소가 표시되지 않은 작품은 베니스에서 초연된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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