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탁월한 표현력 Maurice Renaud (모리스 르노)

정준극 2008. 3. 25. 10:03
 

탁월한 표현력 Maurice Renaud (모리스 르노)

 


 

프랑스의 바리톤 모리스 르노(1861-1933)는 1907년 뉴욕 맨해튼오페라의 무대를 통해 ‘타이스’(마스네)의 아타나엘(Athanaël)을 미국에 처음 소개한 사람이다. 당시 상대역인 타이스는 메리 가든(Mary Garden)이었다. 이날의 공연에 대하여 평론가들은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 신비롭도록 아름답다. 그윽한 영혼이 깃든 것과 같은 눈빛, 그는 정신적으로 모두를 설득하였다. 어느 누구도 성자와 같은 사람이 욕정에 불탄 죄인으로서 타락하는 모습을 르노만큼 찬란하게 표현한 사람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모리스 르노는 1차대전중 프랑스에서 징병으로 군대에 입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벨기에의 몬네(Monnaie)극장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중에 그는 자기의 병역기피를 후회하고 1차대전중에 자원입대하여 전투에 참가하였다. 그는 당시의 정상급 바리톤에 비하여 뛰어나게 훌륭한 음성을 가졌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강력한 표현력, 특히 주인공을 마치 자기의 분신처럼 표현하는 능력에는 누구도 견줄수가 없었다.


마스네의 '에로디아드'에서 헤롯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