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슈트라우스 왕조

요한 슈트라우스 기념관

정준극 2013. 2. 1. 23:16

요한 슈트라우스 기념관

Johann Strauss Wohnung - Johann Strauss Museum - Johann Strauss Apartment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 요한 슈트라우스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고 그 뒤에는 세번째 부인인 아델레가 서 있으며 그 뒤에는 브람스가 앉아 있는 장면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1863년부터 1970년까지 7년 동안 살았으며 오스트리아 비공식 국가라고하는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An der schonen blauen Donau)를 비롯하여 수많은 왈츠와 행진곡과 폴카를 작곡한 아파트(보눙)는 비엔나의 2구 프라터슈트라쎄(Praterstrasse) 54번지 건물의 2층(비엔나 식으로 1층)에 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처음 연주된 장소는 2구 오베레 도나우슈트라쎄 95번지에 있던 디아나바드(Dianabad)라는 실내수영장 건물에서였다. 실내수영장은 겨울에는 무도회장으로 변형되었다. 음향이 대단히 좋은 시설이었다. 현재 그 건물은 없어지고 대신 IBM 오스트리아 건물이 들어서 있다. 도나우카날의 마리엔브뤼케를 건너서 있는 현대식 건물이다. IBM 건물에는 이 장소에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처음 일반에게 공개연주되었다는 기념명판이 부착되어 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처음 연주된 장소. 현재는 IBM Austria 건물이 들어서 있다. 2구 오베레 도나우슈트라쎄 95번지였다. 그런 내용을 적은 명판이 붙어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이 집에서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를 작곡한 것은 1867년이었다. 비엔나 시당국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살았던 방들을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기념관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사용했던 피아노(뵈젠도르퍼 290)와 바이올린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으며 그밖에도 여러 사진과 그림, 서류, 악보, 의상, 가수, 기타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악단을 지휘하면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그런 스타일을 독일어로 포아가이거(Vorgeiger)라고 한다. 바이올린을 앞에 두었다는 의미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직접 연주했던 바이올린을 보는 것은 감회가 깊은 일이다.

 

벽면에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연주하는 모스, 지휘하는 모습을 캐리캐추어로 그린 것이 많이 있다.

                              

기념관(요한 슈트라우스 보눙)은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10시부터 1시까지, 그리고 2시부터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이외에도 쉬는 날은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부활절 월요일, 성령강림절 월요일이다. 입장료는 2013년 현재 어른이 4 유로이며 19세 미만이면 무료관람이다. 그리고 매달 첫 월요일은 무료관람이다. 가이드의 해설도 있다. 학생은 10명 이상이 되어야 하며 어른은 20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 가이드 요금은 어른 20명 이상일 경우 45 유로를 받으며 학생은 각자 1.50 유로를 받는다.

 

기념관 내의 전시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직접 사용하던 피아노(뵈젠도르퍼 290)과 연주하던 바이올린이 있다.

                           

영어로는 뮤지엄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박물관이라고 번역하지만 실은 기념관이 더 타당할 것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기념관을 찾아가려면 지하철 U1을 타고 네스트로이플라츠(Nestroyplatz)에서 내려 프라터슈트라쎄(Praterstrasse)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프라터 방향으로 걸어가면 54번지가 나온다. 길거리에 면한 아래층의 한쪽에는 예전에 맥도날드가 있었으나 지금은 카페가 들어섰고 그 옆에 '4분의 3박자'(3/4 Takt)라는 식당이 있다. 비엔나의 뜻 있는 사람들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기념관이 있는 건물에 미국의 맥도날드가 들어와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을 상당히 못마땅하게 생각했었다. 54번지 팻말이 붙어 있는 아치형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판이 붙어 있고 보통은 문이 닫혀 있지만 초인종이 있어서 누르면 잠시 후에 열어준다.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문을 열어주는 아주머니가 얼른 매표소에 가서 입장권을 판다. 비엔나 사람들이라고 해도 요한 슈트라우스 보눙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도에 잘 표시되어 있으므로 공연히 입만 아프게 묻지 말고 그냥 찾아가면 된다.

 

중앙의 건물이 프라터슈트라쎄 54번지이다. 가운데의 아치형 문으로 들어가면 안내표지판이 있다. 건물 아랫층의 왼편에 카페 레스토랑인 3/4 TAKT가 있다. 3/4 TAKT 라는 것은 왈츠를 말한다.

 

- 마지막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를 기념하는 기회가 있다. 슈베덴플라츠 인근의 도나우 카날에 정박하여 있는 선상레스토랑인 '요한 슈트라우스'호를 타고 식사와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도나우 카날(운하)에 정박해 있는 선상레스토랑인 '요한 슈트라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