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금세기 최고의 콜로라투라 인나 두카크(Inna Dukach)

정준극 2012. 3. 16. 10:58

금세기 최고의 콜로라투라 인나 두카크(Inna Dukach)

 

              

인나 두카크(Inna Dukach)는 금세기 최고의 드라마틱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이다. 그가 출연하는 오페라는 그의 존재만으로도 찬란한 빛을 발휘한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지만 뉴욕에서 자랐다. 뛰어난 재능과 용모를 가진 그는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뮤제타를 맡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런던의 음악전문지인 MusicOMH는 인나 두카크의 뮤제타에 대하여 '인나 듀카크가 공연을 사로 잡았다. 인나는 2막의 아리아에서 피아니시모로서 마치 마법을 불러오는 듯한 노래를 불렀다. 인나는 아리아의 중간부분에서 박수를 받았는데 이는 전혀 예외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고 썼다. 또 다른 음악지는 '뮤제타는 일반적으로 남자를 거덜내고 차례로 걷어 차는 역할이지만 인나는 그런 뮤제타에게 인간성을 넣어 주었다'고 말했다.

 

라 보엠에서 뮤제타를 맡은 인나 두카크

                 

인나 두카크는 최근 하와이오페라극장에서 백작부인(피가로의 결혼)을 맡아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고 이어 암스텔담의 콘세르헤보우에서는 발터(라 왈리)를 맡아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한 홍콩오페라에서는 파미나(마술 피리)를, 사볼리나 오페라페스티벌에서는 류(투란도트), 오타와에서는 타티아나(유진 오네긴),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는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를 맡아 한없는 사랑을 받았다. 인나 두카크는 앞으로의 시즌에서 미미(라 보엠: 해리스버그), 마그게리트(파우스트: 오타와),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 톨레도)를 맡을 예정이다.

 

                        

인나 두카크는 뉴욕시티오페라에서 미미를 맡아 대단한 찬사를 받은바 있다. 그는 또한 올란도오페라와 캐롤라이나오페라에서 돈나 안나(돈 조반니), 산디에고오페라에서 세니다(보리스 고두노프), 카라무어페스티벌에서 도로테아(돈 키쇼트), 오페라 노우스에서 헬레나(한여름 밤의 꿈))를 맡은바 있다. 어메리컨 교향악단과의 앨리스 홀 데뷔는 야나체크의 '죽은자의 집에서'(From the House of the Dead)의 알레야를 맡은 것이었다. 카네기 홀 데뷔는 본 윌렴스의 도나 노비스 파쳄(Dona Nobis Pacem)에서 솔로를 맡은 것이었다. 스페인의 오비에도 오페라와는 글룩의 아리아 콘서트에 출연했고 독일의 포츠하임극장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개의 마지막 가곡'을 불렀다. 그리고 브루클린 필하모닉과는 이디시 시에 의한 노래(Songs of Yiddish Poetry)를 불렀다. 이밖에도 브람스의 레퀴엠(그리니치 합창연맹), 모차르트의 레퀴엠(사라토가 합창 페스티벌),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카네기홀에서의 스미스 칼리지 오케스트라), 바버의 '낙스빌: 1915년 여름'(Knoxville: Summer of 1915)을 연주했다. 인나 두카크는 2005년 리더크란츠경연대회의 우승자이며 2004년에는 두트카예술재단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오디션에서 뉴잉글랜드 지역 최종 후보자로 선발된바 있다. 그는 만느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스미스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세니아를 맡은 인나 두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