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바리톤 Luca Grassi (루카 그라씨)

정준극 2008. 3. 25. 10:01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바리톤 Luca Grassi (루카 그라씨)

 

 


이탈리아 반도 안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산 마리노(San Marino)공화국 출신인 바리톤 루카 그라씨는 오늘날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바리톤 중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활약이 크게 기대되고 있는 유망주이다. 그는 1997년 로마시가 주최한 성악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세계의 주목을 받아 여러 유명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공연했다. 첫 데뷔 역할은 제르몽(라 트라비아타)이었다. 그는 훌륭한 마스크와 훌륭한 무대 맨너, 그리고 포용력과 호소력이 뛰어난 음성으로 베르디, 푸치니는 물론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어느 역할에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대표적 역할은 피치니의 롤란드에서 타이틀 롤, 구노의 ‘시바의 여왕’에서 솔로몬, 마이에르베르의 ‘위그노’에서 생-브리 백작, 마스네의 ‘베르테르’에서 타이틀 롤, ‘돈 조반니’의 타이틀 롤, ‘라 보엠’의 마르첼로, ‘나비부인’의 샤플레스, ‘아이다’의 아모나스로, ‘슈티펠리오’의 슈탄카르, 하스(Haas)의 ‘살라탄’(Sarlatan)의 타이틀 롤, 벨리니의 ‘청교도’에서 리카르도 훠스경, 비제의 ‘진주잡이’에서 추르가(Zurga) 등이다. 베니스의 훼니스(Fenice)극장 재개관 기념 공연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제로몽을 맡은 것은 그를 세계 최고의 바리톤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해준 의미있는 공연이었다. 그는 볼로냐음악원에서 유명한 파리데 루크스(Paride Lucks)로부터 성악을 배웠다. 루카 그라씨는 무대를 사로잡는 힘이 있다. 그는 중후한 바리톤으로서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와 함께 오페라를 찬란하게 승화하는 힘이 있다.

 

 '람메무어의 루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