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명인들/화가와 조각가

모리츠 다핑거(Moritz Daffinger)

정준극 2017. 2. 26. 19:11

미니에이처 화가 겸 조각가 모리츠 다핑거


모리츠 다핑거


모리츠 미하엘 다핑거(Moritz Michael Daffinger: 1790-1849)는 오스트리아의 미이에이처 화가이며 조각가이다. 비엔나에서 태어난 다핑거는 도자기 공장의 화공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다핑거는 11살 때에 도자기 공장의 도제가 되었고 그림에 재능이 있는 다른 도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비엔나미술아카데미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미술공부를 하였다. 물론 다핑거의 전문분야는 도자기 그림이었다. 그는 1809년부터 초상화에만 전념하였고 특히 상아에 미니에이처 그림을 그리는 전문가가 되었다. 다핑거는 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던 1812년에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인 메테르니히 공자에게 고용되어서 주로 메테르니히의 세번째 부인인 멜라니에 공주의 초상화 소장품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아 했다. 다핑거의 그림은 일반적으로 프랑스의 장 바티스트 이사베이(Jean Baptiste Isabey)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국의 초상화가로서 1819년에 비엔나를 방문했던 토마스 로렌스(Thomas Lawrence)의 영향을 더 받았다고 볼수 있다. 다핑거는 어쩐 일인지 말년에 접어들면서 초상화보다는 꽃을 더 집중해서 그렸다. 다핑거는 1849년 비엔나에 콜레라가 창궐했을 때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장크트 맑스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가 1912년에 비엔나 중앙공동묘지의 영예의 묘역으로 이장되었다. 다핑거는 1천점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 대부분은 합스부르크 황실에서 소장하였다. 다핑거의 초상화는 1999년 오스트리아가 유로를 사용하기 전에 발행한 은행권인 20 쉴링에 수록되었다.


모리츠 다핑거가 그린 멜라니 메테르니히의 미니에이쳐 초상화. 크기는 가로 7.5 센티, 세로 9. 3 센티이다. 정말 작은 초상화이다. 위에 있는 사진이 실물크기이다.

오스트리아가 1999년 이전에 사용했던 20 쉴링 지폐에 그려진 모리츠 다핑거의 초상화