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추억 따라/강화-인천

강화역사관

정준극 2009. 2. 28. 08:31

강화역사관


강화역사관은 통진에서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왼편에 있다. 안내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서 찾기가 무척 쉽다. 강화역사관은 우선 부지가 넓어서 시원하다. 건물도 깔끔하다. 여름철에는 꽃밭이 화려해서 보기에 좋다. 바로 옆에 갑곶돈대가 있어서 갯가의 냄새에 젖은 바다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좋다. 역사관의 입장료는 어른이 1,300원이고 학생이 700원이다. 단체로 가면 디스카운트를 해준다. 역사관의 매표소 옆에는 강화관광안내소가 있다. 여러 가지 자료를 얻을수 있다. 강화역사관은 1988년에 문을 열었으니 벌써 20여년이나 지났다. 이젠 전시품들을 대폭 교체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전시실은 아래 위층에 4개이다. 선사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구분되어 있다. 시대는 그렇게 구분하였지만 실제 전시내용은 개국기원(제1전시실), 강화의 문화(제2전시실), 강화의 전쟁사 고려-조선시대(제3전시실), 강화의 전쟁사 근대(제4전시실)로 편성되어 있다. 영어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으면 더 좋겠다.


강화 동종(銅鐘)은 보물 제11호로서 강화성문을 여닫는 시간에 울리던 종이라고 한다. 조선 숙종때(1711년) 만들었다고 한다. 갑곶 돈대에 있는 정자는 이섭정이다. 고려때 만들어진 갑곶돈대는 강화해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되었다. 역사관 입구의 비석군에는 주로 조선시대에 선정을 베푼 유수, 판관, 군수 등을 위해 세운 선정비를 모아 놓았으며 자연보호를 위한 금표 등도 전시되어 있다. 모두 67개의 비석이 정돈되어 있다. 돈대의 대포가 마음에 걸린다. 대포는 화약의 힘으로 대포알을 쏘아 멀리 보내는 무기이다. 돈대에서 쏜 대포알은 7백미터까지 날아갈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대포알은 그냥 날아가다가 떨어질뿐, 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대포를 쏘면 무얼하나? 날아오는 대포알을 슬쩍 피하면 될 터인데!


솔직히 강화역사관의 전시는 흡족하지 못하다. 오래 되어 보수가 필요한 전시품들도 더러 있다. 시청각전시에 보다 중점을 두었으면 싶다. 호기심을 가질수 있는 전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갈에 있는 경기도박물관이 각종 이벤트를 개발하며 관객들의 환영을 착살하게 받고 있음은 눈여겨 볼 일이다. 형식적으로 건물을 지어 놓고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면 곤란하다. 예산을 들이더라도 군의 얼굴, 나아가 한국의 얼굴인 강화역사관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현재 강화역사관은 Ganghwa History Hall 이라고 부르지만 차제에 강화역사박물관 Museum of Gangwha History 로 발전시켜야 함이 타당할 것이다. 한가지 더! 사진을 찍지 말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하지만 플라쉬나 삼각대를 이용하지 않으면 사진을 촬영해도 좋다는 것이 거의 모든 박물관 및 전시관의 방침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노 플래쉬, 노 트라이포드의 사진 몇장을 찍었다. 누가 뭐라고 하면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의 예를 들어 양해를 구할 생각이었다.

 

 

 강화역사관 입구

 강화역사관 건물

 역사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화강암 부조

 고려자기 조선백자 유물전시

 선사시대 - 삼국시대의 유물 전시

 강화 고인돌 건조 모델. 실제로 저렇게 큰 고인돌은 없다.

 팔만대장경 목판 제작 모델

 병인양요 전투 장면 모델

 신미양요 전투장면 모델. 음향이라도 있었으면...

 강화동종의 용트림 장식

 갑곶돈대로 올라가는 길의 소나무 뿌리. 아마 뿌리 아래에 바위가 있어서 더는 자라지 못하고 밖으로 삐져 나오는 것 같았다.

 대포. 대포알이 터지지 않는 것이므로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쏴봤자 피하면 그만.

 갑곶 성곽. 강화해협을 옆에 끼고 산책하기에는 최적.

 이섭정, 전망대

 대포각

 강화비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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