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모차르트' 사뮈엘 웨슬리(Samuel Wesley)

영국의 모차르트 사뮈엘 웨슬리(Samuel Wesley)

 

영국의 작곡가 사뮈엘 웨슬리

                       

영국의 사뮈엘 웨슬리(Samuel Wesley: 1766-1837)는 후기 조지시대의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로서 '영국의 모차르트'라고 불린다. 아마도 모차르트와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했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다. 웨슬리는 브리스톨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이름난 감리교인으로서 찬송가 작사자인 챨스 웨슬리였다. 챨스 웨슬리는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John Wesley)의 조카였다. 챨스 웨슬리의 할아버지의 이름도 사뮈엘 웨슬리였다. 역시 이름난 시인이었다. 사뮈엘 웨슬리는 샬로테 루이스 마틴이라는 여자와 1793년에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두었다. 하지만 혼전에 10대에 불과한 하녀 사라 서터와 스캔들을 일으켰고 그런 관계가 샬로테 루이스 마틴과의 결혼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어 비밀리에 네 자녀를 두기도 했다. 잘들 논다, 놀아! 사뮈엘 웨슬리와 사라 서터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중의 하나인 사뮈엘 세바스티안 웨슬리는 나중에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애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그런데 사뮈엘 웨슬리는 1784년에 다른 사람들과 상의도 없이 감리교에서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하였다. 이유는 삼촌인 요한 웨슬리에게 실망하여서라고 하는데 어떤 점이 실망스러웠는지는 자세하지 않다. 감리교회로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 들여다 볼 사안이다. 아무튼 그는 음악적 재능은 뛰어났지만 사생활에 있어서는 남들의 모범이 되지 못하였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는 예로서는 그가 자기의 개종을 축하하기 위해 Missa de spirtu sancto(성령 미사)라는 대단히 정교한 미사곡을 작곡한 것을 보면 알수 있다. 그는 이 미사곡을 교황 비오6세에게 헌정하였다.

 

사뮈엘 웨슬리은 어릴 때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었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고 또한 지휘자로도 활약했다. 그리고 음악 강사로서도 이름을 떨쳤다. 그는 주로 교회음악을 작곡했다. 모테트인 In exitu Israel(출애굽)는 유명하다. 종교음악이 아닌 작품으로서는 5개 파트로 구성된 마드리갈인 O singe unto mie roundelaie 등이 있다. 이 곡은 토마스 샤터튼의 시에 의한 것이다. 그는 1788년에 프리메이슨 지부의 설립을 주도하였다. Lodge of Antiquity였다. 서섹스 공작은 1812년에 그를 그랜드 오르가니스트로 임명하였다. 사뮈엘 웨슬리는 6년 동안 그랜드 오르가니스트로 봉사했다. 사뮈엘 웨슬리는 1837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런던의 성 메릴르본교구교회(St Marylebone Parish Church)에 안치되었다.

 

성메리르본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